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이야기의 선상에서, 주인공의 변화만 있어요.

어차피 답은 유태ㅇ… 😂


1편은 보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회사 내 남자 고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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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뭡니까?"


 테이블 위에 올려진 단궁과 장궁을 바라보며 물었다. 물론 모르고 하는 질문은 아니었지만, 이게 왜 여기 있냐는 질문이었다.


  "나도 몰라. 이거 뭔지 아냐?"도영


  모르는 건 매한가진 듯 루카스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다 나를 바라봤고, 시선에는 복잡함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는 한 번 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거 영 찝찝한데. 설마 우리가 이제 양궁까지 해야 돼?"도영
"활까지 쏠 일이 있습니까? 타투카 부족 상대로 겨루지도 않을 건데."
"타투카? 타투가 되게 익숙한데."도영
"너랑 나랑 타투카 급습했잖아. 2년 전에."루카스


 도대체 국정원이 왜 타투카를? 이란 본질적인 의문이 들었지만 묻진 않았다. 김도영은 어쩐지, 라고 읊조리며 활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불길해."도영

 

 그 불길함에 루카스와 내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할 말이 없으면서도 자리로는 돌아가지는 않고 있는 우리의 귀에 요란한 알림음이 들렸다. 지문인식, 홍채인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소리 인식까지하는 소리는 팀장님이 들어오시는 소리였다. 마치 미어캣이된 것 마냥 목을 돌려 팀장님을 보는 우리가 웃겼는지 실소를 터트리며 다가오셨다.


 "뭐야, 왜 이러고 있어."동원
"이 활 뭡니까?"도영
"활이 활이지."동원
"이게 여기 왜 있습니까?"
"쓸려고. 장식용은 아니잖아."동원

 
 누가 그걸 몰라서 묻나. 잔뜩 짜증 난 표정으로 팀장님을  바라보니

 

 

 "막내, 네거야."동원


 단번에 현실로 다가오지 않는 말을 하신다. 어안이 벙벙한 내가 큰 눈을 떠 마주한 루카스의 표정은 예상외로 덤덤했다. 예상한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던 루카스는 한 숨을 내쉬었다.


 "제거라는 말씀은?"
"언제부터요?"루카스
"제 생일 선물을 의미하시는 건 아니죠? 그렇죠, 예 그러실겁니다."


 이게 내 훈련용 무기구나. 비현실적인 친구야 안녕.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활끝을 만졌다.


*


 활을 메고 가는 와중에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잘 어울린다며 진심을 담아 얘기하는 김도영의 목소리에 부끄러워질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정신이 나가고 있었다.


 

 "야!"루카스


 그러다 너무 정신을 놓은 건지 루카스가 소리치며 나를 잡은 순간에도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없었다. 한참 후 내가 느낀건 루카스의 품에 안긴 내 모습과 그 때문에 붉어진 내 볼이었다.


 "너는 애가 정신을 어디다 팔고 다ㄴ… ."도영




 "둘이 뭐하냐?"도영
"아, 선배님. 이거 저 좀 놓아 주시겠습니까?"


 김도영의 목소리에 루카스를 밀려다 손바닥이 닿은 곳은 그의 가슴팍이었다. 꽤나 빠르게 뛰는 심박수에 당황하는 나와 들킨 탓에 당황한 루카스.  우린 둘다 당황한 얼굴을 한 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


 "너희 중에 아무도 유태오를 모르는게 놀랍지 않아서 더 짜증난다."동원


 우린 팀장님의 말에도 멍한 표정을 지어야만 했다. 잘생긴 이국적인 남자가 눈에 보였고, 팀장님의 말에 따르면 그의 이름은 유태오였지만 그 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없었으니까.



 "독일 양궁 국가대표 선수였습니다."태오


 능숙한 한국어에 우리의 입이 딱 벌어졌다.


 "현재는 귀화했고요. 만나서 반갑습니다."태오
"김도영입니다."도영
"반갑습니다. 루카스입니다."루카스


 하지만 나는 능숙한 한국어보다, 양궁 국가대표였다는 사실에 더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 분께서…?"
"어. 네 훈련을 담당해주실 분이야."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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