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에는 끝을 향할 것임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전 세대에서 이어진 축제와 같은 물결은 마침내 태풍의 마중물이 되어 세계로 뻗어나간다. 로저의 한마디가 세계를 일깨우던 그 순간을 자신은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 ... "



세계를 바꾸겠다며 뛰쳐나간 아들은 혁명군이 되었고, 해적을 동경해 바다로 뛰어나간 손자는 해적이 되었다. 혁명군의 수장과 젊은 해적왕.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모를 길위에서도 -그들은 스스로 빛을 내며 정점에 떠올랐다. 자신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렇기때문에 어쩌면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같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 했었다. 살아있기만 하다면 언젠가 바다에서 다시 만나겠지. 그래서 가끔 바다에서 마주친다면 짓궂은 안부정도는 주고 받는 그런 사이가 된다면 좋겠다. 그거면 된거라고. 그렇게 여겼다. 







「몽키 D 루피 사망 공식적으로 확인.」



살아있기만 한다면. 



「 밀짚모자 일당 전원 실종. 생사확인 불명.」



언젠가는 만나리라고. 








"..."



바다는 그들을 데려갔지만 끝내 저에게 돌려주지는 않았다. 그때도 지금도. 다시 만날꺼라는 낭만적인 믿음은 어디서 온건지도 모를 파도에 휩쓸려 그렇게 사그라져갔다. 그것 하나 조차도 바래서는 안되는것 이였나. 잔인하리만치 저에게서 모든것을 앗아가려는 바다가 진절머리가 났다.












" .... ..... !! ..... ... !."


머리속에서 미친듯이 울려대는 종소리는 하늘섬에서 들은적이 있는 그것이였다. 이게 왜...? 



" .... ..... !!..... ...!!."



마지막에 자신이 손자에게 한 말이 뭐 였더라. 

마지막에 루피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더라. 




웅웅대는 그 소리를 따라 기억이 지워지듯 사그러가는것이 느껴졌다. 점점 흐릿해지는 기억은 필시 그들이 손에 넣었다는 '고대병기'의 반작용 이였다. 






그 애의 이름이 뭐였지. 

나는 그 아이의... 


어딘가에 이끌리듯 제정신이 아닌 사람 마냥 아이의 사진을 붙잡았다. 그리고 황급히 팬을들어 사진뒤에 휘갈겼다. 




나의 하나뿐인 손자.

몽키 D 루피

해적왕






잊어서는 안된다. 

모든 세계가 너를 잊더라도 나는 잊을 수 없다. 



나의...

나의...



















[Onepice] Hallelujah

몽키D가프: 부서진 할렐루야

Fin

저도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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