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작은 상 위에는 따뜻하게 데운 술이 김을 모락모락 피워내고 있었다. 정환이 손을 뻗어 술병을 잡았다.

  "받으시게."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그의 술을 받은 잔의 주인은 잠시 목을 축이고는 이내 잔을 내려놓았다.

  "건강해보여 다행이네."

  짤막한 말에는 수많은 감정이 담겨있었다.

  "현음..."

  "자네가 내 아들놈 스승이 되어주었다는 것에 많이 놀랐네. 세상 참 좁구려. 자네가 이리 강건하게 있어준 것도 다행인데, 이런 기연이 있을 줄이야."

  "나도 놀랐네. 자네 자식인 것을 알았으나 알다시피 내 사정 상 자네에게 연통하지 못하였네."

  잠시 성철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명이가 자네를 많이 닮았네. 우리가 같이 동문수학하던 시절, 그때의 현음 자네를 보는 듯 했지. 명이 스승으로서 그 아이를 면천시키고 양반으로 올려주어 고맙네."

  성철은 정환의 눈길을 슬쩍 피하였다.

  "내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네."

  단 한 줄의 말에 성철의 많은 생각이 담겨있었고, 그 의미를 정환 역시 알아들었다. 눈을 다시 정환과 마주한 성철의 얼굴은 다소 굳어져 있었다.

  "오늘 이리 찾아온 것은 자네에게 물을 것이 있어서이네. 7년전 그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맡은 책임관리로서 묻는 것이니 거짓없이 답해주길 바라네."

  성철은 자신이 조사하고 있는 내용에 맞춰지지 않는 조각들을 찾아내기 위한 긴 이야기를 하였다. 중간중간 둘은 따뜻한 술로 목을 축이며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한참동안 계속되던 이야기에 성철의 표정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우보... 이 모든 것을... 어찌 자네 혼자 짊어지고..."

  "그래도 이리 살아있지 않은가. 게다가 자네 아들이 나를 살려주었고 말이야. 이 모든 것이 다 하늘에서 안배한 운명이지 않겠나."

정환 역시 감회에 젖은 얼굴로 성철을 바라보았다. 

  "조만간 자헌대군께서 자넬 찾을 걸세. 오늘은 나에 관한 증언과 증좌들을 이야기 하지만, 대군께선 그 외의 것들에 대해 말해줄걸세."

  성철의 잔기침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한참 기침을 한 성철은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 입을 열었다.

  "그렇군. 허나, 그것은 그것, 자네의 증언은 증언. 게다가 주상전하께서 자네를 보고싶어하네. 하루라도 빨리 나와 궐에 들어가서 전하를 뵙세."

  정환은 고개를 천천히 가로 저었다.

  "아직 때가 아닐세. 그리고 지금 내가 전하를 뵙는다면 모든 이들이 내가 살아돌아온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 사건의 배후들이 어떤 방비를 할 지 모르네. 자헌대군께선 그들에게 일말의 여유를 주지 않으실 작정이네. 증좌와 증언, 증인들을 한번에 공표하고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시길 원하시네. 나 또한 그분 뜻에 따를 걸세."

  정환의 완곡한 거절에 성철은 애가 탔다. 벌써 몇 번째 왕에게 불려가 정환에 대해 물으시고 얼른 자신에게 데리고 오라는 성화를 들어야만 했다.

  "우보... 내 이렇게 부탁함세. 그러면, 서찰이라도... 자네가 잘 살아있다는 서찰이라도 전하께 써드리면 안되겠나? 전하께서 얼마나 자네를 아끼셨는가? 그때는 워낙 사안이 커 그리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을 책망하고 계시는 분일세. 이 무정한 사람아."

  성철의 말에 정환은 아무 말이 없었다. 다시 기침때문에 콜록대는 성철을 똑바로 마주보며 잠시 뒤 정환은 입을 열었다.

  "알겠네. 허나, 두 가지 조건이 있네."

승락한다는 말에 성철은 얼굴색이 단번에 밝아졌다. 어떠한 조건이든 다 수락할 것 같은 표정으로 그의 말을 경청하였다.

  "하나는 주상전하께 내 위치를 말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네."

  "당연하네. 절대 말하지 않겠네."

  성철은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그의 말에 답하였다.

