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같은 직장상사 때문에 일 때려쳤는데 편의점 알바하다가 마주친 썰 푼다

두두 (판) 2021.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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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어난 따끈따끈한 일임.

ㅅㅂ 일 다니는 1년 동안 정말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새끼였음. 멀쩡하게 잘 다니던 내 퇴사의 원인.

대학 졸업하고 빡세게 취준해서 힘들게 들어간 내 첫 직장인데... 씨발...

걍 다시 취준하면서 용돈 벌이나 하려고 집 앞 편의점 야간 뛰고 있었는데, 갑자기 웬 익숙한 머리통이 편의점으로 들어오는 거야. 근데 머리통만 봐도 느낌 싸해서 등골 오싹한 기분 아냐? 심장이 존나 빨리 뛰어.

나도 모르게 존나 각 잡고 허리 펴고 귀에 꽂힌 에어팟 빼고... 제발 아무것도 사지 말고 이쪽으로 오지 말고 그냥 나가라고 속으로 염불 존나 외웠는데 ㅆㅂ 맥주 두 캔 들고 오더라.

고개 푹 숙이고 입 닥치고 계산만 하는데 씨발 눈썰미도 좋은 새끼 날 알아보잖아; 하긴 지가 그렇게 갈궈댔는데 못 알아보는 게 이상하지. 근데 습관이 존나 무섭다고; 그 새끼 보자마자 다리가 존나 후달리면서... 어차피 이제 내 사수도 아니니까 막 나가도 되는데 그게 안 되는 거임; 나보고 웃으면서 인사하는데 나도 모르게 존나 깍듯하게 인사함... 개좆같다...

사실 그 새끼가 나보다 한 뼘? 한 뼘 반 정도 작고 체구도 작고 동글동글 귀엽게 생기긴 했는데 성깔이 씨발 그냥 좆더럽단 말이야. 그냥 겉모습만 보고 존나 만만하게 봤다가 나가 떨어지는 새끼들 여럿 봄. 난 만만하게는 안 봤는데 그냥 좆같이 갈궈대서 나가떨어진 케이슨데...

아 씨발 아무튼 이 근처 사는 거 같다... 어떡하냐 나 알바 그만두고 손가락이나 빨면서 취준해야 하냐? 내가 이사라도 가야 하나? 씨발... 인생아...






"...어, 윤 사원?"

"...아, 예. 양 대리님 잘 지내셨어요."

"여기서 일해요?"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뻔히 편의점 조끼 입고 있는 거 안 보이나.

속으로만 쌍욕을 내뱉을 수 있었다. 이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아는 사람이라면 감히 쌍욕을 내뱉을 수도 없었다. 오죽하면 대리인데 부장도 꼼짝을 못 할까. 아, 젠장. 만일 내 손이 세 개였다면 두 손은 계산하는 데 쓰고 한 손은 카운터 밑으로 당신에게 엿이나 날렸을 겁니다.

별 대꾸도 하지 않고 카운터에 놓인 맥주 두 캔을 계산했다.

 

 

"...예, 뭐. 하하-."

"수트 입고 다니는 것도 괜찮았는데."

"..."

"뭐... 그 조끼도 나름 잘 어울리네요."

 

 

엿... 드세요.

내 앞에 서 있는 이 작은 사람. 그러니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 사수였던 양요섭 대리다. 첫 회사, 첫 출근 날이 문득 생각난다. 작고 귀여운 얼굴, 생글생글 웃는 모습에 무탈~하게 회사 생활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떠들고 다니던 순간이 아직도 쪽팔릴 정도였다.

그는, 귀여운 가면을 쓴 독사였다. 독사.

 

 

"...6000원입니다."

"그럼 열심히 해요."

 

 

저렇게 계산하고 나가는 순간까지도 잘도 멕이고 가는 인간. 짜증이 나서 두 캔만 더 사면 4캔을 만 원에 살 수 있는 개꿀 이벤트는 알려주지 않았다. 소심하게 나가는 뒷모습에 대고 곧게 중지를 뻗어 올리고, 그가 사라진 후에야 카운터 의자에 널브러져 앉았다.

양요섭을 다시 본 순간부터 긴장해서 그런가.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증에 빠져버렸다. 제발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주치는 것이길 빌었다.

 

 

...

그날 재입사 해서 양요섭한테 갈굼 당하는 악몽까지 꿀 정도로 간절하게 빌었는데.

 

 

"이 시간에만 일해요?"

"...예."

