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찔려보고

한가득 찔려지고


무언의 압박 속, 사랑과 애정 따위 신기루가 되어가고

무자비한 폭력만이 남아 진실 따위 말장난이 되어가네.


그렇게 가려진 거짓말에, 추상적인 애정 섞인 말에,

무심코 내 마음 한 스푼 넘기곤 개처럼 기다렸네.

무심코 내 심장 한 토막 넘기곤 사랑을 하였었네.


쿡 쿡 찔리는 감각이 불쾌해졌음에도

사랑은 침묵이라 하던 거짓을 신뢰로서 따르고

믿음을 은닉이라 하던 거짓을 신념으로 가졌네.


그 사람을 믿기 위해 다른 그 거짓을 믿어야 했고

그 거짓을 믿기 위해 결국 그 사람을 믿어야 했네.


그렇게 무자비한 폭력에서도 사랑하고 애정하니,

우린 서로 찔러보고

나 혼자서 찔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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