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의 남성에 대한 성적대상화는 워낙 없다는 얘기서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이 부분이 요즘 장르소설에 있어 크게 달라졌다.

개인적으로 로맨스는 워낙에 불편한 게 많다보니 안 읽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선호도가 어떨지 멋대로 판단한 플랫폼이 푸쉬해주는 광고 덕분에 알아차린 건데... 로맨스 소설의 표지에 남자 그림이 근래 부쩍 많아졌다. 이게 상당히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가 영미권에서는 로맨스 소설 표지에 남자를 그린지는 꽤 됐는데 그간 한국은 아니었다데 있다. 한국에서는 여성이 포르노 목적으로 소설을 읽는다는 걸 드러내면 백안시했던 탓에 종이책이 기본 포맷이던 시절부터 내용물을 짐작하지 못하게 무난한 디자인이나 일러를 표지로 선택하는 기조가 뚜렷했고 사람을 그려넣어도 보통은 주인공만 그려놓던가 섹스어필이 없는 주인공의 신체의 일부 정도였다. 

장르소설의 포맷이 웹소설로 넘어오고 시간이 지나니 보수적이기 짝이 없는 로맨스에도 변화가 생겼다. 표지 전면에 주인공을 내세우기 시작하더니 주인공의 단독샷에서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을 내세워 보기도 하고 이제는 남자 주인공 단독샷까지 나오고 있다. 판매를 위해서라도 잘 그려야한다지만 남자 주인공에 대한 묘사를 살펴보면 성적대상화에 진심인 게 보인다. 잘 생긴 얼굴은 당연히 기본이고 넓은 어깨, 빵빵한 가슴근육, 초콜렛 판 같은 복근, 늘어진 곳 없이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어느 각도로 봐도 모자란 곳이 없도록 잘 짜인 남성의 몸이 표지로 나왔다는 게 중요하다.

이 변화가 어쩌면 연령에 따른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리디북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로맨스 장르 섹션에서 19금만 띄워본다면 더 단적으로 비교가 된다. 2030 여성층이 더 많이 쓰는 리디북스 쪽이 다른 플랫폼보다 훨씬 적나라하다. 윗연배의 여성 독자층이라고 이런 노골적인 성적대상화를 왜 싫어하겠는가? 성적매력을 못 느낄 이유도 없는데. 남사스럽다고 말은 하지만 은근히 좋아하는 모습은 똑같다. 

미러링이 시작된 이후로 젊은 여성층이 부당한 비난을 받게 된다면 똑같은 방식으로 후려쳐버리면서 한결 더 당당해지게 된 여파일 수도 있다. 젊은 여성이 주소비자층인 플랫폼의 소설들을 살펴보면 유의미한 변화가 확실히 있다. 구세대의 도피처였던 강간판타지에서 한참 멀어져 온전히 여성만을 위한 쾌락을 쫓는 작품들도 제법 있고 기존의 포르노 도식에 있어 어쩔 수 없이 폭력적이던 방식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작품들도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모험물을 더 선호하다보니 적극적으로 찾아 읽는 편은 아니지만 로맨스판타지 장르에선 천의얼 작가가 이런 걸 잘 한다. 모험물 시놉시스 뽑는 솜씨도 분명 있는데 스타일 자체가 19금을 듬뿍 섞는 걸 더 선호하는 듯 해서 19금 아닌 것도 한번 써주길 기대하고 있던 와중 '전설 바다에 춤추는'이란 신작을 내셨길래 완전 기대하고 있다.(솔직히 아직 못 읽어서 평은 못 하겠다... 낡고 지친 어른이다 흑흑) '램프의 아미나'도 꽤 재밌었고 '악녀에게 의리가 어디 있어'도 탄탄한 캐릭터들과 짜임새가 신선해서 재밌었다. 새로운 배경이나 잘못 비틀면 마이너할 수도 있는 설정을 선택해 섞어내는데 망설임이 없는 분이라 추천한다.

그와는 별개로 이런 시류가 로판에서 먼저 시작되었냐 로맨스에서 먼저 시작되었냐를 따지긴 해야하겠지만... 아예 로맨스를 안 읽어 버릇했으니 단언은 못 한다. 이 부근은 관련 연구하시는 분이 알아서 하시리라 믿는다.

