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와 재희가 같이 살면서 제일 안맞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식성. 잘먹는토종한국인입맛+매운거좋아하는 차와 깨작거리는양식애호가+맵찔이 서.

웬만한건 다 재희가 이수에게 맞추는 편이라 이수는 크게 불편함을 못느끼지만...

차 : (즉떡 먹고싶다...)

차 : (불닭발 먹고싶다..)

혼자 먹고싶은 게(특히 매운거) 많은 차.

어느날, 산책갔다가 리키를 데려다주러 온 율이 신전떡볶이를 포장한걸 보고 시선을 떼지 못하는데...

율 : Anguished face가..같이 먹을래?

차 : 그래도 돼? Pleading face

옴뇸뇸거리며 마주앉아 신전떡볶이를 먹는 두사람 옆을 지나치는 서 특 : 아무생각없음

재희는 힐끔 이수의 눈치를 보다가, 이수가 율을 좋아하니 괜찮겠지 싶어서 가끔 매운거 같이 먹자함. 율도 엽떡 시키면 매일 남아서 못먹는게 아쉬웠는데 잘됐다며 좋아함.

그렇게 오손도손 모여 엽떡이니 무뼈닭발이니 오돌뼈니 시켜먹는 모습을 보게 된 이수...

1주차 : ㅋ잘먹네

2주차 : (못마땅한표정)

3주차 : (조금빡침)

4주차 : (매우빡침) 아니 씨발 왜 맨날 둘이서만 쳐먹어..? 짜증폭발한 다음날, 불곱창 먹는 둘을 보며 지나가다 한마디 함.

서 : 아주 맛있게 잘먹네?

율 : (흠칫..)

차 : 선배도 먹을래요? 이거 진짜 별로 안매운데..(해맑은웃음..)

눈치 빠른 율은 재희와의 맵싹연대를 빠르게 탈퇴해버리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거절하는 율을 보고도 뭐가 문젠지 모르는 차. 시무룩하게 이수를 위한 크림파스타를 만듬...

서 : (매운게 그렇게 좋나... 신경쓰여..)

다 죽어가는 표정으로 간장에 볶은 떡볶이를 먹는 재희를 보다못한 다음날, 이수는 큰마음 먹고 엽떡을 주문해주는데....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어리둥절 재희는 이수가 화난것같지 않자 엽떡먹을 생각에 신나고.. 그때 조용히 걸어와 맞은편에 앉는 이수.

차 : (어라)?

서 : (엽떡 시도 중....)

차레오 젤리만큼 떼어 먹었는데 입에 불나는 이수. 재희는 당황해서 생수를 내밀고,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눈물을짜는 이수

차 : 왜.. 갑자기 왜 그래요? 스트레스 받는 일 있어요?

서 : (존나맵네 이딴걸 왜 먹어야 돼?) 니가 제일 스트레스야(빡침)

차 : (황당)... 내가 뭘 어쨌다고 난리예요? 안먹으면 되잖아요!

서 : 니가 먹고싶어 했잖아!

차 : 선배한테 먹으란 말도 안했거든요! 먹지 마요!

서 : 짜증나게 하지 말고 조용히해

이수는 온갖 신경질을 부리며 오뎅 한줄기를 먹는데 성공하고, 그 모습을 황당하게 보다가 입술이 퉁퉁 부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대체 왜저래?' 이제 걱정이 되기 시작한 재희.

차 : 선배, 그만 먹어요. 응? 위경련 날수도있어요.

서 : 먹을 거야(단호박)

차 : 왜 그래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봐야하는 서. 재희 혼자 안절부절하며 네이버에 위세척하는법 검색중..

차 : 제발 그만 먹어요ㅠㅠ 같이 먹어주려고 그러는 거면 진짜 괜찮아요...

서 : 나 아니면.. 율이랑 먹을거잖아

차 : 네?

