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맞지?”

막 교문을 나서는 순간, 누군가 나를 부르며 어깨를 덥석 둘렀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옆을 돌아보았다. 전학 온 지 기껏해야 석 달도 안 된 내게 그토록 친근한 스킨십을 해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착각한 건가? 아니, 하지만 분명 ‘사토’라고 불렀다. 이윽고 내 눈에 비친 사람의 정체는 뜻밖에도 이타도리 유지였다. 마치 오랜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내 어깨를 두른 팔에 단단히 힘을 준다.

“어? 어, 어.”

바보같이 대답하고 난 뒤에야, 나는 자못 친근하게 어깨를 두른 것에 비해 이타도리의 옆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뭐지? 사토는 흔한 성이니까, 역시 다른 사람이랑 착각한 건가? 그렇다 해도 저 싸늘한 표정은 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나는 당황하여 어버버거렸다. 걸음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타도리는 내게 두른 팔을 풀지 않았다. 오히려 어깨가 아파올 정도로 팔에 힘을 주고는 돌연 성큼성큼 걸어나가서, 나는 졸지에 거의 끌려가다시피 걷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저, 저기, 이타도리 군? 나한테 무슨…….”

“어, 별거 아냐. 같이 가면서 좀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어울려줄 거지? 이 뒤에 뭐, 따로 예정이라든가 있어?”

분명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하는 것인데도, 이타도리는 내 쪽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부자연스러울 만큼 시선을 정면에 꼿꼿이 고정하고 있다. 그 옆모습은 뺨에 경련이 일진 않을까 싶을 만큼 무표정하여, 나는 그만 할 말을 잃어버렸다. 뭔진 몰라도 좋지 않은 예감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아, 저기, 그, 예정은 없긴 한데…… 아니.”

아, 순발력이라곤 약에 쓰려도 없는 내 혀가 그만 사고를 쳤다. 아무 일 없어도 뭔가 예정이 있다고 둘러댔어야 했는데! 그러나 혀를 깨물고 싶은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타도리는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마침 잘됐네. 뭐, 예정이 있더라도 일단 데려가려고 했지만.”

저기…… 뭐라고? 나는 내 귀를 의심하면서도 차마 이타도리에게 되묻지 못했다. 되물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늘상 웃고 있던 이타도리가 무표정해지면 굉장히 싸늘한 인상이 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어떻게든 핑계를 대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이미 이타도리의 완력에 못 이겨 끌려가는 꼴이었다. 불길한 예감이 예감이 아닌 확신이 되어 나를 짓눌렀다.

이타도리…… 그, 일진 같은 거였던가……? 하지만 평소에는 전혀 그런 기미 안 보였는데……. 하지만 사람은 겉만으로는 모른다. 후시구로가 그랬듯이 말이다. 역시 나, 돈이라도 뜯기는 건가? 지갑에 얼마 들어 있었더라. 나는 그제 인출했던 천 엔짜리 지폐 두 장이 지갑에 고스란히 들어있는 것을 떠올리고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걸로 이타도리가 만족하고 가면 다행이겠다만…….

이타도리는 굉장히 힘이 셌다. 나는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지도 모른 채 평소 가던 길에서 벗어나 보통 학생들이 잘 가지 않는 유흥가의 으슥한 뒷골목으로 정신없이 걸음을 옮겼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걸음이 ‘옮겨졌다’. 안 그래도 학교 역사상 달리기 최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타도리의 발은 내 체중을 거의 지탱하다시피 하고서도 느려지는 일이 없었다. 전학 온 지 석 달도 안 돼 맞닥뜨린 불운에 나는 그저 눈앞이 아득하였다.

 

“별건 아니고 말야.”

마침내 이타도리가 걸음을 멈춘 곳은 대체 어딘지도 모를 건물과 건물 사이의 막다른 골목길이었다. 아니, 이걸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보다는 길고양이가 더 많이 통행할 것 같은 더럽고 비좁은 틈새 사이에 나는 완전히 끼어버렸다. 등 뒤는 건물의 벽, 앞에는 내 눈앞에 떡 버티고 선 이타도리. 사람이 다니는 통행로가 저 멀리 보였다. 설령 누군가 지나간다 해도 여기서 소리지르는 게 잘 들리지는 않을 것 같았다.

