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년, xx월, xx일. 대화 시작 시간 2시 27분."

더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 다리가, 눈이, 심장이 죄여오는 날이 있었다.

그런 날은 평행 우주 너머의 네가 날 그리워하는 날이겠거니 했다.

너를 만난 날부터, 너를 잃은 날을 지나, 너를 다시 만나기 위해 이어지는 날들로

이 모든 순간이 너에게로 가는 영원의 순간이 되었다.

영원의 순간이 지나 너를 다시 만나는 날, 너는 나를 기억해줄까.

네 기억과는 많이 달라진 나를. 기억 속 이름으로 불러주길 바라며 또 한번 인사를 건낸다.

"ㅡ잘 자, 리나리.
내일보자."


연성키워드 사이트가 죽이는 문장을 주더라구요.....

전에 올린 리나아이 안드로이드 au중 파손된 리나리를 다시 살리기 위해 조금씩 인간인 자신을 기계로 바꿔나가는 아이씨<<의 순간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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