서 : 내가 같이 먹어줄테니까 다른사람이랑 먹지 마. 짜증나니까.

차 : 선배..울먹울먹(감동의 물결)


헥헥거리며 두번째 오뎅을 먹는 이수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재희.

하지만 5분 뒤.


서 : 아, 씨발! 너 그냥 매운거 끊어. 좆같아서 못먹겠네. 이딴걸 왜 처먹냐? 존나 고문당하는 것 같아.

(인내심 폭발 엔딩...)


차 : (이분도 빡침)....(귀엽든지 까칠하든지 둘 중 하나만했으면..)

이수는 그날 밤, 결론적으로 이수의 질투가 너무나도 좋았던 재희에게 진.짜. 매운맛을 보았다고 합니다...

끝.



* * *



tmi..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설정 1개..

^_^ <- 이 이모티콘을 쓰는 사람은 모두 동일인물. 이걸 알고 보시면 어라?!? 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Dㅋㅋㅋ



* * *



1월, <대설주의보>


오전 5시 59분. 재희는 이수가 짜증을 내기 전에 알람을 끄려다가 멈칫했다. 옆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벌써 일어났을 리는 없고, 설마 아직도 게임하고 있나? 눈을 가늘게 뜬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욕실로 가서 간단하게 세수를 마치고 거실로 나가자 움직임을 인식한 저조도 조명에 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어두침침한 공간은 무거운 침묵에 젖어 있었다. 키보드 소리도, 마우스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그래도 혹시나 하고 컴퓨터 앞으로 향했던 재희는 이내 텅 빈 자리를 발견하고 입을 열었다.


“선배……?”


어디선가 어, 하는 건조한 대답이 들려올 것 같았는데, 그 대신 잠에서 깬 레오의 이옹 하는 울음소리만이 들려왔다. 재희가 바지를 뜯어대는 레오를 안아 들고 물었다. 아빠 어디 갔어? 이옹,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뭐지. 고개를 갸웃한 재희가 서재 쪽으로 걸음을 옮길 때였다.


거대한 창 너머로 희끄무레한 형체가 보였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테라스에 누군가 미동 없이 서 있었다. 재희가 눈살을 찌푸리며 그곳으로 다가갔다. 문을 열자 몰아치는 한기에 레오가 기겁을 하며 품에서 뛰쳐 내렸다. 그 소란에 멍하니 하늘만을 응시하고 있던 이가 고개를 돌렸다.


“뭐 해요, 여기서?”


“……그냥.”


모두 잠든 것처럼 조용한 세상에서 이수의 대답 또한 나직하게 들려왔다. 테라스는 온통 눈 천지였다. 잠들기 전에 눈이 쌓일 거란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까지 많이 올 줄은 몰랐다. 재희는 슬리퍼를 신은 채로 이수에게 다가갔다.


거의 발목까지 오는 흰색 롱 패딩을 입고,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리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는 게 딱 눈사람 같았다. 이수의 앞에 선 재희가 손을 뻗어 그의 뺨을 쓸었다. 차가웠다. 추운 건 질색하는 사람이, 왜.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요? 무슨 일 있어요? 응?”


“아니, 없어. 그냥 눈 이렇게 많이 온 거 처음 봐서.”


“아.”


최근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렸던 적은 없었다. 재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수의 옆에 나란히 섰다. 눈은 그쳤지만 거의 발목 높이까지 쌓인 얼음 결정은 바람이 불 때마다 폭풍우처럼 휘날리고 있었다.


신기해서 구경하고 있었던 걸까. 재희는 귀엽다는 말을 꽁꽁 감추며 이수의 주머니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손가락을 얽은 채 가만히 서 있으니 점점 한기가 몰려왔다.


추위를 잘 타지 않는 재희였지만, 반소매의 얇은 홈웨어 차림으로 영하 5도의 바깥에 서 있어도 춥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자존심을 차리며 버티다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묻는다.


“안 들어가요?”


