✓ 무뢰관. 무뢰관... 나 진짜 관짠다. 


✓ 4주년 무뢰관. 전설이라고 흰색 정장 입혀준거야? 너어무 잘 어울리고 눈에 띄어서 좋아. 이게 전설이지. 


✓ 그런데 웬일로 치세이 꽁꽁 여몄대? 그 와중에 반지는 절대 포기 못하는 거 제법 웃기기도 하고. 


✓ 야차가 은빛 달고 수라가 금빛 단 거 나 환장하겠는데

이게 맞나. 저거 조명 탓 아니겠지? 지금 서로의 상징색을 몸에 달고 오신 거에요? 


✓ 나 진짜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걍 짐승이 돼.


✓ 그냥 그럴거면 화끈하게 공개 연애하라고. 근데 이정도면 그냥 다들 눈 감아주는 거 아니야? 아니. 숨길 생각이 없어보이잖아요, 이 두 분.


✓ 4주년 끝없이 망상하게 되네. 야차 옷 단정히 정리해주는 수라가 보고싶어. 오늘은 단정하게 입어, 말로만 잔소리 엄청 하고 본인이 직접 다 정리해줄 듯. 옷무새며, 머리며, 수라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을 것 같아. 

ㄴ네가 다 입혀주는데, 내가 굳이?


✓ 가볍고 장난끼많은 야차 목소리가 수라를 부를 때 부드러워지고 다정해지는 순간이 좋아. 수라도 그 순간을 좋아하겠지. 


✓ 어떻게 무뢰관은 글씨체마저도 ^^이랑 ㅍㅍ일수가 있는거지? 너무 좋아.


✓ 근데 주년 일러마다 야차가 진심 오. 남자. 로 나오는 것 같아. 


✓ 가는 길이 고와야지,

오는 길도 곱다고.

너는 떠나가는 길이 순탄치 못하여,

내게 오는 길도 순탄치 못하나.


✓ 나 요즘 하는 생각. 사실 꾸준히 해오던 생각이긴한데. 10년 만에 그 시절 모습의 환영 야차를 불러낸 수라는 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네 목소리를 내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구나, 도 좋고. 음. 근데 그 시절의 야차는 지금의 수라보다 어릴테니까. 네가, 어렸었구나<생각하면 어떡하지? 기억은 희석되고 감정은 마모된다지만, 야차에 대한 것 만큼은 제대로 다 기억하고 있는 수라가 좋아. 아니,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한 걸 수라는 기억하고 있잖아. 야차는 그랬었나? 이러고 있는데. (오빠 제발. 


✓ 나 진짜 에데에나 하루에 다섯 번은 들어. 수라가 저음으로 스타트 끊는 거 진짜 좋은데 뒤에 따라오는 야차 미성이 진짜 끝내줘. 나 최애곡 바뀔 것 같아. 


✓ 수라는 담배 언제부터 폈을까? 야차가 흡연자라면 야차 따라서 폈을 것 같고 야차가 비흡연자라면 얘 죽고(...) 폈으려나. 둘이 맞담피는 걸 보고싶긴한데. 서로 꽁초로 불 붙여주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아. 손에 라이터는 그냥 예의상 들려있는거고, 둘이 담배 끝으로 입이나 맞춰라. 


✓ 근데 야차 비흡연자인 것도 잘 어울려. 운동 했었으니까, 자기 관리 철저했을 것 같아서.


✓ 서로 거리감 제로인데 그게 일상이라 남들 눈에 수상하게 보인다는 걸 모르시는 듯. 아닌가, 알지만 먹금하는건가. 둘 다 눈치 좋고, 머리 좋으니까.


✓ 뭐든. 지금의 수라가 흡연자라는 게 중요함. 매번 누구를 떠올렸겠냐고. 담배보다 더 지독한 사랑을 하고 계시네. 근데 수라 메탈 부작용 그렇고(흰 머리), 담배도 그렇고, 자극에 잘 휩쓸리는 타입인가? 이 남성이 마르긴 했지. 님 옆에 계신 분은 걍 온 몸이 돌같으실 것 같은데.. 


✓ 여자가 가오없게 우는 거 아닌데. 무뢰관 때문에 나 요즘 맨날 울어. 


