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


낭만적이게 죽고 싶어요

자유롭게 죽고 싶어요

올바르게 죽고 싶어요


언제부터 일까

언제부터 끝맺음이 죽음인 삶을 살았던 걸까

살아가기 위한 핑계도 이젠 얼마 남지 않아서

겨우

겨우 쉰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어느 철학자의 질문도

이미 답을 내려버려서

답을 짊어진 채 여명한다


꿈, 사랑, 희망 같은 빛나는 것들을

한 때 쥐려 애썼다

그저 머물러 있길 바랬어야 했던 것을

손에 쥐려 애써서 결국 영영 흩어져버렸다

잠시 남아 그런것들을 쥐었던 손아귀에는

답이 하나만 남은 삶밖에 없다

번아웃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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