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겸 안내:

전 고급스러움과 커리어 하이를 논하는 블랙핑크 BORN PINK도 짜쳤고, 블랙맘바는 뱀술을 담구고 싶으며,

뉴진스한테 그 나잇대의 생기가 어쩌구 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한국사회를 위해 싸그리 모아다가 개소리 말라며 불지르고 싶습니다.

전 컨셉을 표현함에 짜치는 부분이 있으면 늘상 짜친다고 전부 궁시렁 거립니다.

표현하는 방식이 싫은거지 멤버가 싫다고 말하는 것도 아님.











서론


르세라핌 카즈하를 보면 예전에 봤던 방송이 생각난다.


몇년전에 한국 국적이 아닌 아이돌이 어떤 예능에 출연했었는데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중국 전통 춤을 배웠다는 걸 말했었다. 

그후 그는 그가 배웠던 춤을 보여줬었다.

나는 그가 그런 걸 배웠었구나 그때 처음 알았다. 

왜냐하면 딱히 필모에서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방금처럼 춤을 한번 보여주는 것에서 그쳤지 그는 데뷔할 때 그런걸 어필하진 않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여태까지 봤던 그외의 다른 국적 아이돌이 드물게 그 국적의 특색을 담은 색다른 전공이나 교육과정을 어필해도 필모에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카즈하는 발레를 배웠다는 사실을 데뷔 때부터 필모 구석구석에 보여주고 언급하고 있다.

난 이게 너무 한국의 짜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데뷔 멤버 소개 영상에서 발레를 배웠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부터 한국스럽다고 느꼈다.

케이팝 아이돌이 무용을 배웠다는 건 다른 멤버들과 차별화되는 특성이 맞지만 그건 발레이기 때문에 가능했고 발레라는 무용에 대해 다루기 보단 캐릭터성을 잡는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과연 배웠던 무용이 발레가 아니었더라도 이렇게 언급을 많이 했을까? 

발레라는 이미지가 주는 실력적인 이미지와 고급스러운 상위 문화에 대한 선망이 단 1도 없다고 할 수 있나.

상류층 문화를 동경하는 한국 사회의 부끄러움을 소속사가 대놓고 어필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데뷔할 때는 어중간한 캐릭터를 잡는 것 보단 뭐라도 주력 무기를 잡고 가는게 나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안티프레자일에서는 대놓고 토슈즈를 두고 왔다는 가사가 나왔는데 다들 이 가사를 좋다고 하니까 이상했다.

개인적 서사를 담는 게 싫은게 아니라 표현 방식이 또 짜치는 것이다.

멤버가 발레말고 타국가 전통 연극이나 무용을 배웠어도 그렇게 언급을 했을까 그런 질문을 던진다면 

안티프레자일의 토슈즈 언급은 하이브에서 발레가 아니었다면 언급을 안했을거라는 대답처럼 느껴진다.

발레의 토슈즈가 아니라 타국가의 전통춤에 사용되는 가면이라던가 탈 같은걸 두고 왔다고 가사에 절대 안썼을듯 한국 전통 무용이어도 부채춤은 될지 언정 하회탈 춤은 안됐을 듯, 생각해보셈

잊지마 내가 두고온 사자탈 

이랬겠냐고, 무용이 아니라 악기에서 탑을 찍어도 소고, 태평소, 꽹과리는 안되지만 거문고나 피아노는 통과 됐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 불편한거임


서사 이상으로 발레와 관련된 퍼포먼스가 노래를 관통하는가 싶다면 또 그건 아니라서 계속 발레 얘기하는게 와닿지가 않음.

발레리나 이미지를 따온 레드벨벳의 필마이리듬이나 오마이걸의 다섯 번째 계절은 발레가 주는 여성적인 이미지를 고착화 시킬지는 몰라도 노래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서 발레를 구석구석 이용했는데 

하이브가 발레를 다루는 방식은 마치 발레를 해서 실력있고 우아한 여성이 세상의 억압과 질타에도 당당하게 맞서는 용맹함도 가졌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그렇다.


