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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드림주를 짝사랑하는 산즈와 직속 상사가 스크랩을 사랑하는 미친놈이라는 것이 너무나 무섭지만 할 말 다 하는 드림주가 코난의 검은 조직이 첫 등장했을 때처럼 거래 때문에 놀이동산에 오게 돼서 얼떨결에 데이트 코스 밟다가 고백하는 산즈 보고 싶음.


산즈는 드림주를 보고 첫눈에 반한 케이스임.

드림주는 원래 코코의 서류팀 말단 직원이었는데, 실력은 코코 뺨 때릴 만큼 좋았지만 겁이 많아서 코코에게 협박 당해서 강제로 끌려 오게 된 것이 아니었다면 반사의 방향으로 눈길조차 안 돌릴 사람이었음.

마음 같아서 그녀를 당장이라도 비서로 승진시키고 싶었던 코코지만 그녀가 간부들을 보면 바로 거품 물고 기절할 걸 너무나 잘 알았기에 차라리 숨겨서 일을 시키자 싶어서 마이키에게만 보고한 숨겨둔 인재였음.

하지만 드림주를 발견한 산즈가 그녀에게 반해서 냅다 산즈에게 코코에게 드림주를 자신의 소속으로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미쳤냐? 내가 왜 드림주를 숨겨놨는데! 드림주 넘볼 생각하지도 마!"


코코는 단호하게 거절했음.

그렇지만 가지고 싶은 건 가져야 하는 그에게 포기란 없었고 그대로 그의 왕 마이키에게 찾아가서 드림주의 소속 이전을 부탁하겠지.

마이키는 자신만 보고, 싸움밖에 모르는 소꿉친구가 처음으로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는 게 신기했음.


"이 여자... 가지고 싶어?"

"응, 마이키. 나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여자가 생겼어!"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랬기에 처음으로 자신의 명령만 따르던 산즈가 부탁을 해오자, 마이키는 그의 말을 들어주었고

코코는 아끼는 부하를 강탈당해서 목덜미 잡고, 드림주는 악명으로 자자한 산즈의 비서가 됐다는 것에 현실도피 졸도하겠지.

당연하게도 코코의 설명을 듣기도 전에 드림주를 냅다 데려온 산즈는 자신만 보면 기절하고 덜덜 떠는 드림주의 모습에 인생 처음으로 얼굴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됐는데, 그녀가 코코를 제외한 다른 간부들에게도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알았을 때 겁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녀를 꼬시기 전에 일단 그녀가 기절하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가까워지는 게 우선순위라고 생각했겠지.


동료의 고통이 즐거움이었던 간부들은 산즈가 드림주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금세 눈치채면서 내기를 시작했음.


"난 산즈가 고백하면 기절하고 도망간다는 것에 한표"

"도망을 어디로 가?"

"..코코한테?"

"그래 주면 나야 땡큐지. 근데 드림주라면... 모르겠다고 하면서 거절한다는 것에 한표."

"그게 뭐야~ 그럼 난... 받아는 주는데, 바로는 안 받고 생각할 시간 달라고 한 사이에 산즈의 유혹에 결국 넘어간다~"

"그럼 드림주가 너무 불쌍하잖아.."

"흠... 난 고백 전에 산즈가 이미 수작질이든 계략이든 펼쳐뒀다가 드림주가 넘어왔다고 확신이 들 때 고백할 거 같아."

"뭐랄까..산즈가 마이키 이외에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 게 처음이라 확신을 못하겠지만... 확실한 건 산즈가 쉽게 마음을 접을 놈은 아니라는 거지?"

"그러니까 코코에게 보복 당할 걸 알면서도 강제로 데려갔겠지~?"

"망할 놈!!"


산즈가 드림주와 친해지길 바래에 애쓰는 동안 간부들은 그들을 남몰래 지켜보며 흥미진진하게 내기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겠지.


