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밥 뜯어낸 자리 가만 보면
완벽한 박음질이 문제다
그것도 아니면 뭐가 그리 거슬려
평생 허덕이며 살아왔느냐고
남들 다 그렇게 산다
어렵게 가져도 쉽게 내치고
죄책감 없이도 발 뻗고 누워자는데
왜 밤마다 가라앉는 꿈을 꾸느냐고
물으신다면,
그리하여 남이 되었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가장 어려운 관계를 닦았습니다
오로지 허상을 좇지 않기 위하여
간밤 내보이지 않기 위하여
그러니 부디 찾지 말아주세요
남들처럼 사나보다
다 그런 거라 생각하여주세요
남이 아닐 수 있었던 몫까지
평생을 허덕이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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