이제 로맨스판타지로 방향을 돌려서 좀 더 얘기해보자. 로맨스판타지 내에서도 이런 여성의, 여성을 위한 성에 솔직해진 건 좋게 생각한다. 단, 19금을 잘 달았을 때의 얘기다. 왜 매번 그렇게 19금 19금 타령을 하냐고 의문을 가질 사람도 있을 테니 인터넷 포르노 시대가 열리며 추가적으로 발생하게 된 문제를 슬슬 다뤄볼까 한다.


이 문제를 다루기 전에 우선 가볍게 페미니즘의 계보부터 짧게 설명할까 했는데... 내가 직접 설명하는 것보다 페미니즘의 계보와 발달 배경, 그리고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는 강의를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페미니즘의 계보는 제대로 한 번은 배워두는 게 크게 도움이 되는데다가 설명하자면 지면과 체력과 기력이 쪼옥 빨려 도중에 또 끊고 누워버릴 게 뻔해서 다른 강의를 소개하는 걸로 대신하겠다. 한국어로 된 강의고 권김현영 소장이 너무 어렵지 않고 적당히 재미도 있게 설명해준다.

알릴레오 44 (https://www.youtube.com/watch?v=InmSMUSYKAY)

알릴레오 45 (https://www.youtube.com/watch?v=DcBGQgKbIVI)

페미니즘 계보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겸사겸사 래디컬 페미니즘 관련해 선을 그어둘 게 있다. 나도 영 페미니스트 세대의 영향을 받아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며 자란 이 중 한 명이다. 나는 내가 에코 페미니스트로 두루뭉실하게 살며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면 적당히 낡아질 줄 알았는데... 페미니즘은 계속 발전해나갔지만 대중화와 동시에 이렇게 오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인터넷에서 래디컬 페미니스트를 자칭하는 이들 중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 등 소수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이들의 존재를 목도하는데... 볼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소싯적의 내가 일어나 오함마를 움켜쥐더라. 

이런 이들을 영미권에선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급진적 여성주의자(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라고 쓰고 줄여서 터프TERF라고 부르긴 하는데... 이들을 래디컬하다고 봐주기도 어렵고 페미니스트라고 불러주기도 싫다. 개인적으로는 래디컬을 자칭하는 혐오세력이라 생각해서 혐디컬이라 부르고 있다.

페미니즘 입문서로 김진아의 에세이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가 많이 팔렸다고 해서 기가 막혔는데... 인권은 빌어먹을 파이가 아니다. 그 비유대로 인권이 파이라면 여성 인권, 아동 인권을 챙기게 되면서 기득권층만이 아니라 그 외 사회적 소수자 계층의 파이가 딱 그만큼 줄어야만 했을 텐데 현실이 어떻게 그렇던가.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챙기게 되며 범죄나 노동 착취가 감소하는 걸 두고 다른 계층의 파이가 줄었다고 비유하는 꼴이란 걸 언제 깨달을 셈인가? 보다 상위의 계급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은 당연하다지만 이런 식으로 자신보다 밑인 계급의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제 이득만을 위한 발언과 행동을 하는 이를 경멸한다. 미국에서 어퍼머시브 액션이 어떤 반향을 가져왔는지를 생각하면 저들이 바라는 세상은 실현가능성도 낮거니와 반향을 감당하는 건 여성 전체일 게 틀림 없는 점도 있고 말이다.

이쯤에서 왜 페미니즘의 계보 얘기를 꺼냈냐 하면, 페미니즘 계파 중에서 포르노를 크게 다루고 있는 게 바로 래디컬 페미니즘이기 때문이다. 래디컬 페미니스트 학자인 게일 다인스의 저서 '포르노랜드'가 대표적인 동시에 가장 최근 저서인데 이 책을 번역해 출간한 열다북스 출판사에 대단한 유감이 있으니 다른 출판사에서도 페미니즘 관련 서적 번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숙대의 트랜스젠더 입학 취소 사건 때 열다북스에서 이를 기념하며 이벤트를 열었는데 '젠더박살 네글자로 사행시를 짓고 열다북스를 태그해 달라'고 상품으로 해외 여성학회에선 매장된 실라 제프리스의 젠더는 해롭다 같은 불쏘시개를 상품으로 내거는 꼬라지에 학을 뗐다. 저열한데도 정도가 있지 이렇게 자기연민과 우월심리로 넹글 돌아서 남을 짓밟는데 앞장서는 인간이 되지 말자. 

