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The Wizard's Neighborhood : the blood royal(1)



22. 


 아이가 저 먼 동방의 나라 일본의 주술사들의 학교에 있다고?


 후후, 그렇다면... 


 친히 우리가 아이에게 줄 선물과 함께 그 친구들도 한번 만나러 가볼까요? 


 오베론 




23. 



 조금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자 


 주술고전에 전학온 첫날 잠깐의 호기심은 거두고 날 대놓고 싫어하는 것 같아서 피하려고 했으나, 


 아마 그가 내 방에 찾아왔던건 괴롭혀서 학교에서 쫓아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다는 것을... 


 다년 간의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난 수업만 잘들어오면 건들 생각이 없으니 


 그날 그렇게 인정사정 안 봐주고 약점을 파악해 힘으로 눌러 찍었는데. (*약간의 동질감 때문에 적어도 고죠 선배라 불러주기로 한것도 그때 부터)


 어디서 잘못 된건지. 


 그 다음 날 


 고죠 사토루는 날 다른 방법으로 귀찮게 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한참 잠에 취해 비척 거리고 일어나면 제일 먼저 본 얼굴이 고죠 사토루였고 


- 어이, 후배 밥먹으러 가자 

- 아직 수업 시작하기 전 아닌가요...? 


 아직 임무라는걸 하기 전에는 자습이 대부분인 1학년 교실에 찾아와 


- 어이 후배들 오늘도 건강하신가~~ 


 하며 찾아와, 한명 씩 치대다가 내 책상 앞에 그 큰 키를 구겨 쭈그려 앉고는 


- 이건 뭐야? 

- 이것도 마법 도구인거야? 

- 오 신기해 펜이 자동으로 움직여! 


 관심가져달라는 어린애처럼 온종일 치대고 마법학 수업은 더 심했다. 


- 선생님~~ 질문있어요~~ 

- 선생님~~ 나도 마법할 수 있어? 

- 선생님~~ 평소 좋아하는 음식 취향 뭐야? 

- 선생님~~~ 


 중간에서 스구루 선배랑 쇼코선배가 고죠 선배 입을 닥치게 하거나 나를 말리지 않았으면 2학년 교실이 몇번이고 날아갔을 것이다.


 그 와중에 가장 환장하는 순간을 꼽는다면... 


 하루는 스구루 선배가 어디 지역의 명물이라며 기념품을 사온 적이 있었는데. 


" 어, 스구루 선배 안녕하세요? 임무 다녀오시는 길이신가요? " 

" 어, 응 오랜만이야 아델... "

" 이틀만 이네요 피곤해 보이시는데 쇼코선배라면 지금 보건실에 " 

" 저, 저기 그게 아니고... 이거 기념품...인데... 과자야 둘이서 같이 먹을... " 


 그걸 중간에서 고죠 선배가 뺏어서는 


" 셋이서 같이 먹자고 고마워 스구루 "

" 사토루.... 잠깐 나좀 보자 " 

" 하, 얼마든지 스구루 " 


 대체 어디서 열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둘이 대판 싸움나는 바람에 말리는 일이...일주일에 두번이면 얌전이고 세번이면 미친거 아니냐고 속으로 짓씹고는 했다. 


 그리고 현재 이번에는 내 연구실에 오겠다고? 


 순간, 많은 생각을했다. 


 안된다고 할 경우 첫번째, 분명 지금까지와 다른 의미로 삐질 것이다. 


 두번째 그리고 나보다 연상의 떼쓰기를 보게될것이다.(*심지어 190cm 아버지가 그런 떼쓰기를 하지는 않지만 고죠 사토루가 한다?... 살려줘) 


 세번째... 최악의 경우 내가 이걸 다 뒤집고 영국으로 튀게 될 것이고 주술계와 마술사 협회에서 이중으로 시끄러울 것이다. 


 안된다고 말할 경우가 내 손해가 더 많기 때문에... 


