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슈어입니다.

이런 사사로운 글로 알람 가게 해 드릴 수 없어서 이 곳에서 몇 계절 글을 쓰면서도 별 사담이 없었는데요. 중요히 드릴 말씀이 생겨 올리는 글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라요.

두괄식으로 하자면 현재 연재 중인 <키스 앤 라이드>의 연재 주기를 일시적으로 조정하려 합니다. 매주 토요일 연재로 알고 계실텐데, 한 번 언급한 적 있듯이 동시에 현재 동시에 연재하고 있는 <메리드 매리>의 완결이 많이 남지 않았어요. 

직업이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일을 하며, 또 일인분의 생활을 부족함 없이 해내려고 노력하며, 종종의 잠과 휴일을 쪼개 글을 쓰고 있는데 매주 토요일에 키앤라를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몰두하다보니 지난 2월에 메리드를 한 편도 올리지 못했더라구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저로서도 죄송하고 부담이 되는 상황이어서, 몇 편이 남지 않은 메리드를 완결할 때까지 주 1회였던 키앤라의 연재 주기를 탄력적으로 연장하려고 합니다. 다만 키앤라가 토요일에 올라온다는 일정 자체는 깨어지지 않을 거예요. 만일 이번 주 토요일에 키앤라가 올라오지 못한다면, 늦는대로 최대한 빠른 언젠가에 올리는 게 아니라 그 다음 주 토요일에 올라올 거예요.

그리고 완결까지 메리드를 제 사적인 이슈 1순위로 지정해서 사생활을 좀 빠듯하게 하더라도 집중해 볼 예정이예요. 기다려주신 칭구들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메리드는 저에게 잘 끝내고 싶은 숙제 같은 글이기 때문에, 저를 위해서라도 그래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면이 생긴 김에 조금 더 덧붙이자면, 제가 쓰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쓰는 일 자체가 주는 생동력에 매료되어서, 아무도 읽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서 글을 쓸 때도 분명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만은 않거든요.  제가 보는 세계와 그 안의 인물들을 저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어서 저는 제가 쓰는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그 속의 인물들이 어딘가에서 계속 살아숨쉬고 있을거라고 늘 믿고 있답니다. 부족하고 어설픈 점이 많지만 앞으로도 예쁘게 봐주세요.

지난한 시기가 길어지고 기댈만한 큰 희망도 없는 나날이지만 그럴수록 스스로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하루하루이기를, 또 모쪼록 건강하시길 바라요! 


_포슈어.



나는 사랑을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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