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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코 말포이는 현재 거대한 우왕좌왕의 도가니 한가운데 서 있다. 그리핀도르 사감 미네르바 맥고나걸 앞으로 한 명씩 불려 올라가는 모습을 보는 신입생들은, 단체로 세상에 처음 나온 병아리처럼 산만하게 굴면서도 또래의 머리 위에 얹어지는 낡은 모자와 마녀의 길다란 손가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어떻게든 티가 나는 아이들의 감정은 비슷했다. 모두가 긴장으로 부풀어 오를 듯한 낯빛을 띄우고 있었다. 한 소년만 빼고. 

드레이코는 얼굴 표면을 완전히 무감해 보이도록 유지했다. 나이답지 않은 초연한 얼굴에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두려움을 내보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공허한 표정이 어찌나 빈틈없던지, 남에게 속을 내보일 걱정을 해본 적도 할 필요도 없는 사람 같았다. 그건 몇 년 간 견고하게 쌓아올린 벽이라 하기에도 얼핏 기이할 정도였다. 그만한 ‘가면’을 구사하는 열한 살 짜리는 없다. 특히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쪽으로는. 사실 어린 아이가 거기에 능하다는 것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다. 

소년의 포커페이스에 견줄 만한 또래라곤 그나마 해리 포터의 것뿐이었다. 그 아이는 앞머리를 커튼처럼 내려서 눈을 가렸다. 담담한 척 안경 뒤쪽의 표정을 숨기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소년의 은빛 눈동자가 그 검은 머리 소년을 흘깃 거쳐 연회장 앞쪽으로 돌아갔다. 낡은 모자는 한 소녀의 머리 위에 얹어지고 있었다.

슬리데린에 가지 못하면 어쩌지? 드레이코의 아버지는 매정하게 아들을 버릴 것이다! 어쩌면… 그는 스스로가 슬리데린에 가길 원하는가, 혹은 아버지의 기대를 빗나갔을 때 떨어질 불호령이 두려운 것인가? 아니야, 나는 슬리데린에 가고 싶어. 가고 싶어서야. 나는 슬리데린이 좋아. 그리고 나는 슬리데린에 갈 거야. 소년은 스스로 다짐하듯 되뇌었다. 하지만 티끌만한 의심이 불씨처럼 점멸했고, 마른 들판을 만난 성냥불처럼 번졌다.

“말포이, 드레이코.” 

소년의 고개가 불쑥 들어올려졌다. 정면의 에메랄드빛 로브를 걸친 마녀를 단단히 응시하며, 솟아나는 의심을 삼켜 봉인하며 드레이코는 앞으로 나갔다. 모든 게 잘 될 거야. 모자를 머리에 쓰면, 저게 내가 가야 할 곳으로 보내 줄 거야. 한껏 볼을 끌어올려 자신만만한 웃음을 띄운 소년은 여유로이 걸어가 단상에 오른 뒤, 작고 덜걱대는 세발다리 나무 의자에 도달했다. 

소년이 앉자 레이스 천 아래 의자 다리로부터 작게 삐걱대는 소리가 울렸다. 낡은 모자가 머리에 닿고 내려와 눈앞을 가렸다. 아이는 긴장이 몰려와 어깨를 살짝 움츠렸고, 그 사이 모자에 파뭍힌 시야에는 연회장의 모든 시선과 전경이 가리워 어둠이 찾아왔다.

“흥미롭구나. 아주 흥미로워. 너는 말포이 치고 꽤나 이상하구나. 네 아비와도 달라. 스스로도 찾지 못할 만큼 용케 깊은 곳에 숨겼구나.” 

배정 모자가 귀에 대고 몇 초간 속삭대더니, 이내 크고 선명한 음성으로 변하여 주변 공간을 누비며 메아리쳤다. 여름의 날파리처럼 사방에서 웅웅댔다. 드레이코는 다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흐음…… 스스로를 증명해 보이고픈 크나큰 야망과 깊은 포부가 보이는군. 그래. 그리고 그 수면 아래에는 아주 많은 가능성이 잠자고 있어. 너를 어디에 보내야 할까― 슬리데린에 가서도 잘 해낼 테지만, 과연 네게 맞는 자리일까? 아니, 나는 그러지 않을 것만 같구나.” 

드레이코는 본능적으로 모자를 떨쳐내고 싶었다. 고개를 약하게 도리질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 작은 머리에서 조금 흘러내리기 전에 모자가 다시 말했다. 