" .... 그러세요. " 

" 진짜? 싫으면 싫다고 해 "

" 그렇다고 안 오실 분 아니잖아요 선배는 " 

" 우리 후배 요즘 좀 같이 있는 시간 길어졌다고 이 선배를 잘 알게 됐네 장한걸! " 


 그러면서 내 머리를 흩트러트리는데.. 그냥 댁이 더 귀찮게 굴까봐 선택한거라고 하면 분명 삐지겠지? 




24.



"" - 일본어

() - 영어



" 혹시 사토루가 무례하게 굴면 바로 전화해 금방 날아올게 " 


 라고 말하는 스구루 선배에게 


" 걱정하지 마세요 맹견관리는 제 전문이에요. " 


 룻삼촌도 일단 블랙독이니 맞는거겠지?(*그건 좀...)


 라며 허탈하게 웃자, 선배는 안심한듯 웃으며 임무를 향해 떠났다. 


 저렇게 스구루 선배를 보내기까지 30분동안 내내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수없이 얘기 해주고서야 움직이셨다. 


 요즘 보면... 스구루 선배도 좀 이상해 고죠 선배한테 시달리는 내가 많이 딱한건가? 


 그렇게 나는 바로 고죠 선배가 기다리고 있을 기숙사로 돌아갔다. 


 문열고 들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과 달리 생각보다 내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얌전하게 기다렸다. 


 의외네... 


" 뭐야 내가 문따고 먼저 들어가 있을 줄 알았다는 얼굴은? " 

" 선배 독심술도 할 줄 아세요? 어떻게 알았어요? " 

" 진짜 한마디도 안지지.. " 


 그걸 핑계로 쫓아낼까 했는데 아쉽네. 라고 생각하며 기숙사 내 방을 열고 들어오며 고죠 선배에게 말했다. 


" 신발 들고 오세요. 거기는 여기처럼 다다미가 아니 라서 " 


 기숙사 방도 나름 공방처럼 꾸몄다. 주로 있는건 이곳에서 다뤄도 문제없는 것들이 주로이며 주술고전의 교과서와 컬리지 책들이 섞여 있는게 신기한 모양이다. 


" 죄송해요, 평소에 이런 느낌이라 " 

" 아, 어... 아니 괜찮아  " 


 나는 허공에서 지팡이를 꺼내 쇼코선배랑 내 방을 있는 한 구석의 벽을 지팡이로 두들겼다. 


- 탁 - 탁 - 탁 - 탁 


 익숙한 문이 나타나고 문이 열리자, 컬리지에서 준 내 연구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는 기본 마법약을 조제하거나 


 마공학(마기크래프트)를 주로 하는 곳이라 기숙사 방보다 배로 어지럽혀져 있다. 


 쇼코선배도 처음에 보고 이거야 말로 마법사의 방이라며 감탄을 했었지. 


- 진짜 말 그대로 마법사의 방 이라고 할수 있는 장소네. 


 일단 아침부터 정제중인 그것부터 살펴보고 요정꿀을 꺼내야... 


" 어, 고죠 선배 발밑 조, "

" 어!어! 으아아!! " 


 손이 많이 가는 선배네 나는 넘어질뻔한 선배를 가볍게 붙잡았다. (*붙잡았다기 보다는 내가 안긴것 같지만 / 아델 160, 고죠 190) 


 나는 선배의 허리를 한 손으로 잡으며 지팡이로 선배 발에 걸린 부품을 들어 다른 자리로 옮겼다. 공정 처리되어있다고 하지만 주술사가 만지면 어떤 작용을 할지 모르니까.. 


" 고죠 선배 괜찮아요? 공정 처리는 되어있는데 어디 다치거나 하... 어디 열나요? 얼굴 빨간 것 같은데? "

" 너, 너, 너! 너는 왜 여자애가 조심성이 없어! " 


 괜찮으니까 말걸지 마! 하며 내 손에서 빠져나와 팩 돌아섰다. 목덜미까지 빨갛네.. 이따가 기숙사 방에서 감기약 드려야겠다. 