"나도 누가 퇴사하는 바람에 이 시간까지 일하다 퇴근하는데."

 

 

그게 저 때문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가요? 제가 도대체 뭘 했다고 그러시는 건가요. 저는 어차피 일개 신입사원이었는데. 당신 갈굼 받아줄 사람만 없어진 거 아닌가요? 니가 좀만 덜 지랄했어도 내가 그 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아, 그러셨구나."

"나한테 할 말 없어요?"

"예?"

"나한테 할 말 없냐고."

"...아, 죄송..."

 

 

하고 싶은 말은 한 바가지였으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멍청하게 저 말을 다 들어주면서 뒷머리를 벅벅 긁는 그것밖에 할 수 없었다. 머저리. 병신. 찌질이. 찐따 새끼. 나가 죽어라.

 

 

"여전하네요, 윤 사원."

"...예?"

"죄송은 무슨. 먼저 가볼게요."

 

 

...이런, 썅.

 




 

"안녕하세요, 대리님! 이번에 입사하게 된 윤두준이라고 합니다!"

"되게 씩씩하네. 반가워요, 양요섭 대리예요."

 

 

한 뼘? 한 뼘 반 정도 작은 건가? 아무튼, 되게 귀엽다.

어린 시절부터 워낙에 귀여운 것을 좋아했던 두준이, 요섭을 처음 보자마자 생각했던 첫인상이었다. 구라 안 보태서 대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귀여운 동안 페이스. 내 후배였으면 아마 맨날 끼고 다니면서 귀여워해 주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먼저 손을 건네며 악수를 청하는 요섭에 두준은 그의 손을 꽉 쥐고 허리를 숙였다. 몸집에 비해 손이 크네.

 

 

"윤 사원은 친한 동기 많아요?"

"많지는 않은데, 연수받으면서 많이 친해진 거 같습니다!"

"그 동기들은 다 어디로 가고?"

"다 다른 부서에 갔는데, 여간 힘든 게 아닌가 봐요. 저 볼 때마다 울상을 지으면서..."

 

 

두준의 직속 사수였던 요섭은, 일주일은 참 상냥했다. 일단 귀엽기도 했고.

업무들을 친절하게 알려주다가도 두준이 기지개라도 켜면, 잠깐 나가자고 사내 카페를 데려가 커피를 사주기도 했다. 아침에는 커피, 낮에는 센스 있게 논 카페인 음료. 이렇게나 귀엽고 센스 있는 사수를 만난 것은 천운이라고 생각했다. 가끔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동기들을 마주치곤 했다. 두준을 부러워하는, 죽어가는 동기들의 얼굴을 볼 때면 자신은 참 사수 복이 타고났다고 생각했다.

 

 

"윤 사원은 어떤데요?"

"저는 진짜 복 받은 거 같아요. 귀엽고 너무 좋은 양 대리님이 제 사수라니."

"...귀엽고?"

"...아-."

 

 

그 "귀엽고" 발언이 문제였을까?

저 날은 마침, 두준이 요섭을 사수로 맞이하게 된 지 딱 일주일이 되던 날이었다. 그 날을 기점으로 요섭은, '어디 이래도 귀엽다는 소리가 나오나 보자.' 싶을 정도로 두준을 갈구고, 굴리기 시작했다.

 

 

"윤 사원. 내가 며칠 전에 요청했던 서류 초안 작성했어요?"

"아, 네! 출력해서 드릴까요?"

"네. 부탁해요."

 

 

그래. 솔직히 말하면 억지로 트집 잡아서 사사건건 지랄을 한 것은 아니었다. 100이면 100. 업무에 관련된 것으로 갈군 것이긴 했다. 근데 그 정도가 심한 것일 뿐이었고, 내가 당한 건 심한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윤 사원. 내가 지난주에 알려줬던 거, 다 적었어요?"

"예? 예, 다 적었,"

"근데 왜 이래요, 이 보고서는? 제대로 배운 거 맞아요? 난 이런 식으로 알려준 적이 없는데."

"...아, 그게-."

"요즘 고등학생들도 이렇게는 안 쓰겠다. 아무리 신입이라지만, 이건 아니지. 몇 번을 알려줘야 제대로 할 거예요? 이 보고서 그대로 부장님한테 올리면, 윤 사원은 신입이라고 용서받고 나만 신입 교육 하나 제대로 못 시키는 무능력한 사람 되는 거겠네?"

 

 

...씨발 새끼라고 욕을 하세요, 차라리.