“흐으음… 어디 보자…… 그래. 너는 강한 마음을 지녔지만, 내보이길 두려워 하는구나.  으음, 이제 알겠구나… 잘 알겠어……” 

모자의 목소리가 가라앉자 드레이코의 작은 몸이 움찔했다. 내게 맞는 옷이든 아니든, 이어지는 말이 ‘슬리데린’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드레이코는 움츠렸다. 최소한 부모님과 사람들의 요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그곳으로―

“그리핀도르!” 

조심스러운 손길이 머리에서 모자를 벗겨내며 번쩍 들려 원이 된 옅은 속눈썹이 드러났다. 박수치듯 일렁이는 촛불빛이 창백한 얼굴을 쓸고 지나갈 때까지도, 소년의 눈은 공포와 혼란으로 부풀듯 커져 있었다. 모두가 정지했다. 믿을 수 없는 적막이 연회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슬리데린들은 온통 혐오, 혼란을 띠었고, 심지어 섬뜩해 하는 학생도 보였다. 그리핀도르들도 만만찮게 놀랐으나, 공공연한 전직 죽음을 먹는 자의 외아들이 방금 자기 기숙사 소속이 되었음에도 최소한 경멸을 표하지는 않았다. 

드레이코는 바싹 마른 침을 삼키고 떨쳐내듯 의자에서 일어났다. 얼굴에 둘렀던 자신감은 간 데 없고, 불안한 동요만이 남았다. 당당한 가면이 순식간에 제 몸 같지 않은 허물이 되었다. 수치스러움에 드레이코는 뱀처럼 가죽을 벗겨내고 영혼만이라도 어디론가 몰래 사라지고 싶었다. 

소년의 은색 눈동자가 자신을 올려다보는 군중을 보며 마구 흔들렸다. 그는 천천히 단상을 내려가며, 어떤 무의식의 기적이 눈 깜짝할 사이 넥타이―붉어졌을 게 분명한―째로 자신을 집어올려 벽 너머 어딘가로 던져 주길 간절히 빌었다. 찌푸리고 끔벅이는 수백 쌍의 시선이 자기에게로 집중되는 상황을 소년은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계단에 첫 발을 내디딘 순간, 갑자기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드레이코는 돌층계를 내려오다 말고 그대로 굳어, 휘둥그레진 눈으로 소리가 들린 방향―그리핀도르 테이블을 바라봤다. 저들은 어떻게 내게, 말포이에게 박수를 보내지? 말포이들이란 그리핀도르에 가는 족속이 아니다. 말포이는 붉은색과 금색을 입지 않는다!

한 사람만 빼고… 그는, 드레이코 말포이는 그리핀도르가 되었다. 영문 모를 선고. 어이없게도 이건 사실이었다. 연회장에 막 입성하던 불과 20분 전의 세상이 까마득히 무너져내릴 만큼 그의 모든 상상력을 뒤집어 버렸대도, 이제 드레이코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었다. 드레이코는 아직도 주체할 수 없는 긴장과 두려움을 억누르기 위해 마른침을 다시 삼키며 그리핀도르 테이블에 도달했다. 그리고 제일 어두운 가장자리 벤치 끝에 빳빳하게 굳어 앉아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말포이 가(家) 꼬마 도련님은 평생을 부모님 사이에 앉아 컸고, 태어나면서부터 동조한 사상은 세상의 진리가 되었다. 부모님이 가르쳐주신 건 저들을 낮잡아 보는 법이었지, 저들과 대화하는 법이 아니었다. 드레이코는 뒤집힌 진리에 시치미를 뚝 떼는 법이나, 지금이라도 뻔뻔히 옆에 앉아 말을 건다면 저들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었다. 드레이코의 인생은 그렇게 조성되었다. 모든 선택, 의견, 생각. 부모의 입김을 재료 삼아 쌓아올린 모래성은, 땅에 던진 고깃덩이로 연명하는 동물원 호랑이의 것과 같은 처지였다. 스스로 선택한 적도 없었고, 무언가에 의견을 보태지 못하도록 통제받았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목소리 내기를 허락 받은 적도 없었다.