✓ 왔다. 스오우쌤의 무뢰관. 어떡하지. 치세이랑 있을 때 자연스럽게 웃는 하루오미의 얼굴이 너무 좋아. 야차가 꾸준하게 하루오미에게 팔 걸치고 있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해. 


✓ 저무는 하늘이 얼마나 드높은 줄 모르고, 기꺼이 그 아래의 그림자가 되기를 소망했다, 라는 구절이 절로 생각이 나. 


✓ 그래 수라야. 

야차가 너무 아름답다. 

네가 왜 얘를 못 잊고 붙잡는지 잘 알겠다...


✓ 하트 목걸이 달고, 수라 눈동자 색 사탕 들고, 낭만 청춘영화 찍는 야차 어떤데


✓ 밤도 낮도 아닌 황혼 속에서 둘 답게 음악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야. 왜냐면 황혼은 사람의 생애가 종말에 이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해서 그대로 야차가 저물고 수라가 곧 혼자 남는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서요. 제 마음이 찢기거든요. 


✓ 내가 사랑했던 너와, 공간과, 바람과, 음악과...


✓ 덧없는 청춘이란 건 이런걸까. 


✓ 스오우 쌤의 일러. 야차랑 수라라기 보다는 치세이랑 하루오미라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아. 본인들만의 장소, 음악, 온도와 습도, 시간, 그리고 서로의 목소리. 그것만으로도 편안하게 미소짓는 두 사람의 덧없는 청춘과 애틋한 낭만이 소설 같았지. 나는 너로 충분해, 라는 듯이.


✓ 사탕 하나에 낭만을 더하는 치세이의 리듬타는 손짓도, 그런 치세이를 온전히 지지해주는 하루오미도. 너무 한여름밤의 꿈 같아. 저 순간이 저 둘에게 돌아오지 않는 순간인 걸 나도 알고, 하루오미도 알기에 치세이가 더 애틋해져. 널 잊기엔 넌 너무나도 사랑스럽다는 걸 알아.


✓ 유독 하루오미가 기억하는 치세이와의 한 순간을 회상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그리워져. 내가 여기 있었고, 네가 웃었고, 바람은 불었고, 해는 저물고 있었고. 그 때 네가 들었던 사탕과 네 금빛 머리카락. 그리고 네 노랫소리. 그 날은 그랬었어.


✓ 아직도 내 옆은 너만이 올 수 있는데. 라고 서른 여섯의 라멘집 사장님 하루오미가 회상했음 좋겠다. 하얗게 샌 머리와 창백한 피부. 피우는 담배 연기 하나에 치세이가 그려졌다 흩어질 것 같아. 아, 난 화려했던 남자의 초라한 회상이 너무 좋아서 힘들어. 사랑이란 건 뭘까?


✓ 근데 진짜 장난이던 스킨쉽이던 야차가 훨씬 더 많이 할 것 같아. 근데, 수라의 한 번이 야차의 열 번보다 파급력이 더 강할 것 같아. 당연해. 신구 하루오미라는 남자,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지독한 남자라서. 


✓ 예전에 대화하다가, 현실의 트라우마로부터 수라를 구원한 건 야차고, 수라가 그걸 음악으로 보답했을거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게 또 갑자기 가만히 있는 나를 치고 갔어.


✓ 추우니까 생각나는 거.

수라는 추위 타고 더위 안탈 것 같고 

야차는 더위 타고 추위 안탈 것 같고..

둘이 붙어있으면 되겠네.


✓ 하루오미의 긴 뒷머리. 그 틈 사이로 모이는 흰 목선이 정말 자극적이거든요. 가만히 바라보던 치세이가 그 틈 헤치고 하루오미 뒷목 쓸어주면 안되나. 음, 근데 둘 사이 거리감 보니까 이미 하고도 남았을 듯. 


✓ 반면, 내 안의 하루오미.

함부로 치세이한테 손 못 댈 것 같아서 좋아.


✓ 야차 농구했었으니까, 머리 회전 빨리 잘 돌아가면 좋겠어. 공이 오가는 그 몇 초 사이에 상황을 파악하고 몸이 움직이려면 머리가 잘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야차. 이거 잘 했으면 좋겠어. 상황파악? 빨라. 판단? 빨라. 근데 웃는 낯 유지 잘해서 아무도 얘가 판단 다 끝낸 거 모를 듯.


