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인형이 유나에게로 돌아가자 광대가 언제 화냈냐는 듯이 싱글벙글 웃었다. 애초에 유나가 스스로 인형을 불러들이도록 하려고 일부러 인질을 위협했는지도 모른다. 유나는 분한 마음에 독수리 인형을 꽉 끌어안으며 광대를 노려봤다.


"오오- 무서워, 무서워."


물론 그런다고 광대가 겁을 먹고 인질을 풀어주는 기적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광대는 까르르 웃으며 유나를 조롱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인질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가고 있었다. 유나는 초조함에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인질을 구출할 수 있지? 나에게도 빌런과 싸울만한 힘이 있었다면!'


무력감에 빠지려는 찰나였다. 불현듯 시야 구석에 잡힌 사람을 알아차린 유나는 주먹을 꼭 쥐었다.



"곤란해 보이는군."

"쟤야? 요즘 기대하고 있는 히어로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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