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도 차가운 당신.

그렇다고 미지근하지도 않은 당신을 싫어할 리가 없어요.


그대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고 나서 돌려받지 못했더라도, 그 차이만큼 내가 당신을 채워줄 수 있길.


시간이 물 흐르듯 흘러갑니다.

만약 저 물에 손을 댈 수 있다면, 저는 당신과 만날 때, 그 물 같은 시간에 잠시 둑을 쌓아놓을까 합니다.


당신을 보고 웃습니다.

당신의 웃음도 나를 향하고 있나요?


떠오르는 달이 아래를 비춥니다.

햇빛의 일부를 반사해서 빛을 전하는 저 달처럼

나도 달빛을 받아 그대에게 비추어 봅니다.


타인에게 의미를 주지 못하는 삶이란 절대 의미없는 것이 아님을.


여기에 내 모든 것을 쏟아내었다. 누군가는 이런 내게 말할지 모른다. 이제 모든 걸 쏟아낸 너는 볼품없어지지 않았냐고.

하지만, 보라. 나는 이것에 내 전부를 바쳤고, 내가 원하던 것을 얻었다. 내 삶은 그랬기에 찬란하였다. 그 누가 이런 내 삶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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