 드레이코가 줄곧 좇은 삶의 가치는 아버지의 인정뿐이었으나, 그는 그럴 기회가 영영 사라졌음을 알아야 했다. 아들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짓을 저질렀다. 부모님이 가장 경멸해 마지 않는 기숙사, 그리핀도르가 되다니. 이 일로 가문에서 쫓겨날까 무서웠다. 이 상상마저 현실이 될까 또 두려웠다. 아버지께서 날 내치시면, 나는 이제 뭘 해야 하지? 어디로 가야 하지? 드레이코는 친구 사귀는 데에 특출나본 적이 없었다. 드레이코가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도 전에 그의 옆에는 부모님께 선별된 아이들이 다가와 섰다.

 절망적인 상상을 치워 보려 눈을 꾹 눌러 감았지만, 애꿎은 노력은 어깨에 얹어지는 단단한 손바닥으로 인해 금방 바스라졌다. 흠칫. 드레이코의 눈이 확 열렸다. 아까 생각의 여파가 등 뒤의 아버지를 만들어냈다. 번들거리는 안광으로 자신을 책망하듯 쏘아보는 아버지의 손. 드레이코는 잔뜩 긴장하여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눈이 마주친 건 그를 향해 가볍게 미소 짓는 빨간 머리 소년이었다.

 “그리핀도르에 온 걸 환영해.” 빨간 머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드레이코의 어깨에서 손을 떼고 앞쪽으로 돌아갔다. 지금 연회장 앞에선 문(Moon)인가 하는 성을 가진 갈색 머리 여자애가 불려나가 막 래번클로로 배정받은 참이었다.

드레이코는 걸어가는 선배의 뒷모습을, 놀랐다는 걸 티 내지 않으려 애쓰며 바라봤다. 저 빨간머리는 위즐리가 틀림 없다. 그리고 그 아버지 되는 위즐리와 루시우스 말포이의 적대관계는 마법사들의 상식이다. 그런데 왜… 저렇게 반겨줄 수 있는가. 드레이코 ‘말포이’가 무리의 일원이 되기라도 했다는 듯이. 마치 동등하다는 듯이. 아버지는 귀에 못 박히도록 말씀하셨다. 위즐리, 일족의 배신자들, 마법사 전쟁을 망친 배반자 주제에 말포이를 오물 보듯 하는 자들. 

그렇다면 방금 일어난 일은 무엇인가? 아버지가 틀리기라도 했단 것인가? 아니, 아니다. 아버지는 틀릴 수가 없다. 루시우스 말포이는 드레이코의 아버지이며, 모든 질문에 답을 주고 한 번도 거짓을 입에 올리지 않는 사람. 사실이 무어든 간에 그가 위즐리에 관해서 잘못 말했을 리 없다. 아까 상급생의 행동은 보여주기식 선전을 위한 것일 테고,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애초에 두 가문의 역사는 공공연한데 굳이 호의를 꾸며낼 필요가 있었을까?

“포터, 해리!” 

맥고나걸 교수의 음성이 혼란으로 뒤엉킨 작은 실타래로부터 드레이코의 의식을 끌어올렸다. 드레이코의 고개가 휙 젖혀올려졌다. 앞의 단상에서는 마법세계의 유일무이한 해리 포터가 주춤대며 의자로 향하고 있었다. 

가을 잔디 사이를 가르는 바람처럼 속삭이는 술렁임이 일었다. 그리고 가라앉기 무섭게, 말포이가 그리핀도르가 된 그 순간과 다르지 않은 숨죽이는 정적이 연회장을 휩쓸었다. 해리 포터가 엉성한 나무의자에 앉자 소년의 새까만 머리칼이 지저분한 갈색 모자 속으로 삼켜졌다.

 2분이 넘어가도록 아무 일도 없자 연회장은 정지화면에 술렁이는 관객의 수십 가지 귓속말로 차올랐다. 아까에 비해 확연히 조금 덜 들뜨고 더 긴장한 술렁임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해리 포터를 분류하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린다고? 드레이코에게도 저 소년이 가야 할 곳은 꽤나 명백해 보였다. 왜 저 모자는 아직도 “그리핀도르!”를 외치지 않는가? 해리 포터가 다른 기숙사, 예컨대 슬리데린―절대 ’포터’스럽지 않은―같은 이름을 받을 리는 없었으니. 

