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고 빵 터져서 차 좋아하는 친구 보라고 트위터에 올렸더니 꽂혔는지 정주행을 하길래 느긋하게 읽기 시작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홍차 학습 소설.' 학습 만화는 많이 봤는데 학습 소설은 난생 처음 본다.

학습을 위해 중간중간 흐름을 잘라먹고 차를 제외한 부분은 흡입력이 어중간하며 내용 전개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식에 페이지를 할애한다. 로맨스와 차의 조화가 어정쩡한데다 모든 사건이 차로 해결되기까지.

그런 적당한 어설픔이 재밌고 작가의 홍차 강의가 재밌어서 읽고 있는데 87화는 좀 웃겼다. 갑자기 주인공이 하게체를 쓰는데 대상이 직속 시녀장?인가 그랬다. 그럴 사이도 아니고 그동안 그려진 캐릭터에 안 맞을 뿐더러 작가 문체에도 안 어울리는데 줄곧 대화가 하게체라. 작가가 뭘 노린 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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