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이하진 X 비서 소유현

*지난 2020년 11월 19일에 출간된 [주인님X대표님 - 소 비서의 이중생활]의 집필 후기입니다.

*작품에 대한 스포로 가득한 글입니다.



 하필 한 달에 두 편씩 냈던 때에 후기글을 쫙 밀려버린 바람에 너어무 늦어지고 있네요^^;

 [주인님X대표님] 시리즈의 나이반전 AU! [주인님=대표님]을 이은 두 번째 이야기였죠~


 사실 나이반전 AU는 처음엔 이벤트성으로 딱 한 편만 계획을 했었는데요, 쓰다보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 둘에게도 서사가 생겨 버리더라고요.. 연애 기간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하는 중인 동거의 계기라던가... 오리지널 버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일 하진이네 가족들 얘기라던가... 그런 요소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떠올라 버려서, 결국 이쪽 세계관 나름대로의 연작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느 타이밍에 들어갔었는지는 사실 기억이 안 나는데, 늦잠자는 유현이를 하진이가 키스로 깨우는 장면은 1편을 쓸 때 이미 써둔 장면이었어요. 그런데 중간에 연작으로 가볼까 생각하면서 빼놓았다가, 정말 쓰게 된 두 번째 편에서 결국 등장시켰습니당. 인절미처럼 축 늘어져서 자는 소유현 비서... 그리고 집에서는 누워만 있는(ㅋㅋ) 비서의 수발을 들며 사는 이하진 대표...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예쁜이 연하공이던 하진이가 여기서는 꽤 무서운 대표님으로 등장하는데, 내내 예쁜 애인님이랑만 있었던 바람에 별로 티가 안 났네요^^; 오리지널 버전에서 대표님인 유현이보다 더 권위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님인데.. 그런 모습이 제대로 보이려면 일하는 장면이 나와야 하는데... 이 작가 녀석이 리맨물의 향만 조금 첨가하는 식으로 글을 쓰는 바람에.....(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정말 그랬네.... 하진아 미안....;;

 연하수가 된 유현이는 애교쟁이 그 자체로 등장하는데, 저는 유현이를 연하로 쓸 때마다 참 흐뭇합니다..(?) 연상일 때도 사랑받는 족족 사랑둥이가 되어가던 다정수 사랑꾼수 유현이가 나이마저 어려져서, 하진이가 그야말로 뭉텅이로 와르르를르를 쏟아주는 예쁨을 담뿍 받다보니... 꼭 의도하지 않아도, 애교가 뚝뚝 흘러넘치는 귀염둥이로 쓰게 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언젠가는 유현이를.. 5살이 아니라 한.. 10살 정도 어린 연하수로..... 껄껄껄껄껄


 어쨌든 직장에서는 깍듯반듯유능한 소 비서가 애인과의 일상에서는 아주 말랑말랑 인절미가 되어 버린다는.. 소 비서의 앙큼한 이중생활을 그린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소 비서도 그렇지만, 이 대표의 이중생활도 만만치않네요... 직장에서는 보고가 좀 늦었다고 이사나 되는 사람이 잔뜩 긴장해서 찾아올 정도로 무서운 대표님인데, 집에서는 애인이 뭐 하나 혼자서 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온갖 수발을 다 들고 산다니...

 여기서의 하진이는 그게 가능하겠네요. 그 유명한 썰 있잖아요..? 무서운 상사가 심각한 회의 중에 머리 쓸어넘기면서 "하아.. 맘마 먹고 마저 합시다." 했다던 썰이요...ㅋㅋㅋㅋㅋ 남자가 임신할 수 있는 세계관은 아니지만, 만약 둘이 아기를 낳아 키운다면 백퍼입니다...ㅎㅎㅎ

 (오리지널 버전에서의 하진이는 저 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육아휴직을 내고 출근 자체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요.... 유현이는 몸 회복하는 대로 바로 다시 복직할 테니까, 육아는 하진이가 전적으로 전담하게 될겁니다ㅎㅎㅎ)


 나이가 반전된 이 하진유현이도 정확히 언제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언젠가 다시 데리고 올 텐데, 이번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이 이어질 이야기의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유현이가 생각한, '내가 진짜 좀 마르긴 했나.... 형이 어머님한테까지 연락했다니....' 요 부분이요!

 유현이랑 같이 밥 먹으러 가겠다고 하진이가 어머니께 연락했던 걸 보면 이미 둘 사이는 다 밝혀둔 모양인 듯한데...? 과연 거기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요?? 여기서의 하진이는 그럼, 부모님과의 사이가 좋은 걸까요???

 또한 이쪽 하진유현이는 놀이를 좀 더 하드한 쪽으로 끌어가볼까, 싶어요. 아직 고민 중일 뿐이지만, 언제가 됐든 아주 쫄깃하게 써서 보여드리고 싶네요... 쫄깃쫠깃한 플레이... 정말 쓰고 싶습니다....ㅠ


 그럼 머지 않은 때에.. 반드시 쫄깃한 플레이를 써오는 걸로 다음편을 기약하며... 후기글인지 잡담인지 알 수 없었던 이번 글도 마무리하겠습니다. 곧 [간호의 정석] 후기글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BL작가 이하진입니다~ 달콤하고 행복한 글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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