" 한쪽 구석에 의자 하나 있으니까 앉아계셔주세요. 지금부터 공정을 해야하니까, " 


 나는 흘긋 공정된 " 보자노이의 설탕 " 의 완성도를 확인하며 연구실 구석, 액자들 사이의 빈 공간에 손을 흘리고 마력을 흘려보내자. 

(*보자노이 : 물의 요정)


 틈이 벌어지더니 문이 열렸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금빛의 꿀이 찰랑이는게 보이는 투명한 유리병에, 뚜껑과 받침이 금으로 장식된.. 


" 그게 요정 꿀이야? " 

" 언제부터 뒤에 계셨어요. "


 솔직히 놀랐다. (*하마터면 떨어트릴 뻔... ) 


" 그렇다고 하기에는 거의 없는데? " 

" 당연하죠 매번 약의 재료나 요정꿀 사탕 만드는데 써버렸으니까요. 아마 이게 마지막이겠죠 " 

" 마지막? " 

" 이걸 주시는 분들이 일본까지.. 못오실 수도 있거든요 "

" 이웃들? " 


 나는 정제된 보자노이의 설탕, 그리고 가방에 넣어온 아버지가 보내준 " 스노플라워의 설탕 " 을 들고 적당한 크기의 냄비 두개를 놨다. (*눈꽃요정 : 눈과 얼음의 요정)


" 요정의 꿀은... 그 세계 기준으로 1년의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귀한 거라 여왕과 왕에게만 진상되는 진상품이에요. 그런데 그 두분이 어머니와 아버지와 인연이 있는 분들이라.. " 


[" 저와 어머니에게 꿀이 떨어지는 질때쯤인 5년에 한번씩 주러 찾아오시거든요 "]


" 주술고전은 야가 선생님에게 들어보니까 텐겐이라는 분이 지키는 곳이라 일단 영맥이 흐른다는 건 알았는데. 설마하니 일본에 오실 수나 있을지 생각이에요 솔직히 안왔으면 좋겠고... " 

" 부모님이 지인이니까 만나기 불편한거야? " 


 한 쪽에는 보자노이의 설탕, 세이지와 산수유를 넣고 한쪽에는 스노플라워의 설탕, 마가목 열매, 인어의 눈물을 기억하고 있는 레시피의 분량대로 넣었다. 


" 뭐... 일단 영국의 이웃들의 정점... 기독교나 카톨릭이자리 잡기 전부터 계신 영국의 ' 신 ' 이나 다름없는 분들이니까요. " 

" 그런 지인을 알고 있는 너희 부모님이 대단한데...? " 


 어쩔 수 없지.. 그 여왕과 왕은 자기들의 흥미 위주로 움직이는 분들이니 아버지는 그저 흥미의 대상 어머니는 밤의 일족의 축복을 받은 옛 이웃..


 이걸 말할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어차피 알고 있는 눈치니까 말했다. 


" 아버지가 숲의 그림자의 요정과 섞인 분이니까요, " 

" .... "  


 불꽃 요정들의 불을 빌려 사탕물을 끓이는데 아무런 말이 없어서 보니까 내가 그 말을 할줄 몰랐다는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 내가.. 그것 때문에 너 싫어하는 거 알았어? " 

" 모르는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 " 


 고죠 선배는 입술을 한번 꾹 누르더니 곧 울것 같은 얼굴로 말하더라 


" 하지만.. 난 지금! " 


- 쾅!!! 


(아델하이드!! 다행이다 있구나!!)

(아돌프 교수님?)


 아돌프 스프라우드, 하나로 묶은 긴 은발 딱 유리구슬 같은 푸른색의 눈을 한 미남자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서만 마법을 배우지말고 컬리지로 오라고 계속 설득을 한 인물 중 한명이며... 