“저, 그, 나 용돈을 많이 받진 않는데…….”

나는 있는 용기 없는 용기를 전부 쥐어짜 더듬거렸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만 무서워서 주저앉아버릴 것 같았다. 그런데 이타도리는 애초에 내 말을 들을 생각도 없어 보였다. 벽면 쪽의 지저분한 에어컨 실외기를 별다른 이유도 없이 발로 툭툭 차면서, 이타도리가 입을 뗐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나 어차피 말을 빙빙 돌리는 건 잘 못하거든.”

“응?”

도, 돈 얼마 갖고 있는지 물으려는 거 아냐? 나는 긴장하며 이타도리의 입만 쳐다보았다.

“사토, 너 말이야.”

그때 이타도리가 내 앞으로 한 발짝 더 성큼 다가왔다. 나는 마침내 이제껏 정면만 바라보느라 내 쪽으로 한 번도 향하지 않았던 이타도리의 시선을 마주볼 수 있었다. 그 순간 내 등은 문자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타도리와 반강제로 나란히 걷느라고 시선이 마주칠 일이 없었던 방금 전이 차라리 축복에 가깝게 느껴졌다.

숨기려고 해도 숨겨지지 않을, 애초에 숨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은 맹수의 눈동자가 눈도 깜빡이지 않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요즘 후시구로랑, 되게 친해진 것 같아서.”

이타도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입에서 갑자기 후시구로의 이름이 나오는 이유를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당연하지만 그 이유를 고찰할 여유도 없었다. 나는 숨도 크게 쉬지 못하며 무작정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친해진 건지 좀 물어봐도 되나 하고.”

이타도리가 간결하게 말을 끝맺었다. 나는 멍청하게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다가 한 박자 뒤에야 이타도리가 할 말을 전부 했다는 걸 깨달았다. 잠깐만, 뭐? 후시구로랑 어떻게 친해졌냐고? 지금 그걸 묻고 싶어서 날 여기까지 데려온 거야? 하지만 물론, 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입 밖에 그대로 내어놓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어리숙하다지만 그 지경까지 바보는 아니었다. 나는 이타도리가 정말로 후시구로와 친해지는 방법이 궁금해서 내게 이딴 걸 묻고 있는 건 아니리라는 걸 알았다. 이타도리는 이미 후시구로와 충분히 친한 사이인데 그런 걸 왜 궁금해하겠느냔 말이다. 이타도리의 진짜 속내는 말의 너머에 있었다. 그걸 모를 수는 없었다. 왜냐면 지금, 이 호랑이는 태연한 척을 하고는 있지만 내가 몹시도 거슬려 참기 힘든 상태였으니까.

입술이 떨렸다. 아니, 깨닫고 보니 입술뿐만이 아니라 턱 전체가 떨리고 있었다. 심지어 턱만 떨리는 것도 아니었다. 어깨와 팔과 손이 덜덜 떨렸다. 그래, 솔직하게 인정하자. 나는 무서웠다.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이타도리는 내게 화가 나 있었다.

“그, 그, 그렇게까지 친해진 건 아니야.”

이타도리가 내게 물은 건 어떻게 친해졌냐는 말이었음에도 내가 내놓은 첫마디란 이랬다. 목소리가 한심스러울 정도로 떨렸지만 별 도리가 없었다. 마치 호랑이 앞에 놓인 토끼처럼, 나는 본능적으로 생존본능을 좇아 이 호랑이가 가장 달가워할 대답을 내놓은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이타도리가 한쪽 눈썹을 묘한 각도로 치켜올렸다. 나는 그걸 보면서 개미가 간신히 들을까 말까 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냥, 어쩌다 보니, 이사 와서 후시구로랑 산책 루트가 겹쳐서…….”

“산책 루트?”

이타도리가 미간을 좁히며 되물었다. 나는 허둥지둥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시구로네 시로랑 쿠로가, 우리 집 마롱이랑 산책 루트가 겹쳐서…… 마, 마롱은 우리 집 포메라니안인데, 후시구로가 엄청 귀여워하거든.”