얘기를 돌려서, 게일 다인스의 지적대로 우리는 이미 일상적인 문화가 과도하게 성적대상화된 이미지에 잠식되어있기 때문에 여성의 성적매력을 떠올릴 때 굉장히 왜곡되어있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어려야만 하고, 연약하며, 지배 당하고 싶어하는 존재로 말이다. 이게... 지금의 10대와 20대로 가면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왜냐면 이들은 인터넷과 함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이미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는 이전 글에서 말했으니 이해했을 거라 믿고 진행하겠다. 지금의 아이들은 이 과도한 성적대상화 이미지를 학습하며 자랐는데 동시에 여성의 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교육부가 바나나에 콘돔 씌우기 정도만 가르치라고 지시해도 학교는 민원 폭탄에 시달린다. 꼴랑 피임 가지고 이런데 여성의 성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친단 말인가. 고로 어린 여자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을 성적으로 정체화할 때 자신의 모습을 아주 한정된 여성의 이미지로 떠올릴 수밖에 없다. 예쁘고 가녀리고 모두가 원하는 섹시한 사람이 되던지, 일상적으로 무시당하는 평범한 사람이 되던지라고.  

한국에서 전자로 대표할 수 있는 직군이 아이돌이라고 본다. 하나 같이 지나치게 말랐고 하나 같이 고운 얼굴을 하고 있으며 하나 같이 실제 나이로는 절대 안 보인다. 미성년자인 아이돌이 유아복 사이즈의 옷에 몸을 구겨넣고 고분고분하게 웃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게 바로 인권침해와 미성년자 노동착취의 현장이구나 싶지만 이 어마어마한 돈이 흐르는 업계가 쉬이 고쳐지지 않을 걸 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이영지 래퍼가 인기 좋은 걸 보며 안도를 느낀다. 그와는 별개로 좀 어떻게 손 좀 대야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다.

여하튼 이런 과도한 성적대상화로 인해 아이가 성인이 되어 자신을 과도하게 성적대상화하게 되는 게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가해지는 강압이라는 게일 다인스의 주장이 나는 퍽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부터 조금 암담한 이야기가 된다.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 안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여성의 성이 비하되어있는 기류를 학습하기에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성기를 더럽거나 불충분하다고 느낀다. 포르노 영상 속 예쁘게 치장된 분홍색의 작은 여성기와 비교해서 말이다... 그 불법적인 영상 속의 성기들은 남성들의 시각적 만족을 위해, 모양을 가다듬으려 자르고 꿰메놓은데다가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불분명한 주사를 놓고 화장까지 한 건데도 화면 밖에서 이걸 보는 아이들은 이게 어떤 폭력의 결과물인지 모른다. 멜라닌 착색 때문에라도 성기는 성장 과정 중 자연스럽게 검어지기 마련이고 이 불법적인 시술을 강요당한 포르노 영상 속 인신매매 당한 여성들은 세간의 손가락질이 두려워 전면에 나와 자신이 당한 시술의 부작용을 크게 말하지 못하는데도, 그렇게 분홍색 성기는 갈망의 대상이 된다.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ASAPS)에 따르면 음순성형술 시술 수가 2016년엔 전년 대비 39%로 증가했다는데... 딱히 이 증가세가 꺾일 기미는 없어보인다. 성형업계에서는 포르노 영향은 없다며 주된 이유는 개인의 성생활 만족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럼 10대들의 수술이 급격히 증가한 걸 설명할 수 없다. 그래, 10대가 이런 수술을 한댄다. 이 미용 수술을 받은 이 중 5% 이상이 16세 미만의 여자 아이였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성형업계의 쉴드가 말도 안 되는 변명인 걸 알아차릴 거다. 대체 10대가 뭘 어떻게 해야 자신의 성생활이 불만족스러워서 수술하겠다는 상황이 될 수 있겠는가? 참... 암담하기 짝이 없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음순 수술은 2019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24.1% 증가해서, 2015년 이후로 73.3% 증가했다고 한다. 이 조사에선 10대 데이터는 없는 걸로 기억하지만 전체 데이터가 올라가는 기세를 보면 이건 뭔가 대단히 잘못된 게 맞다. 이런 조사에 있어서는 집계되지 않는 수가 항시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더 클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이라고 해외와 대단히 다를 것도 없어 보인다. 구체적인 데이터가 안 나올 걸 알면서도 혹시나 싶어 '한국 소음순수술 통계'를 넣고 검색을 돌려봤는데 기사인 척하는 광고들이 페이지 가득 뜨더라. 소음순 비대증이 어쩌고 스키니진처럼 꽉 끼는 바지 입으면 소음순의 모양에 변형이 올 수 있다느니 겁을 주며 소음순이 너무 커서 고민되면 수술로 잘라내라고 말이다. 혹시나 해서 10대 키워드를 추가로 넣고 돌렸는데도 똑같은 소리가 뜬다. 부모님과 상담해서 우리 병원 와서 잘라내라는 광고만 가득했다.