✓ 수라 인내심 박박 긁는 거 야차인데, 수라 달래줄 수 있는 것도 야차라는 게 아이러니하고 지독하고 이게 사랑이지 싶어져. 박박박박 애 긁어놓고 아이보<다정하게 부르면서 애 달래는 거 님, 진짜 여우같아요. 거기에 홀라당 넘어가는 수라까지. 정말, 행복했음 됐다.


✓ 전 이제 아이보가 파트너<가 아니라, 여보<로 들립니다.


✓ 무뢰관은 그거야. 아 ㅎㅋㅎㅋ사귀네 ㅎㅋㅎㅋ하고 시작했다가 사귀는 것 뿐만 아니라 살림도 차렸고 사별도 해서 내가 숙연해지게 돼. 


✓ 날이 춥네. 나 추우니까 무뢰관이 붙어있었음 좋겠어.


✓ 수라 같은 타입이 정도를 모르고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타입이라. 사랑도, 일도 끝을 보려하는 게 지독해서 좋아. 


✓ 새벽만 되면 물관 생각이 너무 많이 나. 얘네 오프날에도 서로 떨어져있는 게 상상이 안 가는데, 수라 가는 곳이 야차 가는 곳이고 야차 가는 곳이, 수라 가는 곳일 것 같아. 근데 대게 야차가 수라 끌고 다닐 것 같아. 둘이 부부라는 소리고, 세트라는 소리입니다.


✓ 사람이 이름마저도 사랑스럽다고 느껴지게 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 거라던데... 서로의 이름을 그렇게 애정을 다해 부르는 무뢰관은? 


✓ 적당히 사랑할 거라면 시작도 안 했어. 


✓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한없이 물렁해지는 사람에게 너무 약해.


✓ 10년 사이에 크게 변한 수라 외관에 야차가 별 말 없는 거 좋아. 겉모습 정말 아무 상관 없고, 네가 하루오미면 됐다라는 듯이.


✓ 아저씨네 어쩌네 저쩌네 하는 건, 얘 놀리려 하는거고...


✓ 내 눈에도 수라 귀여운데 야차 눈에는 오죽할까 싶어. 


✓ 하, 근데 진짜 레볼 드씨 무뢰관은 개콘 아냐? 나 진짜 야차 1대사 수라 1태클 나올 때마다 바닥 데굴데굴 굴렀는데. 


✓ 야차도 나름 수라 한정 물렁하다고 생각해. 다만 수라가 야차한테 물렁하다 못해 녹아내려서 그렇지. 


✓ 수라. 말수 적은 건 둘째치고 본인 얘기도 잘 안 해서 뭐든지 눈치 빠른 야차가 알아서 먼저 챙겨줬을 것 같아. 수라는 숨기는 데 능하지만 야차는 알아내는 데 능해서. 뭐지. 둘만의 세계 아닌가 저거. 야차는 본인이 불편한 거 있음 바로바로 말하는 타입인데, 그거 좀 잦은 편일 것 같고, 수라 한숨소리 여기까지 들리네... 


✓ 한 번쯤 야차가 삐진 척 아무 말도 안하고 표정도 답지 않게 굳어있으면 수라, 야차 기분 엄청 살필 것 같아. 너 그거 속고있는 건데도. 야차가 애초에 능구렁이같은 타입이라 화 잘 안 낼 것 같은데, 수라한테는 더 그럴 듯. 둘 다 서로에게 물렁하니까. 물론 수라도 야차 잘 알겠지. 이게 진짜 감정이 상한 게 아닌 걸 알면서도 사랑 앞에 뚝딱거리는 연하남이 귀엽잖아요(제가).


✓ 애니..류가 트랩 반응 없다는 말에 반응하는 수라 때문에 미치겠다. 아, 뇌가 너무 무뢰관한테 절여졌나? 