나는 되는 대로 말을 이었다. 멍청한 변명으로 들리리라는 건 알았지만 과장도 축소도 없는 사실 그 자체를 말하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간발의 사이에 그럴듯한 얘기를 꾸며내는 능력 따위 나한텐 없고, 애초에 후시구로가 개를 좋아해서 나한테 말을 걸어준 게 전부인데 나보고 뭘 어쩌란 건가. 잠깐만,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대체 왜 나한테 날을 세우는 거야? 애초에 후시구로랑 제일 친하고 대화도 많이 하는 사람은 너잖아? 친한 정도로 따지면 네 쪽이 나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친하잖아? 굳이 나한테 친해진 방법 따위 물어볼 필요도 없을 만큼! 혹시 둘이 싸우기라도 했어? 싸웠는데 괜히 불똥을 나한테 돌리는 거 아냐?!

말하는 사이 뒤늦게 진작 느꼈어야 할 억하심정이 치밀어오르기 시작해서 나는 그만 입을 다물었다.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후시구로한테 집적거리기라도 한 것처럼 몰아세워지는 상황이 억울했다. 내가 시무룩하게 발끝만 바라보고 있으니 침묵이 흘렀다. 골목 저 너머에서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소리, 차가 지나가는 소리 같은 게 마치 먼 나라의 일처럼 아득하게 울렸다.

그때,

“하아…….”

이타도리가 별안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구나―. 시로랑 쿠로랑 산책하다가 알게 된 건가…….”

그 말엔 어쩐지 씁쓸함마저 묻어 있었다.

갑자기 시야가 반쯤 트였다. 이타도리가 아까부터 발로 툭툭 치던 에어컨 실외기 위에 서슴없이 걸터앉았기 때문이다. 나는 움찔하며 이타도리를 쳐다보았다. 가, 가도 된다고 길 터준 거야? 하지만 나의 바람과는 달리 이타도리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시로랑 쿠로 자주 봤겠네. 귀엽지? 나도 가끔 걔네 산책시켜 줘. 후시구로가 볼일이 생기면 나한테 대신 맡기거든.”

언제 압박을 가했냐는 듯, 이타도리의 말투는 다시 스스럼없이 말을 붙이는 붙임성 좋은 남고생의 그것으로 돌아가 있었다. 나는 얼떨떨하여 이타도리의 옷깃만 바라보았다. 뭐, 뭐야. 그걸로 된 거야? 정말로 내가 후시구로랑 친해진 경위만 궁금했던 거야? 아니, 그건 그것대로 좀…….

“요는 강아지였던 거네. 왠지 이상할 정도로 금방 친해지더라니. 원래 후시구로 그 녀석, 남한테 곧잘 말을 거는 타입은 아니거든.”

그건 그런 것 같긴 하지만. 나는 어정쩡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힐끔힐끔 이타도리의 눈치를 살폈다. 설마 후시구로한테 친한 사람이 생길 때마다 이런 식으로 확인하는 건 아니겠지. 아니, 어쩌면 후시구로에게 친한 사람이 별로 없는 이유가……?

“아―아, 나도 햄스터라도 키워볼까. 그치만 애완동물을 키우기엔 말이지, 우리집은 사람이 없는 시간이 너무 길거든. 우리 할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병원 신세고, 나도 아르바이트 하고 있고. 아, 그래도 역시 뭐라도 한 마리 들여놓으면 후시구로가 엄청 좋아할 텐데…….”

이타도리는 이제 투덜거리며 나한테 말을 거는 건지 혼잣말을 하는 건지 모를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고개만 주억거리며 대체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만을 고대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타도리는 몇 분 정도 더 이 얘기 저 얘기를 늘어놓더니 – 후시구로는 동물을 엄청 좋아한다는 둥, 시로랑 쿠로가 응가를 하면 그 양이 정말 대단하다는 둥……. - , 별안간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는 펄쩍 뛰었다.

“아, 아르바이트 갈 시간이다. 미안, 나 이만 가 봐야겠다. 사실 학교 끝나고 바로 갔어야 했는데 오늘 얘기도 안 하고 미뤄버렸거든.”

그거, 나 때문에……? 하지만 나는 그렇게 묻는 대신 자동으로 흔들리는 마네키네코 인형처럼 무조건 고개만 끄덕거렸다. 이타도리는 흘러내린 가방을 한쪽 어깨에 도로 둘러메며 내 어깨를 툭툭 쳤다.