아무튼 그런 두 사람이 범천과의 거래를 원하지만, 그들을 너무나 두려워하던 거래 상대는 범천이 함부로 자신들을 공격하지 못할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은밀히 거래 하기를 원해서 선택된 놀이동산에서 거래를 하게 됐음.

산즈는 평생 올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놀이공원에 오게 되자 시끄럽고 사람도 많아서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났지만, 그 짜증은 드림주의 표정을 보고 사라지겠지.

왜냐, 드림주는 놀이공원에 와보고는 싶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일 한다고 바빴고, 범천에 들어간 뒤에는 생존 한다고 바빠서 엄두도 못 내고 그저 언젠가는 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만 했던 거지.

다만, 그렇게 오고 싶었던 곳을 제일 무서워하는 상사와 함께 오게 될 줄은 몰랐기에 심란했지만 그래도 올 수 있게 된 게 어딘가 싶겠지. 비록 업무로 와서 놀이기구를 타거나, 즐기는 건 못 하지만 눈으로 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드림주는 입꼬리를 올라가려는 것을 힘들게 잡으며 눈을 굴리며 구경했음.


"와... 함!"

"...."

"..죄송합니다.."


중간중간 감탄을 하며 소리를 냈다가 산즈의 눈치를 보는 것은 무섭긴 했지만,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산즈가 화내지는 않았기에 살짝 안도하며 열심히 눈을 굴림.

감탄하는 것도 못 숨겼지만, 설렘 가득한 눈도 숨길 수 없었기에 산즈는 드림주가 한껏 들떠있다는 것을 금세 눈치채면서 늘 사무적이거나, 자신을 두려워하는 모습만 보이던 그녀의 새로운 모습에 첫눈에 반했을 때처럼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면서 당장이라도 그녀를 끌어안고 사랑을 속삭이고 싶은 충동을 꾹 누른다고 고생했겠지.


그렇게 은밀한 거래가 끝나고 돌아야 하는 시간이 되자, 드림주는 아쉬워하며 언제 다시 올 줄 모를 놀이 동산의 풍경을 머릿속에 각인이라도 하려는 듯 열심히 고개를 돌리겠지,

그 모습을 그녀 몰래 지켜보던 산즈가 시간을 한번 확인하고는 무심하게 한마디 던지겠지.


"시간이 좀 남네, 입장권도 비쌌는데 좀 놀다 가던가?"

"네?! 산즈님께 이 정도 돈은 발톱의 때만큼도 안 되잖아요?! 거기다 이 경비 코코님께 청부하실 거면서?!"

"때 없어!! 그래서 싫다고?! 그냥 바로 가?!"


평소 산즈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말을 하는 그의 모습에 여러 의미로 충격 받은 드림주가 겁에 질린 채 되묻자

지금까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난리 쳤던 그 모든 순간들이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직면한 산즈는 착잡한 기분이 느껴졌지만, 그녀에게 그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평소처럼 소리치겠지.

아나나 다를까 그의 호통에 힉! 하며 또 한 번 겁 먹은 드림주는 고개를 빠르게 저으며 "조금 놀고 가고 싶습니다!!" 하고 외치겠지.


아무리 겁 먹었다고 해도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드림주였고,

산즈는 겁에 질린 표정이면서도, 눈 만큼은 빛이 나는 드림주의 모습에 픽- 하고 웃으며 앞장서라고 고개를 까딱였고, 그의 허락에 기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드림주는 자신도 모르게 처음으로 먼저 그의 손을 잡고 달려갔고, 예상하지 못한 스킨십에 놀란 것도 잠시 그도 다가온 기회를 놓칠 사람은 아니었기에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그녀의 온기를 다 가져오겠다는 듯 맞잡은 손에 힘을 싣겠지.


"산즈님! 빨리요!! 저거 타요!!"

"천천히 가! 그러다 넘어진다?! 코코한테 말 해뒀으니까 시간 많다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놀아야죠! 코코님이 언제 또 이렇게 놀라고 허락해 주시겠어요?! 하나라도 더 타고 갈 거예요!"


