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아 즈  야 킨│

  루크 프라엘, 스털링 제린스, 사만다 마티스, 윌 패튼 








 '다르다'를 '버리다'로 치부해버리는 부모들이 있다.

그들은 속칭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들을 가졌다. 사회에 섞이지 못하고 처치곤란해진 아이를 고립된 섬의 기숙학교(보딩스쿨)에 버린다. 그곳은 세상과 단절된 '절망'을 상징하고, 학교에 속한 아이들은 '악마'이며, 그들을 관리하는 교사는 '욕망'으로 상징된다.
 


 어둠을 무서워하고, 항상 악몽에 시달리며 거울을 보지 못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있는 제이콥.

 스스로의 욕망을 자해를 통한 폭력으로 드러내고, 가족과 친구를 죽음으로 내몰아 악마적 성향을 갖게된 

크리스틴.

 자폐아로 발작을 일으키고, 화상 흉터로 세상의 편견에 구석으로 내몰린 프레데릭.

 입양부모에게 버려져 애정 결핍에 시달리는 엘우드, 필 형제.

 

그들의 내면에는 사랑이 자리하지 못하고 욕망이 대신하였으며, 부모에게 버려진 현실의 절망은 

'기숙학교'에 투영되어 있다.



 

제이콥은 기숙학교에서 살인마를 제거하고 욕망을 제것으로 융화시킨다. 

그리고 온전한 악마가 되길 자처한다. 마지막 엔딩에서 그가 자신의 계부를 독살하고 거울을 향해 입꼬리를 끌어 올리는 장면은 영화의 주제를 잘 들어낸 미장센이다. 

이것은 제이콥의 외조모가 과거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서 홀로 살아남아 배척받고 고통받아 자신이 

겁간당했던 나치장교를 잔인하게 죽인 악마가 된 점과 일맥상통한다.
 


절망을 알기도 전에 알게됐다. 결핍의 형태는 각자의 방법으로 변질되고 종국에는 악마성마저도 삼켜졌다. 

맘껏 숨 쉴 곳은 지옥이었고, 오지 않는 희망에 또 다시 숨이 막혔을지 모른다. 

벗어나기 위해 본능적으로 몸부림쳤을 것이고,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된 것은 온전히 살아 있는 악마였기에 

택했다.




억압하고 처참하게 버려질 이유, 그 어디에도 없다. 때문에 정의롭다.
환경에 굴복해 악마가 된 것이 아니다. 

악마가 되어 환경을 극복한 것이다.






* 私 : 사이코패스가 된 소년에게 연민을 갖게 된 걸 보면, 꽤나 현실에 욕구불만인 것 같다.





 Official Trailer (2018) Movie  https://youtu.be/7mPfI1VL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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