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장소를

똑같은 계절에

똑같은 시간 속을

걷고 있는데,


예전과 다른 이유는

단 하나이겠죠.


우연이라도

그댈 마주치길 바랐다면

그건 욕심일까요,

그건 미련일까요.


보이지 않았던

사소한 것들이 보인다면

그건 후회일까요,

그건 인정일까요.


기억되지도 않을

말로 상처를 주고

아무런 의미 없는

행동으로 외롭게 만들고


이젠 혼자가 되어

사라져 버린 시간을

초라하게 바라보는

그림자만 남았네요.


누구와 어떻게가

흘러가는 시간이 되기도,

기억되는 시간이 되기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을 텐데,

예전과 다른 이유는

오직 하나겠죠.

예전과는 같을 수 없는 이유는

오직 하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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