 드래곤 둥지의 관리자이자, 나를 " 증손녀 " 라 부르는 린델의 옛제자다. 


 그런데 그런 아돌프 교수가 내가 이 연구실에 있다는 걸 안다는건... 


(랜프레드 교수님이 저 여기있는거 아세요?)

(알아도 아마 네 성격을 아니까 모른 척 하겠... 그게 문제가 아니야 아델! 너 일본 주술고전에 간 후에 스승님에게 연락했어?) 


 .... 아, 


 내 반응을 보자, 아돌프 교수님의 안색이 파리해진다. 


(너 정말 린델님 성격 알잖아! 치세양때는 안 그러셨는데. 네가 위험하다, 무슨 상을 받았다  결과를 냈다고 하면 맹약을 어기고 둥지에 나오려 하시는거!)

(알죠, 알죠, 모를리가 없죠...) 

(안 그래도 너 일본 학교 가서 걱정 많이 하고 계시는데, 그리고 두번째 지팡이 스승님이랑 만든다고 철썩같이 약속했다면서)

(연락하려고 했는데, 거기서 수업도 하다보니까 이것저것 바빠서)

(그분 성정 잘 아는 아델 네가 그러면 어떡하니~)


 아 슬슬 지팡이 새로 만들때 되기는 했지 그것만 손꼽아 기다리시기도 했고... 


 아돌프 교수님은 내가 대답을 않자, 어깨를 다급하게 잡아오는데 고죠 선배가 아돌프 교수님을 밀더니 날 뒤에 감추며 


 영국영어로 말했다. 


(린델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애가 알아서 연락한데잖아, 치토세 지금 뭐 만드는 중이니까 방해하지 마 마법사는 이런거 방해하면 안되는거 아니야?)


 고죠 선배의 말에 아돌프 교수님은 정신 차리더니 두 냄비가 불꽃정령에 의해 끓고 있는걸 눈치챘다. 


(아, 그 미안하네 내가 마음이 급해서 그만.. 린델님 한테는 연락한다고 전해둘게 꼭, 연락하길 바래) 


 라고 말하며 고죠 선배의 위암감에 쫄더니 그대로 나갔다. 


 나로서는 다행이다. 아돌프 교수님이 다른 누구도 아닌 린델님의 일에 관해서는 다른건 다 제쳐두니까 그런데 이 사람이 날 감쌀줄 몰랐네? 


 선배가 다시 내가 있는 곳 바로 옆에 의자에 앉자, 나는 담담하게 물었다. 


" 선배, 저 싫어하는거 아니였어요? "


 내 말에 어깨를 한번 흠칫 떨더니 천천히 등을 돌리며 나와 눈을 맞췄다. 그런데 또 왜 얼굴이 빨개? 


" 싫어하지 않아.. 그리고 그건 그... 숨기고 싶은 일이었을텐데 봐서 미안. " 

" 선배의 그 눈, 특별한거잖아요 그런 종류의 눈은 좋든 싫든 보게 되는건 보게 되는거니까 그 웃긴 선글라스도 그래서 쓰는거잖아요 그나마 눈의 피로 덜으시려고 " 

" ... 우, 웃긴?! " 


 설탕물에 끓은것들이 어느정도 흔적이 보이지 않을때 나는 요정꿀이 들은 뚜껑을 열어 티스푼 하나당 대충 2퍼센트 이상일 것이다. 


 스구루 선배는 단걸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셨으니까 이정도 농도면 되겠지?