  "자네 괜찮나? 기침이 좀 심해보이네."

  정환은 걱정스런 낯빛으로 물었다.

  "아, 괜찮네. 기관지가 약해서 겨울이면 잔기침이 계속 나는 체질일세. 올해도 영락없이 기침을 달고 사는구만.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면 좀 괜찮아지는데, 올 겨울은 유독 추워 그런건지 예년보다 기침이 금방 떨어지질 않네 그려."

  "그런가. 이젠 우리도 건강에 신경 쓸 나이이네. 잘 관리하시게."

  "고맙네. 그런데 나머지 조건은 무언가?"

  "내 먼저 주상전하께 드리는 서찰을 쓴 후 말해주겠네. 나머지 하나는 내 개인적인 부탁이라서 말일세. 내가 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봐주었으면 한다네."

  정환이 흐뭇하게 웃는 얼굴로 글을 쓰기 위해 주섬주섬 종이와 붓 등을 문갑에서 꺼내었다.


* * * *


  결국 횃불 싸움은 윗골의 승리로 끝났다. 윗골 사람들은 꽹과리를 치며 신나게 자축하였고, 아랫골 사람들 역시 열심히 한 마을 사람들과 연신 수고했다며 서로를 다독였다. 관원이 나와 윗골에 돼지 2마리를 전달하고, 비록 졌지만 아랫골에도 돼지 1마리를 특별히 전달하였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세자저하께서 백성들을 위해 특별히 하사한 것이라는 말을 끝에 덧붙이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땅 위에 엎드려 절하였다.

  명은 절을 한 뒤 일어설 때 옆에서 일어서는 원의의 팔을 부축해주었다.

  "고마워. 오늘 이렇게 명이 너랑 함께 보름달을 보러 올 수 있어서... 좋네."

  씨익 웃는 그녀의 모습 뒤로 환한 달이 둥글게 걸려 있었다. 월광이 그녀에게 모두 쏟아져 내리는 듯 주변의 그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 저 위로 가보지 않을래?"

  그녀가 가리킨 곳은 목재를 겹쳐 쌓아 만든 월대(月臺)였다. 횃불싸움이 끝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을 잔치를 하러 돌아가고 있었고, 아직 다 타지 않은 큰 달집을 보려 삼삼오오 약간의 사람들만 남아있었다. 횃불싸움을 진행하려 관아에서 임시로 만든 월대는 밤이 늦어 해체하지 않고 날이 밝을 때까지는 그대로 둔 상태였다. 다시 또 그녀가 손을 덥썩 잡고 월대 방향으로 끌었다.

  "아씨, 좀 천천히 가십시오. 위험합니다."

  "이젠 사람들도 별로 없는데 뭐 어때. 명이 너 그 동안 잔소리가 심해진 것 같다? 예전엔 내가 늘 그랬던 것 같은데."

  원의는 명에게 눈을 찡긋하고는 두 손으로 치맛자락을 살짝 집어 올렸다. 계단 없이 월대로 오르기에 조금 힘들지 않나하고 생각하는 찰나 이미 그녀는 월대 위로 다리를 얹어 올렸다. 나머지 다리도 잘 올려 월대 위로 올라섰다고 생각한 순간 한쪽 발이 치맛자락을 살짝 밟은 상태에서 몸을 일으키려던 그녀의 몸이 기우뚱하였다. 그녀의 몸이 월대 아래로 항한 것은 순식간이었다. 

  "어맛!"

  그녀의 단발마의 비명에 명은 머리보다 몸부터 반응하였다. 아랫쪽으로 떨어지던 원의의 허벅지와 허리를 팔 가득 감쌌다. 떨어지는 원의의 몸은 부드럽고 천천히, 그리고 안전하게 명에게 안겼다. 발이 땅에 떨어진 채로 온전히 명의 품에 안긴 원의의 눈엔 놀라움과 부끄러움이 담겨 있었다. 명은 그녀가 괜찮은지 올려다 보다가 동백꽃처럼 강렬한 그녀의 아름다움에 그대로 안은 채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어머, 선남선녀께서 이리 붙어 계시니 아름답기 그지 없군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명은 퍼뜩 정신 차리고는 원의를 땅 위에 천천히 내려주었다. 돌아본 곳엔 감색 옷을 입은 여인이 묘한 웃음을 지으며 서있었다.

