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매혹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 은광이 그를 처음 만나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말 그대로 그에게는 매혹적인 분위기가 흘렀다. 

 

“이창섭입니다.” 

“아, 네. 서은광이라고 합니다.” 

“당신이 리더?” 

 

  그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뜩 들어 그의 손을 맞잡자 창섭은 아주 익숙한 반응이라는 듯 웃으며 물었다. 처음 자신을 만난 이들이 자신을 보고 넉을 놓는 일은 그에게 아주 익숙한 일이었다. 그 태연한 웃음에 민망해진 은광이 멋쩍게 웃었다. 

 

“부족하지만 리더 자리를 맡고 있습니다.” 

“애타게 찾는 분이 당신이죠?” 

 

  절 데려오신 분은 탐탁지 않아하시는 것 같지만. 창섭이 장난스럽게 말하자 그의 말에 당황한 성재가 횡설수설 말을 꺼냈다. 

 

“아니, 그게 아니라...” 

“괜찮아요. 믿기 쉽지 않은 일이긴 하죠.” 

“아… 예.” 

 

  창섭의 말에 답한 성재의 두 귀 끝이 빨개져 있었다. 아마 그의 성격에 지금 상황이 꽤나 민망한 모양이었다. 

 

“자, 그럼 본론을 들어볼까요?”


  저를 만나고 싶어 하신 이유를? 창섭이 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은광이 성재에게 눈짓을 했다. 그것은 나가 달라는 뜻이었다. 그의 신호에 의아해하던 성재가 곧 고개를 끄덕이며 방을 나갔다. 그는 자신의 팀의 리더였고, 그런 리더를 성재가 전적으로 믿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저희에 대해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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