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독한 무력감과는 별개로

시간은 지나가고 잎은 떨어진다

들숨과 날숨 사이로 시간의 무게가 흘러갔다

사람의 심장엔 아마도

납덩이가 째깍째깍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삶이 죄스러워 내뱉은 한숨이

부끄러움이 되어 돌아왔다

그럼에도 결국 살아가는 것이어서

나는 또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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