하지만 그렇다면, 드레이코 또한 자신이 그 ‘그리핀도르’와 인연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 하고 있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금 절대 오지 않으리라 여겼던 테이블에 앉아, 붉은 색과 금색을 두른 재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채였다. 드레이코는 옆 벤치에 모여 앉은 그리핀도르들을 둘러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새삼 자기가 그리핀도르 따위와 안 어울리고 싶어서 뻐팅기고 있는 것마냥 외딴 섬 행세를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드레이코가 용기를 내 엉덩이를 저쪽으로 가까이 붙일 각오를 다진 순간, 배정모자가 선포했다.

 “그리핀도르!”

 포터의 어깨가 툭 놓였다. 머리에서 모자가 벗겨지자마자 포터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돌계단을 쪼르르 내려왔다. 그리핀도르 테이블로 뛰어오는 얼굴에는 눈에 띄는 안도감이 떠올라 있었다. 드레이코 때보다 열 배는 큰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해리는 드레이코의 비어 있는 옆자리로 달려와 앉았다. 새 그리핀도르의 반짝이는 눈이 주변을 제대로 훑기도 전에 위에서 손바닥들이 쏟아져 내려와 머리를 마구 헝클었다. 원래도 엉망이었던 머릿결이 한층 더 엉켜들었다.

 “우리한테 포터가 왔어! 포터가 왔어!” 

빨간머리 일란성 쌍둥이 둘이 빙빙 돌며 우렁차게 연호했고, 한가운데 꼼짝없이 끼인 드레이코는 떨떠름하게 손을 들어 귀를 틀어막고 상급생들을 올려다봤다. 다른 기숙사생들의 표정도 어떠했는지는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다. 그래, 나도 내가 슬리데린이나 다른 어떤 기숙사라도 갔으면 포터가 여기 온 걸 같이 축하해줬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이 사이에 있고, 내가 그리핀도르란 건 돌이킬 수 없는 확정된…… 이건 그냥 기숙사야. 아무런 의미도 없어. 드레이코는 쓰라린 속으로 되뇌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자신을 찔러대는 어떤 목소리가 자꾸 튀어나왔다. 그가 그리핀도르가 되었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외치는 겁쟁이 그림자가 메아리처럼 머릿속을 갉아먹었다. 

 드레이코는 머리를 살짝 흔들어 상념을 털어내고 두 손을 다시 내렸다. 연회장의 소란은 이미 가라앉아 비교적 조용해졌다.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아직 해리는 약간 민망하고 혼란스러운 듯 상기된 얼굴이었다. 한바탕 신고식을 치른 앞머리가 다시 내려와 검정 실크 커튼처럼 눈을 덮고 있었다. 옆자리 소년은 긴장했는지 안경테를 꼼지락대며 에메랄드빛 눈동자로 테이블 위를 열심히 쳐다보았다. 자기를 둘러싼 사람들보다 열 배는 재밌다는 눈빛이었다. 

이윽고 새로운 호명과 함께 배정식이 신속하게 재개되었다. 또다른 위즐리는 당연하게도 그리핀도르가 되었고, 모두가 예상대로라는 듯이 끄덕거렸다. 

멀린의 이름으로 당최 드레이코가 이 무리와 맞을 거라 여긴 이유가 뭘까? 드레이코는 한 순간도 그리핀도르 비슷한 적이 없다. 단연코 그는 슬리데린이어야만 했다! 이들 중 누가 그를 받아줄 수 있단 말인가? 

배정모자의 말은 아무리 봐도 엉터리였다. 드레이코는 절대로 ‘용감’무쌍한 사자들 사이에서 더 잘 지낼 수 없었다. 교활한 뱀에 둘러싸여 지내는 편이 드레이코에겐 훨씬 익숙했다. 무언가 착오가 있던 게 분명하다. 다만, 동시에 다른 발상이 의혹을 굳혀가던 뇌 한 켠을 강타했다… ―내 생각이 잘못 된 거였을 가능성은. 

그는 내심 가족과 ‘친구’들이 자기 이익관계에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고 오만하다 여겨왔다. 그러나 물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게다가 이런 생각을 했었단 점이 슬리데린이 될 자격을 박탈당할 여지는 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애당초 이런 사소한 한 가지가―가령 내가 가야 한다던 기숙사 말고 다른 기숙사에 배정받는 정도의 일이― 드레이코가 상상하는 것만큼이나 인생 모든 걸 결정하진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온갖 게 바뀌고 꼬여서 복잡하기 짝이 없는 다사다난한 인생을 보내게 될 거란 얘긴 아니란 말이다. 절대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슬픈 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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