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당신에게,


잘 지내고 있는지 항상 궁금합니다.


이런 시골 마을까지 소식이 닿는것을 보면, 분명 당신은 여전히 신념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는것 이겠죠. 


처음 당신의 수배서를 받아 보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수배서 속에 천진해 보이는 소년을 선장으로 따라 나선 사유도 퍽이나 의뭉스러워 했지요. 내가 아는 당신은 절대 자신의 기준을 낮춰가며 곁에 머무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당신이 밀짚모자의 사내에게서 무엇을 봤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당신이 따르기로 한 그는 어떤 사람인가요. 

당신의 동료들은 어떤 사람들 인가요.

분명한건 당신이 그리고 있는 꿈에는 그들 또한 한 부분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 이겠죠.


오늘도 소란스러운 바다의 소식에는 빠짐없이 당신들의 이야기가 들려오네요. 당신은 그들과 함께 행복한가요?


한 해적단이 천룡인과 세계정부 사이에서 선전포고를 감행했다는 이야기는 요 근래 이스트블루의 가장 뜨거운 화제 였습니다. 여러 낭설이 난무하는 가운데에 내가 믿는 것 하나는- 당신들이 그럼에도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 뿐입니다.


어떠한 길이든 마음에 주저함이 없다면 그것이 옳은 길 이리라 믿습니다. 


곁에 있는것을 끝까지 지켜내세요 그리고 그들 곁에서 주저하지 말고 꿈을 향해 정진하세요.



돌아온다면 당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부디 나에게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쿠이나에게는 안부를 전해두겠습니다.


믿음을 담아.

당신의 스승으로부터.




저도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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