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장의 뜨거운 열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센터에게 정확한 답변을 바란다는 함성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흥미진진한 눈으로 지켜보고있는 여주. 동혁과 만났던 날과 똑같은 복장이다.


분명 센터의 미꾸라지들이 센터로 신호를 보냈을 게 분명하다.


우리는 그 점을 노린다. 어차피 오늘 센터장은 지방으로 선거 유세를 떠났을 것이다. 그러니 더욱 편하게 우리가 활개를 칠 수 있다.


‘누구 보여?’


귀에 낀 이어폰에서 재민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주변을 스윽 훑어보곤 아니- 라고 답했다.


‘누나, 북쪽에서 센터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 몇대가 CCTV에 떴어요.’


러러의 목소리. 센터가 벌써 왔단 말이야? 대놓고 티를 내고 오다니. 저번에 나를 놓치고 어지간히도 열이 받았나보다. 나는 주변을 한 번 훑어보고는 재민이 보이는 곳으로 조심스레 걸음을 옮긴다.


몇분 지나지 않아 시위장을 뚫고 들어오는 여러명의 인파. 누가봐도 시위를 하러온 복장은 아니다. 센터에서 바로 튀어 나왔는지 센터 훈련복 차림 그대로다. 똥줄 많이 탔나봐?


곧바로 재민과 눈을 마주쳤다. 서로 웃음을 씨익 참고는 티가나게 뒤돌아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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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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