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나무 기둥 너머로 새로이 피어나는 벚꽃.

차가운 열정, 겨울 지나서 새로이 묻어나는 여유.

 

사랑에 열을 더하듯이,

벚꽃에 봄이 스며드네.

 

순한 벚꽃의 연분홍색이 물들어 가네.

 

새싹이 피어오르고

바람이 가벼워지고

현실도 둥 뜨는 사이 ,

 

벚꽃이 살랑살랑 사랑을 속삭이네.

 

 

어느덧, 봄비가 현실을 가라앉게 만드니

새싹이 하늘을 찌르고

바람이 둔탁해져 가고

현실도 눈높이에 오니

 

벚꽃잎이 진다.

잎 하나하나 바닥에 스며들고

꽃 하나하나 디딤돌을 꾸민다

 

 

사랑이 온기를 품듯이

벚꽃에 잎이 돋아나네

 

연한 벚꽃이 성숙한 잎으로 파릇이 돋아나네

 

 

잎들이 풍요를 이루고

바람이 추억 삼아 벚꽃을 나르고

현실도 나무에게 기대는 사이에

 

이파리가 살랑살랑 사랑을 키워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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