  "수향..."

  명은 좀전의 상황을 아는 이에게 보인 것에 당혹스러웠지만, 수향은 흥미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머, 그때 그 아씨군요. 두 분... 보름달에 소원을 빌러 오셨나봐요?"

  "그렇네. 자네도 무언가를 빌러 왔는가보군."

  원의가 경계심 가득한 목소리로 수향에게 대꾸하였다.

  "아, 전 매년 정월대보름때면 이리 나와 소원을 빌곤 한답니다."

  청량한 목소리로 눈끝이 휘어지게 웃으며 원의의 물음같은 말에 답하였다.

  "누군가의... 안녕과 강녕함을 비는 것 외에 금년에는 한 가지를 더하고 싶군요. 이곳에 나와 있는 모든 선남선녀들의 행복한 미래가 아픔없이 다가오기를요."

  뜻 모를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명을 향해 수향은 말을 덧붙였다.

  "도련님은... 참으로 복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저는 이제 소원을 모두 빌었으니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두 분 소원하시는 모든 바 이뤄지시길 소인 또한 바라겠습니다."

  수향이 인사를 하고 떠나자, 명은 그녀가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가 자신의 소맷자락을 짧지만 강하게 잡아채는 힘에 고개를 돌렸다.

  "이미 갔어."

  뾰로통한 원의의 표정에 명은 푸근한 웃음을 지었다.

  "예, 압니다. 그저 갑작스런 그녀의 말에 잠시 생각했을 뿐입니다. 제가 왜 복이 많은지. 그런데 맞는 말이네요. 이리 양반옷을 입고 아씨와 당당하게 대보름달을 보러 올 수 있다는 것, 어떤 양반사내가 시비를 걸어도 더이상 신분에 주눅들지 않고 저도 같은 양반으로 아씨를 지켜드릴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제가 복이 많다는 그녀의 말이 맞는 것 같아서요."

  말을 마치고는 원의의 손을 조심스레 잡았다.

  "아씨, 올라가서 같이 봐요. 보름달."

  명은 아예 그녀를 안아 들고는 월대 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 주변에 있던 여인들은 그의 무예에 놀라면서도 품에 안겨있는 원의를 부러워하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명아... 내려줘. 사람들이 다 보잖아."

  원의가 들어가는 목소리로 작게 말하였다.

  "뭐 어떻습니까. 저들은 우리가 누군지 모르는데요. 아씨께서 넘어지시거나 다지는 것 보단  제가 안고 있는 것이 제 마음이 안심됩니다."

명은 지금 자신의 인내심의 최대치로 참고 있는 중이었다. 정월대보름이 부리는 요술 때문인지 아까부터 그의 눈엔 원의 얼굴만 한가득 들어왔다.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참고 있었다. 접문(接吻)의 충동을 인내하는 대신,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안고 있는 그녀의 체취를 온전히 느끼고 싶었다.

  "아씨께서 빌어주신다는 그 소원 지금 빌어주세요. 제가 장원급제하면 모두 아씨 덕분일 겁니다."

  원의는 안겨있는 저를 내려다보며 온화하게 웃음 짓는 명의 모습에 가슴이 떨려왔다.

  "내 소원 덕분에 장원급제하면... 뭐 해줄거야?"

  예기치 않은 원의의 질문에 말이 막혔다. 그런 명을 보며 원의의 얼굴엔 수줍은 미소가 피어올랐다.

  "......해줘."

  "네?"

  명은 놀란 토끼눈이 되었다.

  "접문... 너와의 접문을 기억하고 싶어."

  그 말을 끝으로 둘 다 얼굴이 화르륵 붉어졌다. 

  "아버님이 올 봄이 되면 혼례를 올릴 수 있게 준비해두셨다고 하셨어. 늙은 홀애비나 이름없는 가난한 양반집이 아니라, 어디에 내놓아도 떳떳할 집안과 맺어준다고 하셨어."

  그녀의 말에 명의 가슴이 먹먹해졌다.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일 뿐이지만, 막상 닥쳐온 현실에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시집을 가더라도 달을 보고 있으면 오늘처럼 너와 보고 있는 이 순간을 떠올릴거야. 멀리 있어도 같은 하늘 같은 달을 바라보는 것이니까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늘 떠올릴테니까."

