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너는 나의 우산이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에 괴로워 홀로 울부짖고 있을 때면

어느 순간에 갑자기 나타난 네가 우산을 씌워주며,

그렇게 아픔을 위로해주었다.


나의 햇살이고 기쁨이었던 너를 다시 만났다.

너에게 드리워진 먹구름을 다시 거둬주고 싶다.

어쩌다 밝았던 네가 어둠을 가득 머금게 되었는지,

내가 없는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그런 너를 두고 볼 수 없다는

확신의 마음이 들었을 뿐.


이제는 내가 너의 우산이 되어주리라.

그때 네가 나의 아픔을 따뜻하게 위로해주었던 것처럼,

나도 너에게 그러한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

R=VD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종합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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