 황금빛의 꿀을 설탕에 섞자 인간들이 자주 보는 진한 벌꿀색으로 변한다. 여기서 조금 더 끓게 놔두고 


" 그래서 고죠 선배 건 제가 어머니한테 자주 만들어 드리는 조합으로 해드릴게요. " 

" 어머니한테 자주 만들어 주는 조합? "

" 어머니는 기관이 약한 슬레이베가라 보는 것도 마력으로 환원되시는 분이거든요 " 


- 고마워 아델 엄마보다 잘 만드네 


" 그리고 제가 가장 처음 만든 요정꿀 조합이기도 하죠 "

" ..... 그래? " 

" 선배 역시 감기 아니에요? 아까부터 얼굴이... " 

" 이 몸 어, 얼굴이 뭐 ! 시끄럽고 빠, 빨리 만들어 " 


 아니면 됐고 선배 건 효과지속 시간이 필요하니까 남은 거 전부 넣자 보통의 스프스푼 정도의 분량이면 좀 크게 만들어도 되고 


 고죠 선배의 냄비에는 좀 진하게 넣자, 벌꿀보다는 약간황금빛을 닮아 있었다. 이것도 조금 더 끓여야지 


" 그런데 왜 요정꿀을 희석 시켜서 써? 그냥 원액으로 쓰면 위험한건가? " 

" 위험하기 보다는 요정꿀 원액은 상처를 낫게 하고 병을 낫게 하는 것 뿐 아니라 불로불사를 할수 있는 힘이 있거든요 " 

" ㅂ, 불로불사?!! " 

" 요정의 왕과 여왕께서는 저랑 어머니가 슬레이베가 이기때문에 그분들 기준에서는 약하니까 적어도 아프지 말고 오래 살라고 주시는 거겠죠 저랑 엄마는 그럴 생각이 없지만 " 

" ...이웃들의 생각은 도통모르겠군 " 

" 이해하지 않는게 편할거에요, 일본에서는 주령때문에 사건사고가 많잖아요? 영국에서는 이런 신비한 일이 있었다 라는 일에 대부분은 전부 이웃들이 하는 ' 장난 ' 이거든요 "

" 허... " 


 인간들에게는 장난으로 넘어가지 않는게 대부분이지만


 게토 선배 몫으로 만든 사탕물이 다 끓었다. 이건 보자노이의 설탕이 들어갔으니까 


[" 물의 물장난, 아침에 풀 끝에 맺히는 이슬, 이슬이여 떨어지지 말고 그대로 멈춰 남아라 "]


- 펑! 


 고죠 선배 건 스노플라워의 설탕이 들어갔으니까...


[" 겨울이다 눈의 꽃이여 피어나라, 봄의 온기가 닿기 전까지 피어난 채로 남아라 "]


- 펑! 


 두개의 냄비 안은 어느새, 스구루 선배의 것은 입안에 들어가기 적당한 크기의 사탕이  고죠 선배의 건 입안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 저 유리구슬 같은 사탕 내거야? " 

" 고죠 선배는 오래 드시는걸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요정꿀의 마지막 분량이 전부 들어간거니까 좀 크게 만들었어요. 요정 꿀을 희석하면 주력도 올려주지만 안에 있는 재료들의 효과가 몇배 올라가거든요 눈이 피로할때마 마다 드시면 적어도 이틀은 눈의 피로가 덜거에요 " 

" 저 옆의 사탕은? " 

" 아 저거 스구루 선배 거요 " 

" 스구루...선배? " 

" 스구루 선배는 단거 별로 안좋아하시잖아요 주령 조복할때 주령을 드신다는데 그게 맛있을리가 없잖아요 이걸 먹으면 뭐 일단 위를 보호해주기도 하고 입안의 남아있는 뒷맛이 없애드릴려고 만들었어요. " 


 연구실에 만들어준 사탕병이 남아있던가? 아니면 만들어야되는데... 라는 생각에 움직이려 하는데. 고죠 선배가 내 손목을 잡는다. 


 아니 얌전히 있다가 갑자기 왜...? 


" 야, 치토세 왜 스구루는 스구루 선배고 왜 난 고죠 선배야? 너, 너... 스구루한테 관심...있어? " 


 관심...? 그야 스구루 선배는 고죠 선배 만큼이나 골치 아플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누구와 달리 상식이 있고 착한 편이시기는 하지. 


