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이 없다는 소리에 아침부터 닭죽을 끓여

물이 끓어 몸도 푹푹 찌는데 

그래도 정성을 들인 것 같아 


비는 초록색 이끼가 되어 화단에 남았고

당신이 심은 수국은 색이 바랬지


자전거를 타고 벼 사이를 누비던 때와

바람은 달라진 게 없는데

하루살이 이끼를 타고 오는 바람이라 그런가

그때처럼 기운이 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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