여전히 자각 못한 드림주는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는 이곳의 핵심만 파겠다! 라는 생각으로 제일 스릴 넘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타면서 처음으로 산즈와 함께 있으면서도 겁을 먹지 않고 환하게 웃었고, 말을 떨지도 않고 당차게 소리치며 그를 이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고 바빴겠지.

당연하게도 산즈는 드림주의 생기 넘치는 눈을 계속 보고 싶은 생각에 충동적으로 내뱉었던 몇시간 전의 자신에게 찬사를 날리며 떨리는 심장과 올라가는 입꼬리를 가린다고 애썼음.


대범하게 산즈를 이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드림주가 놀이동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관람차를 마지막 엔딩으로 선택했음. 

그녀는 이 즐거운 하루를 놀이동산의 반짝이는 야경을 보며 행복하게 마무리 할 계획에 설레면서도 아쉬웠겠지. 

흡사 하룻밤의 꿈같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깨달으며 그 여운마저도 아쉬워서 즐기려고 했는데 단연코 그녀의 꿈같은 하루에 그녀가 제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상사에게 밀실이나 다름 없는 관람차 꼭대기에서 고백을 받는 상황을 꿈에서도 생각해 본적 없는 상황이었겠지. 


"..좋아해.."

"네?"

"내가 널 사랑한다고."

" 네? 그게 무슨..... "


관람차 창밖으로 야경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이 평소보다 더 사럽스럽게 느껴진 산즈는 자신도 모르게 늘 품속에 숨기고 있던 말을 내뱉었는데, 관람차 내부는 너무나 고요했기에 그의 중얼거림은 구경을 하던 드림주의 귓가에 닿아버렸겠지.

그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드림주가 창밖을 바라보던 고개를 돌려 산즈를 바라보자, 그제야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을 깨달으며 얼굴이 터질 듯이 붉어진 산즈는 잠시 고개를 숙여서 붉어진 얼굴과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머리를 굴리다가, 이왕 이렇게 된 거 정면 돌파 하기로 마음 먹겠지.

그렇게 계획에 없던 고백을 하게 된 산즈는 그녀가 겁먹지 않게, 그렇다고 거절도 거절하겠다는 듯이 비장한 표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음.


"드림주, 일단 겁도 많고 날 무서워하는 걸 알면서도 멋대로 내 곁에 둔 건 사과할게... 널 처음 봤을 때 첫눈에 반해버려서... 그냥 함께 있고 싶었어."

"ㅊ... 첫눈에 반해요?"

"그래, 복도에서 코코한테 혼날 거라고 울상지으면서 달려가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그래서 너무 욕심나서 곁에 두고 싶고, 함께 있어야 유혹을 하든, 친해지든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내가 욕심 냈어."

"아...."

"그런데 내 마음은 진짜 진심이야. 진심으로 널 사랑해. 물론... 갑작스러운 고백이고, 나도 이렇게 고백하게 될 거라고는 계획에 없어서 좀 횡설수설하고, 너도 당황스러운 거 이해해... 바로 대답해 달라는 뜻도 아니야."

"그럼.."

"날 상사가 아닌 한명의 이성으로, 널 사랑하고 있는 남자로 여겨줬으면 해. "


산즈의 잔잔한 고백에 여전히 당황하며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던 드림주는 그저 멍하니 산즈를 바라봤음.

그 멍한 표정조차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자신도 정말 중증이라고 생각한 산즈는 자신의 제일 큰 자랑인 아름다운 얼굴로 유혹하듯 씩- 웃어주겠지.


"너도 알다시피 난 가지고 싶은 건 가져야 하는 거?"

"ㅇ... 알죠?"

"그러니까 각오하라고 미리 알려주는 거야. 네가 고백 받아 줄 때까지 널 유혹 할 거라고 미리 알리는 거야. 시도 때도 없이, 예고 없이 할 거니까 놀라지 말라고"

"그..어..에?"

