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들어온 보쿠토는 자신이 가져온 노트북을 열었다. 그리곤 주문한 카페라떼를 한 번 들이키고는 도수가 그리 높지 않은 안경을 꼈다. 노트북에서 환한 빛이나오자 보쿠토는 그 빛을 응시했다. 하지만 그것도 몇 초, 보쿠토의 앞에 있는 의자를 낯선 한 남자가 드르륵하고 꺼내 그 자리에 앉는다.


“보쿠토 씨.”

“누구...세요?”

“...기다렸어요.”

“저 아세요?”

“우리 연애할까요?”

“네?! 누구신데요?!”

“당신 전애인입니다.”


자신의 전애인이라, 보쿠토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혹시 자신이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건 아닌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처음 보는 이 낯선 남자와 사귄 기억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아 그러니까 제가 기억상실증에라도..”

“그건 아니에요. 자세히 말하면 당신의 전생에서의 애인이죠.”

“....혹시 사기꾼아니죠?”

“사람들은 4번 생을 살아요. 그리고 우린 4번째 생이죠. 이번 생을 제외하고 3번의 생에서 우리는 연인이었어요. 빨간실로 꽁꽁 묶여있는 운명이죠.”

“막 도를 믿으십니까, 이런거 하시려는거에요?”

“...우린 서로를 사랑했어요. 그런데 당신은 어땠을지 몰라도 저는 비극적이었죠.”

“...왜요?”

“항상 나 혼자 남겨졌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먼저떠나려구요.”

“제가 떠났어요? 그쪽을?”

“네. 3번이나.”

“왜 떠났는데요?”

“그러니까 첫 번째 생은...”





붉은 실

보쿠토 코타로 X 아카아시 케이지


첫 번째 생부터 네 번째 생까지 각 두 편씩,

 즉 8편 연재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4번의 환생을 하며 4번의 인생을 산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그 4번의 인생을 모두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아카아시와 그와의 인연인 보쿠토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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