억까가 아니라 그냥 한국인 종특 같은 지점이 있다는 것.

제베원 리키보고 상류층 영앤리치라면서 영업하는 사람들 보는 거나 카즈하가 발레 배웠다고 어필 계속 반복하는 거나 나한텐 하등 다를바 없이 한국인스러워서 그런 오류나 편견에 자유롭지 못한 한국인인 내가 그걸 보는게 너무 길티고 동족 혐오하게 된다.

반박은 케이팝에서 사자탈춤 배웠다고 노래에서 어필하는 여돌 나올 때 받겠음.




하여간 발레를 다루는 방식부터 올드하고 편견 가득한데

이런걸 예전부터 고집스럽게 주도하는 방저씨가 문제다.

오죽하면 르세라핌도 노래에서 낡은 대물림이 싫다고 공개 저격을 하겠냐



이렇게 시작해보는 오늘의 이야기

르세라핌의 정규 1집 UNFORGIVEN


UNFORGIVEN

FEARLESS가 르세라핌이라는 여정의 시작과 그 모험에 임하는 멤버들의 태도와 포부를 밝히고

ANTIFRAGILE에선 모험중에 겪게되는 시련에 굴하지 않고 그 충격에 더욱 강해지는 창작물 속 정통적인 주인공들의 모습을 표현한다면

UNFORGIVEN에서는 그들의 여정으로 느껴졌던 세계를 허물고 세상의 모든 용서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하길 말한다.

르세라핌의 필모그래피는 여자 아이돌이 잘 선보이지 않는 소년만화적인 감성과 메세지가 읽히는 것이 특징이다.



전 이중에서 마지막인 언포기븐이 담으려고 했던 메세지가 앞의 두 노래보다 좋았습니다. 빌런이니 금기니 항마력이 딸리긴했지만 타이밍이 좋았달까,,

얼마전에 트위터 사람들이 속눈썹 펌으로 삼일동안 논쟁을 펼치던데, 자기만족과 보여지는 모습을 의식했다는 의견이 서로 싸우고 있었거든요. 

전 가끔씩 그런거 볼때마다 몇년전에 누군가가 꾸밀자유랑 보여지는 것을 의식하지 말고 그냥 내 몸을 타인과 자신의 평가의 장에서 내려 놓아야한다는 말을 했었던게 떠오르는데요

이번 논쟁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며 바디 뉴트럴리티를 실천하자는 결론이 나왔거든요.

언포기븐도 그거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언포기븐은 세상의 용서 받지 못한 이들에게 "내가 용서해 줄게.", "난 너 따위에게 용서받지 않겠어!"가 아니라 그냥 손잡고 다 같이 떠나자고 하잖아요?

전 그게 남이 누군가의 작은 행동, 모습들로 괘씸히 여기신분들이 내가 여태까지 오해했었네 용서해주겠네 하는 지랄 맞은 평가의 장에서 르세라핌과 그와 함께할 다른이들이 손잡고 내려온 거라고 느껴졌습니다.

몸이 예쁘야한다 아니다 싸우는 것보다, 그냥 보여지는 평가의 장에서 내려오는게 제일 속편하듯이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굉장히 의식하는 한국 사람들은 "난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안쓰고 엄청 잘나가!"라는 자존감 자기애를 외치는 것보다 그냥 손잡고 평가의 장. 그 너머로 가자고 하는 것 같아서 올해 들은 자전적 메세지의 노래들 중에서 가장 설득력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르세라핌만의 독자성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방탄이 성공하니까 방저씨가 방탄의 성공 공식을 방탄 이후에 데뷔하는 하이브의 모든 그룹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역경을 마주하고, 헤쳐나가서 성장하고, 손잡고 같이 가자라고하는 스토리텔링 방식과 3부작을 고집하는 태도와 한 인간을 가상 이야기 속 캐릭터 취급하고 설정값을 공고히 정해놓는 태도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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