“조금만 더 보다가.”


“선배 가, 감기 걸릴 거 같은데.”


달달 떨리는 목소리를 들었는지 이수가 재희를 돌아봤다. 어이없다는 듯 웃더니 곧 패딩의 지퍼를 내리고 팔을 벌렸다. 이리 와, 건조한 목소리에 재희가 이수의 품을 파고들었다. 등은 여전히 시렸지만 안쪽은 따스했다. 그의 허리에 두 팔을 꽉 감은 채로 재희가 오들거리는 숨을 내쉬었다. 그 상태로 한참이 지나고 나서 문득 이수가 말했다.


“……어릴 때 눈이 이렇게 많이 온 적이 있었어. 완전히 새하얗게 물든 센트럴 파크를 보면서 저 눈을 가까이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했었는데.”


병원에 있을 때의 이야기였다. 씁쓸한 웃음을 삼킨 재희가 조심스레 물었다.


“실제로 보니까 어때요?”


“……예뻐.”


이수의 대답에 은근한 웃음기가 묻어났다. 재희는 그의 목덜미에 파묻고 있던 얼굴을 떼어냈다. 창백한 피부가 희미한 달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이 꼭 눈에서 튀어나온 요정 같았다. 재희가 그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문득 물었다.


“내년 겨울은 뉴욕에서 지낼까요?”


“볼 것도 없는데 뭐하러.”


심드렁한 대꾸에 재희는 어리광을 부렸다.


“그냥 그러고 싶어요. 응? 안 돼요? 그리고 우리 나중에 미국으로 이사하게 되면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맨해튼에 들러요. 어때요?”


재희는 외로움 속에 갇혀 이수가 모든 것을 지켜봐야만 했던 시간을 지워내고 싶었다. 이제는 병실에서 쓸쓸히 내려다보기만 했었던 센트럴 파크가 아니라, 자신과 함께 거닐었던 센트럴 파크를 기억했으면 싶었다.


재희의 속내를 어렵지 않게 짐작한 이수가 그를 올려다봤다. 그리고 이내 어이없는 웃음이 샜다. 아닌 척하고 있지만 추워서 얼굴이 파랗게 질려가고 있는 게 보였다.


“들어갈래?”


“서, 선배가 더 보고 싶으면 좀 더 있어도 되고요…….”


“곧 얼어 뒤질 사람 같아 보여.”


“안… 춥거든요.”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형편없었다. 턱을 덜덜거리는 차재희를 보다가 이수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여튼, 가끔 좀 바보 같아 보이는 면이 있었다. 그 웃음을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재희가 눈을 가늘게 뜨며 대답을 종용했다.


“뉴욕 갈 거예요, 말 거예요. 내 말대로 할 거죠?”


그래서 좋긴 했다. 다른 사람에겐 한눈팔 생각도 못 하고 저만 바라보는 순진한 남자가 이수는 무척이나 좋았다.


“대답하라니까요.”


귀찮게 채근하는 재희를 바라보다가 이수가 입을 열었다.


“키스해.”


“…….”


하라는 대답은 안 하고…… 재희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차가운 입술은 금세 따뜻함에 물들었다. 눈 내리는 날 특유의 분위기처럼, 포근하고 달콤한 키스였다.


 


<대설주의보> fin.



* * *



<니 애인 맛있더라?>



차재희 3학년, 전공 필수 과목 팀 과제를 무사히 치르고 이수에게 허락을 받아 나온 팀 회식에서 술에 거나하게 취한 선배 김조연이 재희에게 ‘니 애인 맛있더라’를 시전하는데…….

김 : 야 ㅋㅋ 니 애인 맛있더라 ㅋㅋㅋ

재희 : ……네? (동공지진)

재희는 무슨 개소리를 하냐는 표정으로 선배 김 씨를 쳐다보는데, 김 씨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같은 말을 반복함. 이수가 저렇게 생긴(?) 놈이랑은 겸상했을 것 같지도 않아서 처음엔 황당하기만 함. 근데 말이 반복될수록 기분이 점점 나빠짐…….

