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의 핵심은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노잼 인간은 상황에 맞지도 않게 뜬금없는 유행어나 밈을 내뱉고 반면 유잼 인간은 사람이나 상황을 잘 관찰해서 적재적소에 맞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처럼 내가 안 웃긴 인간이라는 걸 어린 나이부터 깨달아서 그 쪽 방면에서 포기한 유형이 있기도 하다. 


뭔가 전자는 어떤 사람이 젊은 척 하려고 어쩔티비 뭐 이러고 있는게 상상이 간다. 웃기려고 노력하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나느니 차라리 본인이 안 웃긴 인간이라는 걸 인정하고 다른 부분에서 매력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전세계 모두가 유머 감각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도 아니고 (물론 나는 점수 많이 줌), 오히려 어떤 사람들은 웃긴 사람보고 사람이 진중해보이지 않는다고 싫어할 수도 있다. 


또 모두에게 "웃긴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굳이 얻으려고 버둥거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그냥 나랑 유머 코드 맞는 몇 명하고만 깔깔거려도 나름 괜찮은 인생 아닐까? 내가 어차피 백만장자 될 확률은 거의 없으니까 억만장자가 되기를 꿈꾸는 것처럼. 택도 없는 크나큰 꿈을 꾸는게 좌절, 우울, 분노, 그리고 열등감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살면서 말 많은 사람이라던가, 유식하다거나, 따뜻한 사람들은 봤지만 현실적으로 웃긴 사람들은 거의 본 적이 없다. 남을 웃기는것도 역시 재능이니까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있는거겠지. 그래도 소수의 제법 웃겼던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오마르의 말처럼 유행어나 밈에 기댄다기보다는 상황이나 인물을 잘 관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각자의 선이 어느정도까지인지도 잘 파악했다. 


생각해보면 그런 의미에서 사회성 좋은 사람도 웃긴 사람과 그런 면에서 똑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상황을 잘 읽고, 마치 전문 마사지사처럼 이 사람은 좀 세게 주물러줘야 하고 저 사람은 좀 약하게 주물러줘야하고 이런 식으로 사람마다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When the whole world is running towards a cliff, he who is runn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ppears to have lost his mind." - C. S. Lewis

TTYT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