여성기는 남성기만큼 모양과 크기가 다 제각각이라는 아주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얘기는 별로 강조하지도 않거니와 성기에는 신경이 몰려있어서 아주 어려운 수술이니 돈 생각하지 말고 수술 잘 하는데서 받으라는 말은 있어도 이 어려운 수술이 어떻게 잘못될 수 있다거나, 수술이 잘못되면 재수술을 받아야할 때의 리스크 같은 이야기는 쏙 빼먹은 광고 기사들을 보고 있자니 화딱지만 차오른다... 정말로 심각하게 비대해서 일상생활이나 성생활에 불편함이 심각하다면 당연히 받아도 좋지만 단순히 미용 목적이라면 진심으로 재고해보라. 그건... 진짜 아니다. 성기가 어떤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때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지 않은가?


이렇듯 인터넷 포르노에서 비춰지는 이미지가 현실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래서 이 인터넷 포르노 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이미지와 구도를 그대로 따온 포르노 코드는 반드시 19금을 달으라고 하는 거다. 여성에게, 특히 10대에게 너무도 폭력적인 인터넷 포르노의 이미지와 구도를 확대 재생산해서 보여줘 좋을 게 전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게 아무리 잘못된 거라 지적해도 사람이 좋아하던 걸 한번에 뚝 끊을 수는 없는 법이다. 콜라를 너무 사랑해서 당뇨 위기신호가 온 사람이 있다고 쳐보자. 그 사람이 한 번에 콜라를 끊는데 성공할 확률이 몇 퍼센트라고 생각하는가? 뭐가 됐든 단번에 좋아하고 있던 게 잘못 됐으니 뚝 끊어버리라고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하루에 3캔 마시던걸 천천히 제로 콜라로 바꿔가며 조금씩 줄여나가는 게 장기적으로 성공률이 더 높기 마련이다.

게다가 당장은 이런 폭력적인 포르노를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다. 연인간의 사랑해서 하는 섹스를 보고 싶다고 하더라도 우리 주변의 인터넷 포르노라는 건 결국 불법촬영물이라던가 아니면 포르노 배우라고 쓰고 인신매매 당한 여성이 가학적 상황 안에서 좋다고 비명 지르는 내용 뿐이잖은가. 그래서 꽤 예전부터 여성을 위한 포르노를 만들겠다고 페미니스트가 포르노를 찍은 적도 있고 그런데... 솔직히 나도 좀 비관적이다. 

포르노 산업이란 말은 산업이라 불릴 정도로 여기에 깔린 자본이 어마어마하단 소린데 일단 이 구조를 어떻게 손보지 않는 이상 인신매매 당하는 여성은 계속 있을 거란 뜻이기도 하지 않은가. 시도 자체는 좋지만 한국 사회 내에서는 더 안 먹힐 얘기기도 하고 말이다... 차라리 포르노로 쓰이지만 배우가 동원되지 않는 창작물이 좀 덜 폭력적이고 내용적으로 다양해지는 게 궁극적으로는 여성에게 더 안전하지 않겠는가. 

의외일지 모르겠지만 로맨스를 남성이 읽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 포르노들이 게일 다인스의 표현처럼 워낙 성적 사이코패스에 가깝다 보니 으악 씨발 이건 아니다! 하고 차라리 로맨스 소설을 포르노 목적으로 쓰는 소수의 제정신 박힌 남성들이 있단 말이기도 하다. 인터넷 포르노를 보게 되는 연령이 점점 더 내려가고 있는 게 현실인데 성에 관심이 생긴 아이들이 그 성별이 어떻든 간에 여성의 목을 조르고 정복의 대상인양 얼굴에 정액을 뿌리고 눈물이 흐르다 못해 마스카라가 번지도록 가학적인 행위를 하는 게 섹스고 남성성이라고 학습시키느니 차라리 소설이나 만화를 쥐어주는 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다...


슬슬 허리가 나갈 것 같으니 이만 줄이고, 다음 글에서는 그럼 창작하며 포르노 코드를 다룰 때 주의해야할 점 등을 얘기해보자. 신년부터 이런 글을 보면 심란함이 넘쳐날 거 같아서 무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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