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가 토니의 친자식이라는 설정

날조주의/캐붕주의

피터는 거미에 물리지 않았어요


크리스마스네.

사람없는 교내도서관에서 사서선생님의 일을 돕던 피터는 정문 앞에 세워진 트리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 사립학원은 꽤나 구석진 곳에 위치한 오래된 역사를 지닌 학원이다.옛날에 지어지다보니 그때 그 시절의 인테리어 형식이 그대로 남아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며 아름답게 꾸며져있다.


"피터 다했니?"

"네-이제 10권만 남아서 금방 끝낼거 같아요"

"정말 항상 이렇게 도와줘서 고마워, 피터 너 덕분에 일이 한결 수월해지네"

부드러운 인상의 사서선생님은 10권의 책 중 5권을 집어 번호순서에 따라 정리하기 시작했다. 

학생과 교과선생님들은 대부분 고향에 돌아간 연말기간의 학교는 경비원분들과 관계자분들을 제외하면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지만 피터는 언제나 이곳에 있었다.

"피터 근데 정말 집에는 안가도괜찮아? 나도 내일이면 고향에 잠시 갔다와야하거든, 아니면 너도 같이 갈래?"

걱정섞인 목소리에 잠시 흔들릴뻔한 피터였지만 눈동자를 굴리며 어--하고 소리낸 피터는 이내 웃으며 마지막 남은 책 한권을 넣고 얘기했다.

"아니에요. 전 정말 괜찮은걸요 편하게 갔다오세요"

"하지만 피터, 학교에 경비원분들만 있고 아무도 없을텐데.."

"전 정말 괜찮아요! 할일이 많아서 그런거 뿐이에요"

애써 밝게 웃으며 대답한 피터는 걱정스레 바라보는 선생님의 눈을 슬쩍 피했다.

책냄새가 가득한 도서관은 피터의 유일한 낙이자 도피처이다 숨막히고 우울한곳에서 연말을 보내는것보단 이곳에서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도서관을 관리하는게 훨 낫다고 생각한 피터는 괜찮다고 사서선생님을 설득했다.

하아-

선생님은 어쩔수없다는듯 바지에 묻은 먼지를 탁탁-털고 일어나 전등을 들어 피터의 어깨를 잡았다.

"그래 알겠어 피터, 하지만"

선생님은 피터를 바라보았다.

외로움이 가득한 눈이다.

"-부모님께 연락드려."

"..네!"

"나랑 한 약속이야"


지켜지지못할 약속을 하고는 도서관의 불이 꺼졌다.





"피터한테는 연락했어요?"

해피는 운전석에서 뒷자리에 있는 자신의 상사를 보며 얘기했다. 상사인-토니 스타크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태블릿만 보고있을뿐 대답할 생각없이 일처리를 계속하고 있었다.

"-사장님"

"어 왜그래"

"피터한테 연락했냐고요"

또 그러신다-모르는척 다시 되묻는 토니가 마음에 들지않은 해피는 숨이 턱턱 막혔다. 자기 자식한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정말 왜 그러시는거에요"

"내가 뭐"

"몰라서 물으시는거에요? 피터요 피터말이에요 사장님 아들"

"무슨일있어?"

계속 알면서 모르는태도를 취하는 토니에 한숨을 쉬며 백미러로 그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결혼소식요"

".."

"아무리 몇년간 얘기를 안해도 자식인데 뉴스로 자기 아빠 결혼소식 아는건 좀 아니잖아요"

답답하네 거참..해피는 여전히 반응이 없는 상사를 보며 혀를 끌끌찼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신경쓰지마"

"그 말을 대체 몇번하셨는지 아세요?"

입이 꼬매져있나 확인해볼때쯤 들려온 말에 고개를 저은 해피는 이 부자관계를 어떻게 회복해야할지 도무지 상상이 안갔다.

"피터한테는 사장님뿐이에요"

"..."

"언제까지 외면하고 모르는척하고-"

"...알았어 알았다고, 이번주 주말 오전 11시. 가면되잖아 가면"

신경질적으로 태블릿을 옆자리에 던져 머리를 쓸어넘긴 토니는 잠시 창문을 열었다. 

한창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는 도시의 중심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꼭 잡으며 신나게 발재간을 하며 뛰어갔다.연인들은 두손을 꼭 잡으며 거리를 돌아다니고 친구들과 함께 둥글게 모여 사진을 찍는 무리도 보였다.

"-사장님"

"그래"

"꼭 가시는걸로 알고있을께요"

"간다고 했잖아-"

"몇번씩 그렇게 펑크내신게 많아서요"

"..거참"

"피터한테 괜한말 하지마시고 얌전히 오세요"

"오늘따라 잔소리가 많네요 엄마"

"다른거 안바라니까요."

".."

"예?"








새드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읍읍

130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