 존경하는 의미라면 관심이 있기는 한데... 이인간이 묻는 건 그게 아닌것 같은데?


" 그 관심이란게 이성적인 관심 말씀하시는 건가요? " 

" 아니 그...! 그런 뜻으로 묻는다고 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 


 아니 어느쪽인데... 


" 어쨌든 관심...있어? "

" ...존경 할수 있는 선배라면 관심있죠 " 

" 그럼 왜 스구루 선배야? 게토가 아니고? "

" 그거야 스구루 선배가 저 온 첫날, 이름으로 불러도 된다고 하셔서? " 

" 그, 그럼... " 

[" 나도 ' 사토루 ' 라고 불러도 된다고 하면.. 그렇게 불러 줄거야? "]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의 공격을 당한 기분이다. 


 이걸 불러줘야돼 말아야돼? 영..입에 안 붙을것 같은데...? 


" 사, 사... 사토루... 그냥 고죠 선배라 부르면 안돼요? "

" 아니 왜! 너 쇼코도 이름이고 스구루도 이름이잖아! 왜 나만 아니냐고! " 

" 두분은 거의 주술고전에 온 초반부터 불렀으니까 그렇죠!! 얼른 사탕 담아 드릴테니까 이손 놔요 네? "

" 싫어 "


 히이익!! 이런 어린애!! 차마 내 뱉을수 없는 비명을 지르며 생각했다. 이런 종류의 어른이들은(*엘리어스 포함) 자기가 원하는거 안들어주면 절대 안놓는다. 


" 쓰읍.... 하아.... 사토루 선배 됐죠? " 


 선배는 만족했다는 듯 웃으며 손을 놨다. 


" 어, 얼른 사탕 담아줘 배고파 " 


 그런데 뭐지 저 개운해 보이는 얼굴은...? 


 그때까지는 몰랐다. 이런 평화가 계속 될 것이라는걸... 요정 꿀병에 장식된 보석이 반짝이고 있어도 어차피 일본까지 오시겠어? 라고 생각했다. 



25. 



 하지만 다음 날 스구루 선배한테 드릴 사탕을 가방에 넣고서 학교에 등교했는데 야가 선생님이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하더라 


" 텐겐님의 전언이다 하토리 치토세, 내일 새벽... 숲의 공기가 가장 맑을 때 이방의 손님이 찾아 온다고 한다. " 


[" 하토리 치토세 포함 1,2학년들은 같이 동행하도록 "]


 그걸 듣고 부모님? 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마술사 협회 조약때문에 우리 부모님은 영국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룻삼촌은 나올수 있음 / 실키는 집요정이라 예외)


 숲의 정기... 이곳의 결계의 중심이라는 텐겐에게 전언할 정도의 위치의 존재.. 


 요정왕 오베론이나 혹은 요정여왕 티타니아를 제외하면 없잖아..


---- 후기 


1. 아델하이드의 완력은 마키가 판다를 들을 수 있을 만큼의 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죠 사토루의 뚝배기를 후려칠때 쓰던 흙마법도 꽤 무게가 있었음) 


2. 고죠 사토루는 게토 스구루와 같이 있을때 싫어한다. 자기도 왜그런지는 모른다. 게토 스구루는 아델하이드에게 품는 호의의 감정이 다른 것으로 변하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그게 사랑이라는 인식은 하지 못했다.(직업상, 입장상? 때문일지도)


3. 고죠 사토루는 아델하이드가 자신의 허리를 가볍게 잡고 물건을 치울때 심장이 터질 뻔했다. 심지어 아델하이드한테서 풀꽃향기가 난다는걸 그때 알았다. 

4. 하토리 치세와 실키가 보내준 두판의 파이는 한판은 1학년과 2학년들이 나눴고 한판은 전부 고죠 사토루의 뱃속으로 

5. 아델하이드는 게토스구루가 임무를 갈때 사과파이 두조각을 챙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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