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안 뛰어, 새끼들아."


빨리 뛰는 건 고사하고 서 있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입에서 단내나게 뛰는데도 이놈의 선착순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평소엔 반 정도 들어오면 대충 마무리하고 몇 대 맞고 끝났는데 오늘은 진짜 마지막 한 명까지 돌릴 셈인가보다. 민성선배, 진짜 개독하네.

 



"오늘의 꼴등도. 윤상익."


허리를 숙이고 헉헉대고 있는데 민성이 챔피언에게 하듯 상익의 왼팔을 잡고 번쩍 들었다. 넌 오늘 뒈졌어, 새끼야.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상익의 귀에 민성의 속삭임이 들렸다. 아, 씨발. 여기가 무슨 육상부냐고. 경기 뛸 때 방전만 안 되면 되지, 대체 달리기 선착순을 왜 하는 건데. 달리기 진짜 조오온나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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