이수를 두고 저런 놈이 저런 말을 한다는 게 정말 불쾌한데 아직까지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나쁜 말을 하는 습관이 들지 못해서 그저 주먹을 꾹 움켜쥐고 참고만 있음. 그러다가 가까스로 웃으며 저 몸이 안 좋아서 먼저 들어가 볼게요, 하고 나옴.

차도 세워둔 채 집까지 천천히 걸어가는 동안, 애인을 두고 성희롱하는 새끼한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며 눈시울 조금 붉힘(ㅠㅠ)

집에 와서도 그 우울함을 모두 건져내지 못하고 울적한 채로 있으니 이수가 ?? 물음표 날리면서 왜 그러냐고 캐물음.

재희는 이수가 그 선배랑 싸울까 봐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이수를 꼭 끌어안고 속으로 멍청해서 미안하다고 이수에게 사과함.

이수는 뭔가 낌새를 눈치채고, 재희와 같은 모임에 참석했던 후배를 불러내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캐물음.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이수. 속이  활화산처럼 끓어오르고...

다음 날, 이수는 재희 몰래 김조연을 불러내 평소 아가리 단속을 잘해야 하지 않겠냐고 김조연을 말로 다져버림. 영문도 모른 채 털려버린 김 씨. 그리고 그날 밤부터 재희는 이수에게 개소리를 받아치는 법에 대해서 특훈을 받았다고 합니다.



!평행세계 주의! 서이수 4학년, 전공 필수 과목 팀 과제를 무사히 치르고 신유진에게 억지로 끌려 나온 팀 회식. 술에 거나하게 취한 한 학번 위 선배 김조연은 이수에게 ‘니 애인 맛있더라’를 시전하는데…….

김 : 야 ㅋㅋ 니 애인 맛있더라 ㅋㅋㅋ

이수 : 이 씨발새끼가 처돌았나. (멱살 잡음)

김 : (당황)어, 어? 아니, 야…….

이수 : 이 꽉 깨물어, 씹새끼야. (때림)

김 : (농담인데 ㅠㅠㅠ)

뭐가 됐든 이수는 사실 여부를 상관하지 않습니다.

진짜면 ‘감히 니까짓 게 차재희를 건드려?’ 하고 뒤지는 거고, 가짜면 ‘씨발, 니가 뭔데 차재희를 두고 그런 농담을 해?’ 하고 뒤지는 겁니다…….

이수는 참지 않아!

o((>ω< ))o

그리고 어떻게 됐든 그날 밤에 이수는 재희를 단속합니다. 미처 풀어내지 못한 분노를 삭이며

이수 : 차재희, 바람피울 거면 유서 먼저 써놓고 저질러.

재희 : (?? 왜 갑자기 스위치가 눌렸지?)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었어요?

이수 : (잔뜩 털 세우고 있는 까칠냥이)알았어, 몰랐어. 대답해.

재희 : (ㅎㅎㅎ귀여워) 그럴 일 없어요. 선배를 두고 내가 누굴 만나요? 괜한 걱정 하지 마요. (뽀뽀 세례)

이수 : (차분히 진정되는 중……)

서이수 전용 진정제 차재희 :D



* * *



"선배, 그거 알아요? 한쪽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손가락으로 반대쪽 볼을 찌를수가 없대요."

"(뭐라는거야)누가 그딴 소릴해?"

"...인터넷에서요....."

"넌 인터넷에 올라오는 말을 다 믿어? 대답해봐. 지구가 무슨 모양이야."

"(이게 아닌데...칫) 평면이요..."

"너 그럴줄 알았어.(한숨)"

"......(윙크하면서볼찌르기못봐서실망)"

"(ㅋㅋㅋ)바보도 아니고. 따라해. 지구는 둥글다."

