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모르던

그늘 속 그대의 모습을

보았다.


평소와 다르지 않던

그대였지만,

나는 그곳에서

그늘 아래 숨은

그대의 모습을 보았다.


작고 여린 어린아이는

자신을 숨기며

타인의 눈을 피했고,

나는,


묻지 않았다.

어째서 숨은 것이냐고.


웃지 않았다.

그것 또한 부담일 것이라.


잡지 않았다.

기다리는 것이 옳은 것이라.


처음으로

그늘 속 그대를 보았고,

마지막으로

그늘 속 어린 그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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