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마 히로 작가님 공식 일러스트>


* 페어리테일 원작과 무관하며 캐릭터 성향 역시 다름 주의

* 답글은 달지 않사오니 다른 문의가 있으신 분들은 메시지 or 트위터 디엠 or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 @minsoyoung1 / nmb5830@naver.com) * 이메일이 확답이 빠른 편입니다.

* 여러분의 관심은 제게 크나큰 발전의 계기가 됩니다 :)


나츠 드래그닐 x 루시 하트필리아


여 름




살인적인 여름이 찾아올 때마다 루시는 죽을 맛일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들러붙는 누구 씨 때문에.


“더워, 덥다고! 좀 떨어지란 말이야!”

“싫어!”

“날 죽일 작정이니! 어! 아니 죽기 일보 직전이라고!”

“루시, 너 말이야! 겨울엔 네가 먼저 들러붙잖아!”

“그, 그건….”


너무 당연한 이유였다. 몸에 열이 많은 나츠는 추워 얼어 죽기 딱 좋은 겨울엔 히터보다 더 좋은 몸이었으니.

이걸 그대로 입에 담았다간 저 성질머리 더러운 남자친구가 어떻게 나올 지 눈에 선하게 그려지니 일단 루시는 머리를 굴렸다.


“그~ 그야, 여름엔 무지하게 덥잖아? 그러니까. 나츠 곁에 꼭 붙어 있으면 춥지도 않고.”

“그래서 넌 날 겨울엔 인간 난방기로 이용하고 여름엔 가차 없이 버리는 거지?”

“무, 무슨!! 말을 그렇게 심하게 해! 누가 인간 난방기라고 생각했어! 히터..”

“뭐!”


이럴 땐 솔직한 입을 떼어내고 싶은 루시였다. 일단 씩씩대며 등을 돌리고 있는 나츠의 등에 등을 맞대었다.


“덥다며!”

“이렇게 있으면 괜찮아.”

“껴안는 건 안 된다고 하면서 이건 또 되는 건 무슨 심보냐?”


툴툴대는 나츠가 오늘따라 더 귀엽게 느끼는 건 아무래도 더위를 세게 먹은 거라고 루시는 생각했다.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제 남자친구였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둘의 관계는 동료 이하, 이상으로 굉장히 모호한 관계였다. 그런 두 사람이 어쩌다 연인이 되었느냐 하면-


술 기운에 루시가 먼저 고백 아닌 선고백을 해버렸는데, 이걸 또 나츠는 콜! 을 외치면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아무튼, 연인이 되자 달라진 것은 꽤 많았다.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남자 치고 나츠는 굉장히 연애 고수였다. 예를 들자면 기념일을 잘 챙겨준다거나 (이건 굉장히 의외라며 모두가 인정.) 스킨십이 굉장했다. (이것도.)


마치 연애 고단수처럼 느껴질 정도랄까? 아무튼 루시는 굉장히 기뻤고, 굉장히 즐거운 연애를 즐기고 있긴 한데 문제는 오달지게 더운 여름이었다. 그러잖아도 더위에 무척 취약한 루시에겐 여름에도 달라붙으려는 나츠는 피하고 싶었다. 그렇게 피하다가 오늘처럼 티격태격하는 나날들이 여름엔 부지기수.


“나츠? 화났어?”

“흥.”

“화내지 마. 곧 여름도 끝나가니까.”

“그럼 다시 들러붙어도 되냐?”

“물론이지. 근데 허리는 좀 봐주라.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단 말이야.”

“루시가 약한 것뿐이라고.”

“네가 무식한 건 생각 안 하니?!”

“뭐! 무식!!!”


평소에도 자주 싸우지만 여름이면 이 왈패(?) 커플은 폭탄 한 번 터지면 이리 무섭게도, 살벌하게 또 정말 유치하게도 싸워대는 것에 오늘도 시원한 길드에서 열심히 말싸움을 벌이다가 무서운 엘자 느님께 쫓겨나서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싸우고 있는 중이라.


“나츠 따위! 정말 싫어!”

“뭐가 어째!”

“툭하면 화내고! 툭하면! 윽박지르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을 꺼내려던 나츠는 또르르 두 눈가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자 흠칫 놀란다. 여자의 무기는 눈물이라고 했던가, 나츠는 그렇게 여자친구의 눈물에 말을 아꼈다.


“지려고 하지 않잖아. 난 어느 정도 져주는데. 나츠는.. 그렇게 자존심이 나보다 중요해?”

“아,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 끄으으..! 젠장! 아, 알았어! 미안해! 앞으로 화 안 내려고 노력은 해볼게! 소리 지르는 것도 그러니까. 울지 마. 루시. 난 네가 우는 게 제일 무서워.”

“뭐?”

“난 자존심만 센 바보 같은 놈이라.. 널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모르니까.. 너한테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 좋은 기억만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다고.. 같이 보고.. 그게.. 바로 사랑이란 거잖아.”

“나츠..”

“역시 나는 싸움밖에 모르는 바보 같은 놈이라. 여자를 어떻게.. 사랑하는 여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잘 몰라. 그나마 애정 표현은 미라젠에게 배워서..”

“뭐?! 누구한테 배웠다고?”

“미라젠. 달라붙으면 엄청 좋아한다고 쥬비아 녀석도 그레이 녀석이랑 달라붙어 있잖아.”


루시는 나츠의 연애 지식의 출처를 알게 되자 헛웃음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하아, 나츠. 연애 방식은 개인마다 달라. 무엇보다. 그레이가 쥬비아가 달라붙으면 어떻게 하는지 뻔히 알면서.”

“요즘은 좋아하잖아. 오히려 그놈이 더 붙어서 저번에 길드 지하에서..”

“스, 스톱! 일단 알았어. 우리 서로에게 좀 더 조심하자. 나도 나츠한테 소리 지르지 않을게.”

“어.. 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뜨겁게 불어오던 바람도 선선하게 느껴질 때였다.


“난 여름은 더워서 정말 싫은데.”

“.....”

“나츠와 함께하는 여름이라면 뜨거워도 좋아.”

“루시.”

“사랑해. 나츠.”


배시시 웃는 루시의 수줍은 얼굴에 나츠는 더욱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히익?! 나, 나츠! 너 지금 몸에서 불이!”

“불타오른다! 루시!! 내가 더 널 사랑해주겠어!”

“꺅! 나츠! 불 좀 꺼! 더워! 나 타 죽는다고!”


곁에만 있어도 타 죽기 일보 직전인 루시, 그렇게 루시는 자신도 모르게 나츠의 스위치를 망가트려 버린 것 같더라.


End-


공백미포함:1.875


찐구르미 曰

너무 급하게 올려서 내용이... (ㄸㄹㄹ) 나츠루시 데이라서 좀 더 좋은 내용으로 쓰려고 했었습니다만..

현재 웹소설 빨리 끝내기 위해 하루에 여섯편 다작하는 관계로..ㅠㅠ;; 좀 더 여유가 생기면 좀 더 좋은 내용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모쪼록 우리 독자님들도 뜨거운 여름 건강 잘 챙기시길 ★

FT와 루시 나츠루시를 사랑하는 개성무한점! 글쟁이랍니다! (하핫!)

찐구르미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