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득 생각인데... 그래... 복수라는 단어에 대해서 다들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또 의미를 좁게 해석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이런 복수에 대한 부정적 관념 또한 기독교적 색채로 인한거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더ㅋㅋ 기독교 문화가 지배하기 전엔 복수는 숭고한 행위였다고...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처럼ㅠ 여튼 복수와 망집의 카테고리를 우린 어그러트려서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렇다 나는 또 오타쿠질을 하다가 깊은 생각의 골에 빠져서 또 헛소릴 나발거리고 싶어졌단 의미이다...


 사실 복수라는 행위는 굉장히 피동적이며 어느의미에선 합리적인 선택에 가까움.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단 거니까 동인의 근본이 외재적인 상황을 서술하는 말이지... 단적으로 말해서 저새끼가 이유없이 날 존나 패면 개씹새끼지만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패는거면 적어도 이유는 있거든 상황 여하에 따라 죄가 되지 않을수도 있는... 이 이유라는 것이 누구에게든 합당한 경우만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서 사실... 엘 수색대의 그 누구라도 이런 복수의 동인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캐릭터는 없다고 본다ㅋㅋ 다들 외부의 동인으로 인해 발생한 상실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니까. 히어로 집단인 어벤저스(복수자들)가 왜 복수자들이라는 명칭을 쓰는지에 대한 설명과 일치하는거임. 이미 이 서사는 거대한 복수극이나 다름없다 부조리한 세계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어떤 방식으로든 되갚고 고리를 끊기위한 행보이기 때문에. 다만 우리가 이걸 복수라고 구체적으로 인지하고있지 않을 뿐. 왜냐하면 우리가 복수라는 표현을 적용시키는 경우는 복수를 이유로 망집에 빠진 경우(=복수귀) 뿐이니까.


레이븐의 경우도 당연히 그래. 레이븐이 말하는 속죄는 크게보면 자기 자신의 무력함에 대한 복수이며 자신의 삶을 이렇게 어그러트린 운명에 대한 복수라는 거지 말만 속죄일 뿐 근본적 행동원리는 복수에서 기인한다. 레이븐의 '복수에 눈멀지 마라 청' 발언도ㅋㅋ 아 역시 여전히 너 번지수 잘못 짚었다... 라는 감상이긴 한데 여기서 레이븐이 말한건 정확히 따지면 복수로 인한 분노에 눈이 흐려져 대상와 방식을 오인해 후회할 짓을 하지 말아라<에 가까울 것임. 복수한답시고 애먼데 화풀이해봐야 진짜 복수도 되지 않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새로운 원한과 복수를 불러일으킬 뿐이니까


그래서... 4라인은 레이븐의 복수의 방식이 수단방법 안가리고 과격해졌을뿐인 경우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음 엘수색대의 누구든 복수를 실천중이며 방식과 관점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이니까ㅋㅋ 기존 123라는 자신(=주체성을 가지고)이 레이븐으로 존재하면서 자신이 겪은 비극과 자신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평온한 세계를 추구하는 속죄(=목적)을 수행하는 거라면 4라인은 이딴 개같은 세상 용납못한다고 좀 더 과격하게 자신을 도구로 벼려서 목적을 수행중인게 아닐까... 하는거지 복수라고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도 이런 과격성을 묘사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음... 그러니까 생각보다 저자식이 넹글 돌긴했는데 아주 엇나간건 아닌... 매운맛 페팬(...)이 아닐까... 나의 속죄로 복수를 하는게 아닌 복수를 위해 나를 갈아버리는... 복수의 대상을 더 강하게 한정짓고 좀 더 미시적으로 본게 아닐까 싶은거지ㅋㅋㅋ 내가 저새끼들만 전부 조져서 복수해버리면 다신 그딴일 없겠지? 하는... 4라인들 특유의 '쉽고 맹목적인' 사고방식으로... 하지만 우리는 알고있다 부분을 바꾼다고 해서 전체가 바뀌진 않는다는 것을... 전체는 부분의 합보단 큰 편이지 아무래도 4라인 레이븐은 '복수에 눈멀지 마라 청'이라고 말한 레이븐의 자기부정에 가까운ㅋㅋㅋ


뭐 내일 어떤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내 생각은 그래... 모든 영웅적인 위대한(=에픽)서사는 전부 복수극이라는 사실을 우린 간과하지 말아야 한단거임







그리고 최애얘기 너무 하고싶은데 김페팬 진짜 넹글 돌아버려서 자기 행동 동인이 복수에 해당되고 있고 그게 수호자라는 타이틀에 붙는 기본적인 속성인걸... 알고있을 것 같음() 대항하는 자라고... 근데 이 당연한 일들에도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서 스스로를 도구로 벼리고 자신에게서 가치를 박탈시키고 있는거 아닌가 이생각 오조오억번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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