  "다만 원컨대 그대가 오래 살아 천리 떨어진 먼 곳에서나마 달을 함께 보길 기원합니다.(但願人長久,千里共嬋娟) 소동파(蘇東坡)가 지은 싯구네요."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줘."

  명은 아무 말없이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만히 포개었다 떨어졌다. 놀란 원의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니, 사람들도 아직 있는데..."

  당황한 그녀를 향해 웃음을 짓고 있는 명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 장원... 제가 하겠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먼저 이 정도만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장원급제가 발표하는 날, 꼭 아씨께 기억에 남겨드리러 뛰어가겠습니다."

  명은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더 주며 가만히 그녀와 둥그런 보름달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았다. 달을 바라보는 원의의 얼굴엔 발그레한 홍조가 가만히 떠올라 있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남녀가 있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저 아씨... 대군의 정혼자였던 그 아씨... 맞지 않습니까?"

  여인이 물었다.

  "괜찮네. 때가 되면 결국 제 짝을 찾게 마련이니까..."

  사내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심드렁하게 답하였다.

  "뭐죠? 그 확신에 찬 말씀은?"

  "수향... 그것 말고 내게 말해줄 것이 있을텐데?"

  사내가 주제를 환기하였다.

  "네, 자헌군대감. 정혼자 이야기는 꺼내지 않도록 하지요."

  수향의 얼굴에 얼핏 무표정이 스쳐 지나갔지만, 이내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흑연회(黑燕會)에서 움직이는 것과 별개로 한상학 대감이 사람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조심하셔야 할 듯 합니다."

  "무영단(無影團)에 흑연회(黑燕會) 말고 다른 조직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이 수향에게 물었다.

  "홍화회(虹花會) 말씀이시군요."

  수향이 짤막한 한숨과 함께 답하고는 이내 말을 덧붙였다.

  "어째 대군께선 변방에 계시면서 무영단(無影團)에 대해 모르시는 것이 없으십니까? 이 나라에서 어느 누구도 저희 무영단(無影團) 조직에 대해 아는 이들이 극히 드문데 말입니다."

  "다 자네 덕분이지 않는가? 자네가 던져주는 실마리들을 조심히 파다보면 어쨌든 한 터럭이라도 단서가 나오는 법이지. 그래서 내가 수향에게 늘 고마워하고 있네."

  현이 화사한 웃음과 함께 그녀를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함을 표하자, 수향은 얼른 고개를 돌렸다. 돌린 그녀의 얼굴엔 잠시간 붉은 빛이 맴돌다 순식간에 사라졌다. 늘 보아온 그의 얼굴이었지만, 저렇게 해사하게 웃는 얼굴엔 아직도 적응되지 않았다.

  "홍화회(虹花會)는...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현은 그녀의 말에 흥미로운 눈빛을 보였다.

  "홍화회주(虹花會主)인 자네의 결정인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입니다. 저희 무영단(無影團)도 어차피 돈을 받고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어느 한쪽에만 집중되면 나중에 무영단(無影團)에 큰 위험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해서, 단주께서는 홍화회(虹花會)를 움직이려 하시다가 최근에 다시 명이 바뀌었습니다."

  수향의 말을 들은 현의 입꼬리가 한쪽으로 살짝 올라갔다.

  "역시 무영단(無影團)이군. 흐름을 잘 읽고 있어. 그 감각 높이 살만해. 이제 곧 그 사건에 대한 물살이 거세게 몰아칠 것이네. 수향, 자네도 당분간 몸사리고 있으시게."

  수향은 현의 말에 저고리 옷고름 위에 손바닥을 댄 채 그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감사인사를 하였다.

  "감사드립니다. 이년을 걱정해주시니, 감동입니다. 대군대감. 이왕 오셨는데, 저희도 저분들처럼 대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보고 가실까요?"

  수향은 멀찍이 떨어져 있는 명과 원의를 가리켰다.

  "뭐, 나쁘지 않군."

  현과 수향은 조용히 달을 바라보며 서 있다가, 이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각자 다른 길로 소리없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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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고, 코로나 조심하세요~

쓰고 싶은 글을 쓰는 초보 작가입니다. 사극 동양풍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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