"지구는..둥글다..."

"그리고 난 윙크 못 해."

"그리고... 네?"

인상쓰고 두눈 깜빡이는 이수. 윙크가 안됨.

"예전부터 안됐어. 그러고보니까 왜 안되지? 짜증나게."

입술에 힘 꽉주고 깜빡깜빡하는 이수

"(서이수 진짜 귀여워...ㅠㅠㅠ뽀뽀)"

"아 씨발, 잠ㄲ"



* * *



<외간깻잎>


4300호에 놀러온 차재하. 오랜 미국생활로 에디슨 젓가락을 써야할 정도의 젓가락질 실력을 갖춘 재하는 그래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차재희의 한상차림에 도전하는데...

재하 : (삐끗)(삐끗)

재희 : 잡아 봐.(도와줌)

이수 : (별 생각없음)

그런데 재희가 밥을 좀 먹으려 할 때마다 깻잎을 떼어달라하는 차재하때문에 재희가 밥공기를 반도 못비운걸 한참 후에 알게 된 이수.

이수 : (부글부글....)

재하 : 형, 나 이ㄱ

이수 : 처남.(욕설장전)

재하 : ㄴ...네...?

이수 : 젓가락질을 못하면 씨발, 쳐먹지를 마.

재희 : 왜 그래요, 선배(당황)

이수 : 넌 밥이나 먹어(단호) (깻잎 그릇 갖다 던지듯 치워버림)

재하 : ...(이새끼 성질머리 봐, 내가 이럴줄알았어. 화나면 우리 형 때리는 거 아니야?)

이수 : 처남, 표정이 존나 띠껍다?

재하 : 그, 근데 왜 자꾸 처남이라 하세요?

이수 : 그럼 뭐라고 해?(어이없음)

재하 : 도련님..?

이수 : 도련님은, 씨발. 젓가락질도 못하는 게 딱 천민 새끼 같은데...

재하 : (부들부들)

과열 되는 분위기를 제지하기 위해 재희가 차재하를 쫓아내고, 이수는 재희에게 이제 저새끼 집에 발도 못들이게 하라고 엄포를 놓음.

이게 바로 나비..아니 깻잎효과.


<외간깻잎 이수ver.>


집에 놀러 온 신유진. 깻잎 꼬다리를 들고

유진 : 이수서 나 이것 좀

이수 : (힐끗보고 무시)

유진 : 야 좀 해달라고

이수 : (짜증) 못떼겠으면 안쳐먹으면 되잖아

재희 : (동공지진) 제가 해드릴..

이수 : (빡치기일보직전)해주기만 해.

유진 : ... 야이 더럽고 치사해서 안먹는다 이 새끼야!


평화로운 엔딩.

두 케이스가 비슷해 보이신다면 착각이 아닙니다

ლ(╹◡╹ლ)



* * *



커플템 사는 사람 : 서

돈이 남아 돌아서 이쁜거 있으면 자기거랑 재희거 둘 다 삼. 근데 서이수 눈에만큼은 차가 미인공이라 얘 거는 맨날 검은색 네이비 이런거만 삼. 복장관리 엄.격...

그렇게 얼죽코족이었던 차는 독재자의 폭정에 어쩔수없이 트레이닝복 조거팬츠 이런거 입고 다니게 되는데..

슬랙스 입을때는 머리 그냥 내리고 다녔는데 애슬레저틱하게 입고다니니까 뭔가 언발란스하게 느껴져서 머리를 자연스럽게 올리고 다니기 시작한 차. 이수는 또 그 꼬라지를 보지 못하고 자기거랑 같은 모자를 깔별로 사다주고, 그렇게 스웻셔츠에 조거팬츠에 운동화신고 모자쓰고 다니게 된 차..


