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칠한 도화지에
밝게 빛나는 이야기들
내가 다 들어볼 순 없어도
가만히 바라 보면
박동하는 재잘거림
안경을 끼지 않은듯
안개가 눈앞에 끼고
저들의 빛이
나를 치고 가는 듯
검은 공백이
나를 잡고 있는 듯
도시의 풍경이 그렇게,
그렇게 어두운 시간에,
시간을 멈춘듯 고요히,
반짝일 줄은 몰랐다.
내 방의 불은 꺼져있고
저들의 불도 몇은 그렇다.
그 점이 나를 배경으로
검은 공간으로 만든다.
지금 나는 한 밤중인데,
저들은 새벽을 맞이하는지
켤 수 없는 불과 켜져있는 불
내 시간이 느리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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