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째서 이렇게 태어나야만 했습니까

우주를 채 담지도 못하는데

왜 올려다보게 만들고

아름다운 줄도 모르는데

왜 부수게끔 몸을 빚었습니까

왜 우리는 비천하고 멍청해야만 합니까

왜 우리는 짓밟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까

이것이 정녕 삶입니까

내 숨 한 번에 세상이 꺼지는데

우리가 정녕 죽은 게 아니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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