어떻게 욕 하나 없이 신입의 마음을 이렇게 너덜너덜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아, 이건 약과였다. 부장과 기 싸움을 하는 요섭을 볼 때마다 차라리 신입이라 다행인 걸까, 싶은 정도였으니까.

 

 

"부장님, 그건 좀 아닌 거 같습니다."

"어, 그래. 양 대리는 그럼 좋은 의견 있나?"

"클라이언트들이 바보도 아니고, 혹하지도 않을 거 같은데요. 침이나 안 뱉으면 다행이지. 부장님이 말씀하신 것보다는..."

 

 

보통 직원이 상사에게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걸까? 요섭의 옆에 앉아 볼펜을 들고 멍하니 앉아있던 두준은 자신보다 영혼이 더 털려 보이는 부장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부장이 저렇게나 불쌍하게 생겼었던가? 두준은 진심으로 부장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두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부럽게 바라보던 동기에게서 그 이유를 들었다. 요섭이, 상사인 부장에게 그렇게 막말을 퍼부어도 욕먹지 않은 이유를.

 

 

"야, 우리 회사에서 회장이 유일하게 스카우트한 직원이래."

"...누가. 양요섭이?"

"어. 씨발... 누군 자소서 쓰고 좆 빠지게 시험 보고. 1차, 2차 면접까지 겨우 보고 들어왔는데."

"뭐... 학연, 지연, 혈연. 그런 거냐?"

"아니. 그냥 씨발 100% 능력만 보고. 무슨 능력을 보고 뽑은 거지, 대체. 아무튼, 누구든 갈구기로 악명 높대. 네 사수가."

 

 

이미 호칭은 내다 버린 지 오래였다.

동사 나사. 동기사랑 나라사랑의 동기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신랄하게 본인들의 사수를 깠다. 이 볼 건 얼굴밖에 없는 인간 같으니라고! 귀여우면 단가! 동기는 욕이 맞냐며 두준을 나무랐지만, 두준의 귀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젠장.

 

 

그래, 여기까지도 다 참았다. 개인적인 일로 지랄하진 않으니까.

그래서 두준이 퇴사하게 된 이유도, 사실 두준의 잘못이었다. 무슨 잘못? 윤두준이 부주의해서 일어난 잘못.

 

 

"어, 왜."

- "옥상으로 좀 나오라고. 바람도 좀 쐴 겸."

"... 못 나가. 당장 끝내야 할 일 있어."

- "야, 너 일은 확실히 배우겠다. 그래도 양요ㅅ..., 아니, 양 대리님 일은 잘하잖아."

"...일? 그래. 일 잘하지."

 

 

거절을 눌러도 끊이질 않는 동기의 전화에 욕이라도 퍼부어주려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마침 요섭도 휴게실에 갔는지 자리에 없었고, 뭐. 겸사겸사. 얼른 받고 다시 돌아와 일하면 되겠지, 싶은 마음이었다.

 

 

"일을 너-무 잘해서 문제지, 씨발.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나한테까지 기대치가 너-무 높은 거 아니냐?"

- "왜 또 지랄하냐?"

"지랄? 지랄이야 매일 해. 불과 한 시간 전에도 지랄하고 사라졌어. 차라리 사수한테 배울 게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요즘. 저 정도면 귀여운 가면을 쓴 미친개야. 미친개."

- "언제는 귀여워서 너무 좋다며, 또라이야."

"나는 귀여우면 다 될 줄 알았거든? 나한테? 근데 아니야. 양요섭은 내 가치관을 발로 밟았어. 귀여우면 뭐해, 씨발. 미친 양요섭."

- "개빡쳤네, 이 새끼. 야, 너 근데 어디냐?"

 

 

치솟는 화를 내뿜으며 열변을 토하던 두준은 그제야 숨을 고르며 벽을 짚었다.

 

 

"...나 잠깐, 회의실. 이제 나가야지. 없으면 또 지랄할라."

- "회의실에서 사수 욕을 하냐, 넌. 간도 큰 새끼. 조심 좀 해."

"아, 몰라. 양요섭 휴게실 아님 카페 간 거 같은데."

 

 

그래. 회의실이 아니라. 휴게실. 아니면 카페.

두준은 짧게 동기와 전화 통화를 마치고 후- 숨을 크게 내뱉었다. 그래도 좀 속을 털어내니까 후련하다고 생각하며 회의실을 나서기 위해 발을 옮기려는데.

 

 

"...어쩌나. 양요섭 휴게실 아님 카페 안 가고 회의실에 있는데."

"...어?"

 

 

...씨발.