✓ 그런데 나 같아도 무뢰관 레코드판 개탐냈어. 내가 저 세계관 모브였음 알렌 옆에서 같이 알바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 


✓ 야차는 가벼워보이지만 무게가 있는 사람이라 좋아. 둘이 활동하던 시절, 트랙은 수라가 썼을거고 그 외에 머리 쓰는 일이나 표면적으로 나서야 하는 일에는 야차가 익숙하게 대처하지 않았을까? 이러나저러나 얘는 용인걸요. 수라. 과거 때문에 대인관계 그리 썩 좋아보이지도 않고, 사람 잘 못 믿고 신뢰 안 할 것 같은데 그 수라가 이렇게 신뢰하고 연연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더 제대로 된 사람이었을 것 같아, 라고 어제 얘기했었는데 지금도 좋다.


✓야차의 카캇테코이요<는 몇 번을 들어도 네, 오빠. 가 절로 나와. 네, 오빠.


✓ 둘이 활동하던 한창인 시절에 곤란한 질문 같은 거 들어오면 야차가 자연스럽게 본인이 해결하는 거 상상이 잘 돼. 수라가 대처를 잘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본인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본인이 발견한 보물, 본인이 지켜야지.


✓ 이름에 날 생(生)<자가 들어가지만, 살아있지는 않은 쿠즈류 치세이 때문에 수라도 돌고, 나도 돌고.


✓ 수라에게 야차 사랑하냐고 물어보면 수라 고민했음 좋겠어. 이걸 사랑이라고 말해버리자니 본인에게 야차는 복잡한 사람이라. 그 단어 하나로 야차를 정의하기엔, 너무나도 모자르지 않나? 


✓ 고요한 수라의 내면에 기꺼이 큰 파동을 일으킬 줄 아는 야차가 좋다..


✓ 아니, 세계에서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말했잖아. 근데 혼자 냅두고 가면 어떡해. 얘네 사별한 것만 생각하면 너무 슬퍼서 나 맨날 수라 앞치마 찢어(?).


✓ 모두가 사랑하는 무대 위 화려한 무뢰관이 무대만 내려오면 소박한 거 하나에도 행복을 느낄 것 같은 게, 그냥 서로가 옆에 있으면 충분하다 생각할 것 같아서 좋다. 너만 있으면 여기가 내 집이고, 하늘이고, 우주고.


✓ 무대 위에 서면 스포트라이트 때문에 생각보다 관객들 잘 안 보이는데, 그러면 진짜 무대 위에서도 서로 밖에 안 보였겠다. 조명 때문에 더 밝게 빛나는 서로의 눈동자가. 


✓ 좀 고상한 말을 하고싶어도 맨날, 아 빨리 재회해서 다시 결혼 갈겨. 이런 말 밖에 안 나와. 


✓ 너무나도 지독하다. 사랑을 하는 건 아저씨인데 왜 가슴은 내가 찢는건지.


✓ 수라 머리카락이 살랑이라면 야차 머리카락은 팔랑이라는 느낌. 수라는 머리를 빗어보고싶은데, 야차는 머리를 쓸어보고싶어. 


✓ 팬북 너무 설레. 야차 문신 설정 풀어줬음 좋겠다. 나이도. 그리고, 수라 아저씨 라멘가게 메뉴 뭐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이런 저런 사정 다 알려줘. 


✓ 야차는 좋아한다는 고백(혹은 그런 뉘앙스)을 자주 말했을거고, 수라는 신중하게 전하느라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 같아. 이제, 야차가 가버리고 조금 더 말해줄 걸, 생각해보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 전하고 싶어도 이젠 들어줄 걔가 없으니까. 어떤 날 하루는 야차가 애 붙잡고 네가 좋아, 라고 말하면 한참 대답 없고 할 말 갈무리한 다음에서야 나도. 라고 담담히 고백하는 거 보고싶기도 해.


✓ 하루는 물관 청춘 퍼먹고, 하루는 물관 사별 퍼먹어. 냉탕과 온탕을 스스로 번갈아 들어가는 중. 


✓ 정말. 뭐든 표현이 자유로운 야차와는 달리 뭐든 생각이 깊은 수라의 성격 차이가 너무 좋아. 그런데 야차가 그런 수라를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더 좋아.


✓ 수라는 기다림이 필요한 사람이고, 야차는 그걸 할 줄 아는 사람이라. 자신을 기다려준 야차를 수라가 어떻게 안 사랑해?


✓ 그럴 방법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 


✓ 치세이. 



~23. 11. 20




千紫萬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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