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여러분 수능은 어찌저찌 보셨는지요.

지금 이 시간에도 시험장에 있으신 분들은... 음... 왜 계시지? 아무튼 지금쯤이면 집에 도착하셨거나, 귀가중이시던가, 처음부터 집에 계셨던가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러 가시는 중일텐데, 정말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발 망쳤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저도 열아홉 땐 수능이 전부인 것 같고, 점수가 생각보다 못나오면 인생이 망한 것 같고 제 자신만 남들 다 턱턱 붙는 대학도 떨어질 것 같은 1등루저 같았는데, 막상 지금 나이 되보니 수능은 어떠한 중간 거점도 되지 않을만큼 아주 작은 이벤트일 뿐이더라고요.

물론 수능에 모든 걸 거신 분들에겐 전혀 위로도 도움도 되지 않겠지만, 뭐 전 딱히 수능을 그냥 공부 안 한 만큼 점수 받았기 때문에~ 크게 목숨 걸지 않으신 분들껜 제 위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애초에 목숨 거신 분들은 제 글과 저를 모르시겠죠:)

아무튼 모두 12년 동안 풀타임으로 공부하시느라 진짜 죽을 똥 싸셨고, 지금 이 순간부터는 반드시 본인의 잠재력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가 본인에 대한 확신이 조금씩 흔들릴 시기거든요. 그러니 모두 화이팅. 고생했어요. 진짜 고생 많았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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