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보고 싶다, 나의 인즈(I miss you)

Date : 29th, May, 2016

Written by.Kashire카시레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서 인즈가 요절해서 구하이가 어른이 된 이후에도 계속 그리워하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몰아치는 폭풍처럼 잠시 찾아온 감정에 맡겨 쓰다 보니 초초초단편인 점을 감안해 주십시오.





내가 너를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그게 사랑인지 모르고 있었지.


그러다가 언제 알게 되었냐면, 내가 장난으로 넣은 수면제에 네가 많이 앓아누운 날이었어. 그 때 힘겨워하는 네 모습을 보며, 안절부절 못 했는데 네가 눈을 뜨니까 조금 안도가 되더라.

그러면서도 나를 밀어내려는 네 모습에 서운했어.


- 네가 내 약이야.


병원을 가든지 약을 먹든지 하라는 말에 답했던 내 말이야. 혹시 기억해? 무슨 소리를 하냐며, 미친 소리 하지 말고 저리 가라며 했었지.


사실 나도 그걸 다시 곱씹으니 좀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는 인정했지. 사실 인정하는 건 빨랐어. 너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깨닫는 게 조금 늦었을 뿐이야.


그리고 네 곁에서 계속 맴돌았다. 태양을 기준으로 도는 지구처럼 나는 너라는 항성에게 붙은 행성이었지.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천동설이 진짜가 되어서 지구인 나를 기준으로 태양인 네가 맴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지만, 정말 꿈일 뿐이었어.


내 마음을 알았을 때의 네가 과연 어떤 식으로 나올지 의문이어서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어. 그 와중에도 너에 대한 마음은 점점 커져서 주체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지.


너를 만지고 싶고, 너를 바라보는 눈빛을 멈출 수 없었어. 네 침대에서 집요하게 너를 만진 건 네 살결이 닿는 순간 안심을 했기 때문이야. 네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한껏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한 것은 내 몸에 네 체취를 깊숙이 받아들이기 위함이었어.


그리고 그거 알아?


지금도 참 우스운 일이지만, 사주해서 널 납치하고 감금했던 사건. 그 이후로 나는 네게 마음을 숨길 필요가 없었어.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날 외면하지 않는 네 모습이 보이니 더 적극적으로 나왔었던 것 같아.


그런데 왜 지금은 내 곁에 없는 거야…

보고 싶어, 나의 인즈…


1/7,8 디페와 로망스 나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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