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확실히 컬러가 있는게 예쁘네요...

약간 아니고 매우 TMI 인데 제가 흑백 사진을 좋아하는 것도 맞지만

결핍 시리즈는 과거 현재 과거 계속 시점 변환이 심해서

표지를 항상 오래된 영화 필름마냥 흑백으로 하고 싶어서 필터를 꼈어요

예쁜 애들 얼굴을 왜 필터로 깎아놓냐 걱정하실까봐...(쭈굴)


+ 003 표지는

    그날, 낯선 차를 타고 보육원을 떠났다. 이동혁이 있던 오랜 보금자리에서, 그 애가 없는 새 집으로. 동혁이 한참을 붙잡고 있던 손목이 축축했다. 내 손을 꽉 붙잡는 그 애에게 난 겨우 오늘은 제발 질질 짜지 말라는 모진 소리나 해댔다. 동혁은 정말 울지 않았다. 차창 너머로 동혁이 작아지고 이내 사라져버릴 때까지 한참을 봤지만, 그 애는 그 자리에 나무처럼 서서 손만 흔들었다.

 어, 딱 이부분을 생각하고 넣어봤어요.

차창 너머 동혁이.

이제 울지 않고 단단해지는 동혁이.

단단해져야 하는 동혁이.



바빠 죽겠는데 입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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