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들의 모음집? 으로 4개입니다.

길지 않게 짧게짧게 다른 소재들로 구성! 길게 쓰려니 이도저도 아닌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ㅎ

이제 정말 비축되어있던 모든 글들이 끝이났습니다.

다음 이야기는...언제가 될 지 저도 잘..ㅠㅠ

그 전에 다른 이야기로 먼저 찾아 뵐 것 같아요!

새해인데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우진과 시진이 들어온다. 아직 어린 시진은 교육이라기 보단 학교 생활에 초점을 두어 어린 아이가 할 수있는 가벼운 운동과 공부가 다라면 우진은 조금 다르다. 보다 확실한 체계적인 수업.

북에있을 적 의사인 아버지가있었다는 것이 거짓은 아닌듯 고등학생 답지 않은 지식과 어깨 너머로 봐오던 실력에 원과 닥터의 눈빛이 묘하게 반짝인다. 


그런 둘의 모습에 꽤 다행인 정은 이제는 제법 끝까지 방아쇠를 당길줄 아는 모습으로 사격술에 집중한다.

어디까지나 조금 괜찮아진 것이지 한 번 생긴 트라우마는 쉽게 사라지지않는다. 그것을 알기에 가르치는 제이 또한 조심스럽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도한다. 

겉으로는 괜찮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죽을맛인 정. 하지만 이렇게 해야지만 악재를 막을 수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이상 포기라는 것은 생각에 두지 않을 뿐이다. 정 안되겠다 싶으면 다른 운동을 통해서라도 생각이 나지 않게 몸을 혹사시킨다. 







-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몸은 어떻게, 푸셨습니까?"

"네."

제이의 등장에 인사하는 정과 제하가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면 그럼 바로 시작하자며 총기 진열장으로 가 두개의 권총을 꺼내 가져온다. 각자 하나씩 건내고는 자리를 지정한다. 탄들이 보관되어있는 창고로 들어가더니 다시 나오는 손에 들린 커다란 박스. 보기가 무섭게 헉 소리를 뱉는 둘에 그저 싱긋 웃을 뿐이다.


"오늘 훈련 이거 밖에 없잖아요?"

"....그건 그런데..설마 이걸 다요?"

"각각 300발 씩."

"형!"

"미쳤어. 오늘만있어? 내일도"

"내일부터 시험기간이라면서요. 훈련강도 확 낮아지는데 오늘 이 정도는 해야죠. 아닙니까?"

모를리가 없다. 한 숨을 푹 내쉬며 에라 모르겠다. 얼른 끝내고 말자.라는 생각으로 놓여진 박스를 열어 탄환을 꺼내어 장전한다.

숨을 고르며 자세를 잡고 팔을 들어올린다. 트라우마가 없는 제하와는 다르게 아직 완전 극복되지 않은 정은 느릴 수 밖에 없다. 귀마개에 의해 소리가 차단되기는 하지만 손끝에서 느껴지는 총의 감각은 오히려 더 강하게 다가온다.


시간이 흐를수록 흐르는 땀의 양이 많아지고 분위기가 후끈해진다. 반동이 쌓여갈수록 흔들리는 팔. 200개가 넘어갈 쯤. 후들거리는 팔은 점점 자리를 찾는 시간이 느려지고, 조준은 정확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뒤에서 바라만보던 재욱이 몸을 움직이고 들고있던 스위치를 누른다. 10발이 끝나고 바뀌어야 할 과녁이 바뀌지 않음에 이상함을 느끼며 고개를 돌리면 '그만.' 재욱의 말에 쥐고있던 총을 내려놓고 귀마개를 벗어낸다.


"점수. 가서 가져옵니다."

쏘는 자신들도 느꼈는데 보는사람. 재욱이라고 느끼지 못했을까.

머리를 긁적이며 움직인 두 남자가 터덜터덜 돌아온다. 방금으로부터 세번째까지. 처음의 점수가 비교되는 점수에 재욱의 표정이 좋지 않고, 자존심 강한 정이와 제하 또한 좋지 못한 표정이다. 

 

"팔 힘 떨어지는거 압니다. 그럼 속도를 늦춰서라도 조준 할 생각을 해야지. 그저 아프니까 빨리 끝낼 생각 합니까? 제가 언제 시간 정해드렸어요? 실전에서 힘들다고 그냥 쏠겁니까. 여러번 쏴서 맞으면 좋은거고 안맞으면 운이 나빳다 하실거냐구요."

".........후...."

"지금부터 남은거 더하기 100해서 200개. 80점 미만인 표적지는 무효처리 할겁니다."

"................."

"아시겠어요?"

"네."

"다시 시작."

미치겠다. 표적지가 옆으로 치워지고, 정이와 제하가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 그 사이 거짓이 아닌듯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재욱의 손엔 상자 두 박스가 들려있다. 다시 총을 장전함과 함께 힐끗 바라본 이들의 시선이 흔들리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은 재욱은 집중하라는 말을 던지며 원래서있던 자리로 움직인다.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임에도 불구 땀으로 샤워를 한듯 축축한 옷. 팔을 넘어 허리를 펴고있는 것도 힘이 들어가고, 지탱하고 서 힘을 주고있던 다리 또한 의지가 아닌듯 한 발 당길 때마다 시간이 지체되기 시작한다.

"후우...."

아무래도 아직 트라우마가 해소되지 않은 정이의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는 노릇. 육체적 고통보단 정신적 고통이 더 큰듯 정이의 팔이 떨어지고, 눈이 감긴다.

"힘드십니까."

"....괜찮아요."

잠깐 호흡을 고른 후 다시 팔을 들어올린다.

정말 안되겠다 싶으면 멈추려던 재욱이 생각보다 괜찮은듯한 모습에 한 발 물러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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