“오늘은 실례했어. 후시구로는 개라면 뭐든 귀여워하니까, 앞으로도 잘 지내주라. 그럼 내일 학교에서 보자.”

대답도 듣지 않고, 이타도리는 성큼성큼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 버렸다.

 

그날부로, 나는 산책 시간을 통상보다 한 시간 미뤘다.

그만큼 저녁 먹는 시간이 늦어지게 되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이튿날 학교에서 마주친 이타도리는, 어제 ‘학교에서 보자’고 말한 것이 무색하게 내가 마치 투명인간이라도 되는 것처럼 무심히 지나쳤다. 나는 그런 이타도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등 뒤로 이타도리가 여느 때처럼 “후시구로~!”라며 요란하게 후시구로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후시구로가 이타도리의 이런 일면을 알고는 있는지 조금 궁금해졌다.

조금 궁금해지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딱 거기까지였다.

나는 내가 겪은 일을 후시구로에게 말할 생각이 없었다. 그럼 일이 더 성가셔질 게 뻔하니까.

그냥 지금까지처럼, 누구와도 깊이 엮이는 일 없이 마음 편한 게 제일이다.

산책하면서 마롱을 만나는 일이 줄어들게 되자 후시구로는 종종 마롱을 못 봐서 서운하다며 학교에서 말을 걸어주곤 했다. 나는 ‘학원에 다니게 돼서 어쩔 수 없이 산책 시간을 바꿨다’고 거짓말을 했다. 대신 잊을 만하면 후시구로에게 마롱 사진을 수십 장씩 한꺼번에 보내주었다. 보내준 다음날이면 후시구로는 꼬박꼬박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최근 후시구로의 라인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다. 베이지에 가까운 오렌지색 털을 두르고 있는, 주먹만 한 골든 햄스터의 사진이다. 초점이 맞지 않는 외곽 영역이긴 하지만 사진에 함께 찍혀 있는 케이지에 햄스터의 이름이 적힌 게 보였다. 아무래도 녀석의 이름은 ‘토라’라는 모양이다. 햄스터치고는 상당히 거창한 이름이었고 - ‘とら’는 호랑이虎란 뜻이다 – 나는 그 햄스터의 주인이 누구인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결정적으로 후시구로가 알려준 펫 마트에서 마롱의 배변 패드를 사가지고 나오는 길에, 나는 언뜻 햄스터 코너 앞에서 심사숙고하며 해바라기씨를 고르고 있는 이타도리와 후시구로를 목격했다. 뭐…… 토라가 행복하다면 아무래도 상관없겠지.

다행히도 골든 햄스터는 굉장히 독립적인 동물이라 주인이 없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강아지처럼 외로워하진 않는다는 모양이다. 나는 아무쪼록 토라가 잘 지내기만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받은 주제는 '질투하는 이타도리'였는데 어떻게 제대로 표현이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구상할 땐 되게 재밌을 것 같았는데 막상 쓰고 보니 결말이 쪼금…;;

이하로 분량이 짧아 미처 글에 표현하지 못한 tmi 몇 개를 소개합니다.

- 후시구로가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는 건 폭력을 휘두르고 다녔던 중학 시절을 청산하고 반성하려는 의지 때문.

- 사토 군은 '설마 후시구로에게 접근하는 사람은 모두 이런 식으로..!?'라고 의심했지만, 사실 이타도리가 이렇게 접근한 건 예외적인 일. 사토는 마롱이라는 후시구로 한정 최강버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평상시엔 평범하게 '내 후시구로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오라를 뿜어 타인을 퇴치함.

- 이타도리와 후시구로는 사귀진 않지만 확실히 친구 이상의 사이고, 거리감이 상당히 이상한 상태. 서로의 집을 거리낌 없이 들락거리고 자주 같은 침대에서 잠. 씻고 나온 직후의 몸도 종종 봄. 자고 나서 보면 이타도리가 후시구로 허리를 끌어당겨 안고 있을 때도 있음. 그러나 후시구로는 별반 이상하게 여기지 않음. 이런 점 때문에 이타도리의 경계 및 견제력이 한정 없이 오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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