"...삶이, 씨발. 존나 기구하네. 내 인생."

 

 

술에 잔뜩 취한 아저씨에게 담배를 팔고 카운터에 철푸덕- 엎어졌다.

빔 프로젝터 스크린 뒤에 있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 이래서 화장실이나 그런 폐쇄된 곳에선 남의 욕 하는 게 아니라고, 그 사실을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깨우쳤다. 물론, 그 뒤로 바로 일을 그만두진 않았다. 미친 양요섭이 일을 그만 시키겠다는 둥, 우리 신입 내가 또 지랄하면 내 욕을 할 수도 있다는 둥. 뒤끝이 쩌는 우리 양요섭 대리는, 날 며칠 동안 계-속 갈궜다.

그걸 도저히 버틸 수 없었던 나는, 눈물을 머금고 사직서를 써야 했다. 그래. 누굴 탓하냐, 내가. 머저리 새끼.

 

 

'사직서? 요즘처럼 취업하기 어려울 때 일 그만두고 뭐 하려고요, 윤 사원.'

'...아, 그냥...'

'내가 며칠 놀려서 그래요? 너무 심했나? 마음에 안 담아둬도 되는데, 그거.'

'...그냥, 제가 죄송해서요.'

'그거 때문이면 진짜 괜찮아요. 그래도 낼 거예요?'

'...'

'...그래, 뭐. 윤 사원도 오래 고민했겠지. 이건 제가 부장님한테 올릴게요.'

 

 

...그래도, 뒤끝이 긴 줄 알았던 양 대리는 그건 장난이었다면서 끝까지 사직서를 내는 날 말리려고 했다. 업무로만 지랄이 좀 심했지. 그래도 배울 건 참 많긴 했지.

아, 이래서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미화된다는 건가. 볼을 대고 있었던 차가운 카운터가 조금은 미지근해지는 느낌이었다. 맥주 땡기네.

 

 

"...오늘도 오려나."

 

 

카운터에 엎드려서 멍하니 출입문을 바라봤다. 기억도 미화된 김에 오늘도 맥주 두 캔 사면 두 캔 더 가져오라고 해야겠다. 이벤트 하는 거 말해줘야지. 라고 다짐한 다음, 4번째 손님을 보내고 나서야 요섭이 피곤한 표정으로 출입문을 밀고 들어왔다.

두준을 쳐다보지도 않고 밍숭맹숭한 표정으로 맥주 냉장고까지 걸어가 항상 마시는 맥주 두 캔을 들고 카운터로 다가왔다.

 

 

"...그, 저. 대리님."

"...네?"

"맥주 두 캔 더 가져오시면, 맥주 네 캔에 만 원 행사하고 있어요."

"...아."

 

 

...무슨 일인지, 내 속을 또 한껏 뒤집어놓으며 비아냥거려야 하는데 어쩐지 별 말 없이 조용히 맥주 냉장고로 가 맥주 두 캔을 더 들고 다가왔다.

 

 

"...만 원입니다."

 

 

자켓 안 주머니에서 검은 지갑을 꺼내 들고선, 초록 지폐 한 장을 꺼냈다.

기분 되게 안 좋아 보이네. 차마 봉투는 20원이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눈치껏 봉투를 꺼내 맥주를 담아주는데.

 

 

"...아, 거기엔 세 캔만 담아줘요."

 

 

두 캔을 비닐봉지에 담았을 때, 양 대리는 내 손에 들린 봉투를 가져가고 카운터 위에 올려진 캔 한 캔을 두준에게 밀어주었다.

 

 

"그거 한 캔은, 두준 씨가 마셔요."

"...아, 저, 지금 근무시간이라..."

"술 한 번 못 사주고 보낸 거 같아서."

 

 

그럼, 먼저 가볼게요.

항상 변하지 않는 인사였다. 맥주 한 캔만 덩그러니 남기고 별말 없이 사라진 요섭이.

 

 

"...뭐야?"

 

 

...드럽게 신경쓰이네.

아까까진 근무시간이고 뭐고 맥주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와 들이키고 싶었는데, 그 기분이 싸악- 사라졌다. 젠장. 내가 이 맥주를 마실 순 있을까. 하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래도 맥주 줬으니까... 봉투 20원은 내가 쏴야지. 괜히 뒷덜미를 긁적이며 카운터에 놓인 맥주를 점퍼 주머니 안에 넣어버렸다. 세상에서 제일 신경쓰이는 맥주가 될 거 같았다.






오랜만에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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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yo_g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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