커플템 챙겨쓰는 사람 : 차

서는 사다놓기만 하고 지꼴리는대로 입고 다녀서 재희가 아침마다 서이수 뭐 입는지 확인하고 슬쩍 비슷한거나 잘 안보이는거 착용함

ex) 소매 안에 시계 숨기기, 저지 안에 같은 티셔츠, 기분 좋은 날 가장 티내는 건 운동화

하지만 옷이 얇아지는 여름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 잘 안보이는 곳에(허벅지 안쪽, 티셔츠 라인 속) 서이수가 지꺼라고 흔적을 많이 남겨두는 편....ㅎ


물론 미국으로 떠난 후에는 숨기지않아요 맨날 손잡고다님(근데 둘다 바빠서 외출하는 날이 잘 없네요

올타에 가끔 연예인 럽스타그램 추적하는거마냥 궁예글 뜨는데 알페스ㄴㄴ; 하면서 신고먹고 빛삭되는편.



* * *



<요즘 올타에서는...>



제목 : 서랑 차 엄청 친해졌네


내용 :


나 어제 코코 갔다가 서랑 차 봄!!!


아니, 엄마랑 장보러 갔는데 1층에서부터 자꾸 웬 남정네 둘이 눈에 띄는거야??

솔직히 그 피지컬이 흔한 게 아니잖아 ㅋㅋㅋ


모자쓰고 후드까지 눌러써서 얼굴은 못보고 등판이랑 바지핏만 보고 침흘리고 있는데

지하 내려갔다가 우연히 눈이 마주쳤거던

근데 어라..? 한 명이 서인거야...?


얘가 코코를 다녀?

그래서 ㅅㅂ 계탔다 싶어서 훔쳐보는데 한 명은 차네???

차는 저번학기 휴학한데다가 지금 방학중인데 둘이 장보러(?) 다니는 거 보니까

집에도 놀러다니는 사이인가 보다 하고 와 존나 신기해서 ㅋㅋ 어쩌다가 계속 마주치게됐는데 ㅋ


젤리랑 초콜릿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동생 지구젤리 사러 갔는데 둘이 곰젤리 들고 싸우고잇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차가 젤리는 당분이 어쩌고 하면서 (뭔.. 내 트레이너샘인줄^^...ㅠㅠㅠㅋㅋㅋ) 뭐라고하고

서는 존나 짜증내면서 ㅈㄹㅈㄹ하고ㅋ...


웃참하면서 지구젤리 들고 지나쳤는데 계산할때 보니까 하리보 2통 실려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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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5)


익명의 학우 1 : 아니 ㅅㅂ 둘이 사귄다니까?????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위협하는 알페스... 이대로 괜찮습니까?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존나 답답하네 둘이 뭐 있다고!!!!! 둘이 심야영화보는것도 봤다고!!!!!

└고소미먹어야 정신차리지ㅋㅋ 나도 내 뿡알친구랑 심야영화보러다니는데 그럼 나랑 얘랑 사귀는거임? 같이 영화볼 친구도 없는 찐따 티 내지 말자..ㅠ

익명의 학우 2 : ㅋㅋㅋ진짜 친해졌나봄ㅋ 이상한 조합인데 은근 어울리는거같기도하구

익명의 학우 3 : 아니.. 그럼 젤리는 서가 사자고 한거네? 그얼굴로 젤리를 먹어? 미쳐벌여... 왜이렇게귀여워ㅠ

익명의 학우 4 : 뭐야? 신혼부부같자너 ( ͡• ͜ʖ ͡• )

└누가남편임?

└고추뗀거도아니고 둘다남편이지 누가남편은누가남편?