"그리고. 고백 받아주기 전까지는 안 잡아 먹으니까, 그만 겁 먹어. 너 범천 배신할 거야?"

"네...? 배신? 제가요?! 제가 그런 선택할 배짱이 어디 있어요?!"

"그래, 아무리 더럽고 치사해도 배신 할 용기도 배짱도 없는 거 나도 알아. 그러니까 그만 겁먹으라고. 내가 무슨 무턱대고 다 스크랩하는 미친놈인 줄 알아? 나도 정도를 아는 미친놈이거든?"

"..미친 게 문제라고는 생각 안 하세요?"

"범천에서 정상을 바라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

"그건... 그렇죠?"


드림주는 꼭 어딘가 한곳씩 이상한 간부들과 부하들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고백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자, 차마 앞을 바라보지 못하고 어색해 하겠지.

물론, 그 어색함은 드림주 한정이었고 산즈는 어색해는 그녀를 사랑스러워서 심장을 부여잡는다고 해당 사항 없었음.


그렇게 동상이몽 상태로 관람차는 땅에 도착했고, 당장이라도 이 어색한 공간에서 탈주하려던 드림주는


"이건 시작을 알리는 거다. "


라며 내리려는 그녀의 팔을 당겨 그대로 짧은 입맞춤을 하는 산즈에 의해 그대로 굳어버렸음.

그런 드림주의 반응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그대로 드림주의 어깨를 끌어당겨 품에 안듯이 그녀를 이끌고 관람차와 멀어지겠지.


그날 이후, 드림주는 더 이상 산즈보고 겁을 먹거나, 두려워하지는 않았음.

하지만 그를 보면 토마토에 빙의해서 그대로 도주를 하거나, 그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 하면서 직속 상사를 피하는 비서와 그런 비서의 뒤를 쫓으며 따라다니는 산즈의 술래잡기 때문에 업무까지 차질이 생기자, 다른 이들이 그들의 묘한 기류를 눈치챘겠지.


"이거 누가 이긴 거냐?"

"나 아닌가~? 고백은 한 거 같은데~ 산즈가 유혹하고 다니는 거 보니까, 받은 거 같지는 않고~"

"음... 확실히. 란이 제일 비슷하긴 하네."

"허... 분명 확실하게 마음 얻은 뒤에 고백할 거처럼 굴더니.."

"대체 놀이동산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 겁쟁이가 토마토로 진화하게 됐을까?"

"물어도 대답 안 해."

"마이키한테는 말했을 거 같은데?"

"수령~"

"....관람차에서 본 드림주가 사랑스러웠대."

"헤에~ 관람차?"

"고백 단골 장소라는 그 관람차?"

"..의외로 너무 평범한 곳이라... 당황스럽네."

"약쟁이도 사랑 앞에서는 평범한 남자다... 이건가?"

"재미없네~"


나름 특별한 뭔가를 기대했던 간부들은 너무나 평범한 고백을 했다는 것에 흥미를 잃었고,

관람차 덕에 내기의 승리자가 된 란만이 얼굴에 미소로 가득 찼겠지.

그의 얄미운 미소에 짜증 난 간부들은 드림주가 언제 고백을 받아 줄까 와 산즈가 먼저 지쳐서 포기를 한다는 주제로 새로운 내기를 시작했음.

간부들이 새로운 내기를 시작했을 때,


"제발... 저 어제 코코님한테 혼났어요... 일 해야 해요."

"하? 널 혼!"

"제가 일을 못한 건 사실이잖아요!"

"일 하라니까? 난 네가 일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보고 있는 거 뿐이니까 신경쓰읍?"

"제발... 그런 말 좀..히익?! "

"쪽. 설레? 두근거려? 그럼 내 고백 받아 줄래?"

"...안 받아 줄 거에요!!"

"그거참 아쉬운 말이네~"


두 사람은 이미 알콩달콩한 밀당을 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풍기며 곁을 지키는 부하들의 옆구리를 시리게 만들고 있었겠지.



프로포즈 와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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