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hail-to-bermuda.postype.com/post/10722199



이래서 오러 된다고 했을 때 엄마 아빠가 바짓가랑이 붙잡고 말렸나? 대가리 깨질 것 같은 김여주,, 옵스큐러스 추정 눈깔 형형 소년 목도하자마자,, 지팡이 쥔 손 덜덜 떨렸다구요ㅠ 내가 도와줄게. 일단 진정하고,,  김여주 목소리,, 나름 어른인 척 하고 있지만 덜덜 떨리고 있는 거,, 문형서네 비욘세 (니플러 / 3개월) 가 봐도 개 티날 것 같죠ㅠ?

물론 김여주,, 나름 엘리트 중의 엘리트..! 노빠꾸로 유명하다 못해 좌천까지 당한 이재현을 사수로 둔 열정 가득 패기 넘치는 신입 오러 아니냐구요ㅠ 근데 그래도 아직 아기 막내 오러인데,, 이런 아기 막내 오러가,,, 옵스큐러스를 .. 그것도 집 가는 길에 혼자 마주쳐도 되는 건가요!?!?!?

- 지팡이나 내리고 말하죠?


여주,, 머쓱하게 머리나 긁적일 것 같애ㅠ 미안, 이게 직업병이라.. 묻지도 않은 티엠아이 줄줄 읊고 앉았구요ㅠ 한발짝 다가갈 때마다,, 소년의 곁에서 일렁이는 검은 형체,, 이게 말로만 듣던 옵스큐러스구나,, 최찬희는 이런 어마어마한 경험들을 어케 다 지웠대? 손영재는 이걸 어케 복구한거임? 슬라임 중독자라고만 생각했던 영재,, 초콜릿 먹고 싶을 때만 찾아갔던 최찬희 사무실,,, 여주 속으로 살짝 미안해 할 것 같음ㅠ 저걸 만지면,, 손영재가 준 기억들 속에서 본 집들처럼 나도 걍 다 찢어발겨지려나..? 그런 생각도 살짝 들구요ㅠ


- 그쪽도 저 죽이러 온 거잖아요.


별안간 폭탄 발언?? 아 죄송하지만, ,전 그 쪽을 죽이러 온 게 아니라.. 걍 집 가다가 마법 잘못 걸린 물건인 줄 알고 루모스 한 건데요ㅠ 이성 놓은 늑대인간들 진정시킬 때,, 이상연이 어케 해야한댔드라.. 투구꽃 약,, 이런 건 이론적인 나부랭이일 뿐이랬지,, 당장 숲에서 마주쳤을 때 투구꽃 약 갖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 같냐고 그랬었어.. 늑대인간 얘기나 줄줄 하는 이상연 때문에,, 점심 혼자 먹기도 했었던 날들,, 여주,, 점심 혼자 먹던 자기 자신을 아주 호되게 혼내주고 싶다네요...


- 일단 이성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줘야해. 인간을 처음 만나면 어떻게 하지? 자기 소개를 하잖아?


늑대인간 통제과 이상연씨 감사합니다. 물론 이 앞의 소년이 늑대인간은 아니지만요,, 여주,, 나름 침착하게,, 몸 숙이고,, 중얼중얼 티엠아이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혹시 호그,, 호그와트 아세요? 저는 호그와트를 다녔고,, 지금은 오러 일을 하고 있어요,, 그 쪽 같은 사람들을 돕는 일이에요,, 제 이름은 김여주인데,, 그 쪽은 이름이 뭘까나..? 하하. .알려주기 싫으시면 안 알려주셔도 되구..  그래두 일단 나랑 같이 가요,, 가면 우리가 치료해줄 수도 있고,, 사실 김여주 개 꼬붕 오러라,, 이 옵스큐러스 아기 잡아가면 얘 어케 되는 지 아무것도 몰라.. 아니 애초에 옵스큐러스 한 100년전에 멸종 된 거 아니었냐구요,, 

오랜만에 야근 없어서 이상하다했지,, 집 가는 길에 혼자 정의감 부글거리지 말 걸,, , 야 여주 오늘 우리 리키 콜드런 갈 건데 같이 안 갈랭? 오늘 홀리헤드 하피스에 지니 위즐리가 시구한다던데!?!? 볼에 발톱 그림 그리고 신난 지창민 따라갈 걸ㅠ 여주,, 수틀리면 저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매버릭한테 신호하려고 기회보고 있을 것 같지,, 아,, 매버릭이 누구나면,, 여주네 올빼미요ㅠ 

근데 우리 버릭이,,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비둘기한테 플러팅이나 하고 있잖아요ㅠ 도움 안 되는 바부올빼미!!!! 이럴 때만 꼭 딴 짓하더라,, 저기,, 일단 목부터 좀 축일래..? 여주,, 공간 탐지 불능 마법 걸어 놓은 자기 코트 주머니 뒤진다.. 제발,, 제발 물 한병 넣어놨어라.. 하지만 지옥의 미니멀리스트 여주의 코트 주머니에는,, 겨우 종이 한 장만이 굴러다닐 뿐이었는데요ㅠ

여주야,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찾아와줘.

아 맞다,, 오늘 아침에 버릭이가 똥 싸놓은 바로 그 편지지였습니다..  손 끝에 걸리는 버릭이 똥 첨가 파피루스 추정 편지지.. 원래 우산 안 들고 온 날 비 오고 그런거잖아요,, 물 한통 안 들고 왔을 때 목 마른 (본인 추측) 옵스큐러스 만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 옵스큐러스 추정 소년 상태가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해.. 아 버릭이한테 정신 팔려서 티엠아이 분출 쇼를 멈춰서 그런가? 그쪽은 몇살이에요,,? 저는 스물 두살이에요.. 근데 계속 그쪽이라고 하는 건 좀 정없나?? 중얼거리고 있으면,, 그쪽 (옵스큐러스 추정) . 제 이름은 선우예요. 김선우. 주황 불꽃 일렁이는 와중에 씩 웃을 것 같애ㅠ 동정심 MAX 상태 된 김여주,, 다한증 때문에 축축해진 손으로 그 편지 꾹 쥘 것 같애.. 그리고 생각했겠지.. 아 지금 도와줘!!!! 이 도움도 안 되는 친구 놈드라!!!


- 어엏!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이주연? 뭐야 여기서 뭐해요? 어버버거리고 있는 사이... 울망울망 아기 옵스큐러스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여주의 눈 앞에는요,, 바닥에서 나뒹굴고 있는 슬리데린 킹카 출신 이주연 뿐이네요..? 여주ㅎㅎ 뭘 도와줄까? 엣큥ㅠ 아니 마법부당사용관리과가,, 종이에 막 마법 부당사용해도 됩니까??? 지가 보낸 편지에 역 포트키를 걸어놓으시면 어케요..? 그래도 김선우,, 라는 이름 석자 알았으니 다행인건가?






오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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