└누가 박냐고

└이딴거 꼭 물어봐야됨?? 니좆대로 상상하세요

└당연히 서x차 (¬‿¬)

└윗댓 뭔소리... 원래 차같은 애들이 밤에 눈돌아가는거임;

└윗댓들 다 정신차려라 익명이라고 누가 느그들 아부지가 박히네마네 씨부리면 좋겠냐?ㅉㅉ

└예 선비님 밈을 밈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씹꼰대정신 잘보았음니다^^7



* * *



차X서 만약 몸이 바뀐다면 가장 먼저 할 만한 행동은


서 : (아래를 물끄러미) '2cm만 줄일 수 없나...' (아직까지 분함)


차 : (들키면 맞을까 봐) 화장실로 숨어 들어가서 이수 얼굴로 평소 본 적 없던 온갖 표정 지어봄

'왜 이렇게 예쁘지...' 심쿵.



* * *



서가 차와 함께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이유...txt


(식당에서)

차 : 안녕하세요~

서 : (?아는 사람인가?)(아님)

차 : (음식 나올 때마다)감사합니다^^


(카페에서)

차 : 안녕하세요~

서 : (?아는 사람인가?)(아님)

차 :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


(발렛부스에서)

차 : 안.

서 : 조용히 좀 해.

차 : (왜저러지..?)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웃으면서 인사하고 다니는 차 때문에 열 받는 서


서 : (아니 씨발 무슨 정치인이야? 왜 저렇게 쪼개고 다녀.)

차 : 선배, 케이크 먹으러 갈래요? 친구가 맛있는 가게 알려줬는데.

서 : 안 가.

차 : 왜요, 좋아하잖아.

서 : 그냥 집에 있어.

차 : 그래요, 그럼.(둘만 있고싶나ㅎㅎ)


서이수 한정으로 착각계 되는 차재희...

이수는 저것때문에 짜증나서 밖에 나갈 땐 재희를 꽁꽁 싸매고 다님. 모자 씌우고, 후드도 씌우고, 어두침침한 옷 입히기. 근데 그게 평소 서이수 패션이라, 차재희는 또 커플룩인줄 알고 좋아함...



* * *



<차와 서의 설날 풍경>


서.txt


천수인 : [이수야, 설 때 재희랑 같이 집에 들리겠니? 이제 가족인데 같이 식사하면 좋을것 같구나.]

서 : (씹음) (여행계획 잡는 중) 홍콩이 좋겠어...



차.txt


차 : 선배, 어머니한테 메시지 왔는데요(보고중)

서 : 읽어봐

차 : '설날 때 이수 군이랑 청담동 본가로 오렴. 회장님한테 얼굴 비추고 가.'

서 : (빡침)하. 답장 받아적어. '결혼했으니까 내 본가는 성수동이고요.'

차 : (타닥타닥)(이수랑 같이 사는 집이 본가라는 말에 기분 좋음ㅎㅎ)

서 : '앞으로 친정엔 갈 일 없으니'

차 : (멈칫)

슬쩍 이수 눈치 보다가 '시댁'으로 바꾸는 차


차 : (타닥타닥)(시댁엔..갈일..)

서 : '그렇게 아세요.' 

차 : (타닥타닥)

서 : 눈웃음표시. 그리고 숫자 7. 전송.

차 : (타닥타...당황) (^^7.... 슬쩍 지워버림)

서 : 제대로 보냈어? 확인하게 줘 봐.

차 : (흠칫) (전송하고 휴대폰 던져버림)

서 : 너, 씨발 내가 불러준대로 안썼지?

차 : 선배, 선배. 여행 어디로 갈까요? 응? 어디가 좋아요? 난 선배랑 같이가면 어디든 좋아요(멍멍이 미소)

서 : (예쁘니까 봐준다)


그렇게.. 설 연휴에 홍콩을 여러번 왔다갔다 하셨다고 합니다 ^^7



* * *



에메랄드 힐에 지어진 대(!)저택을 처음으로 방문한 차의 반응


차 : 와... 뭐예요? 우리 진짜 여기서 자요? 영화에 나올 것처럼 생겼어요. 에어비앤비에서 빌렸어요? 형은 이런 거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서 : ?뭔 소리야. 우리 집이야.

차 : ...? 네?

서 : 들어 와. 침실은 2층에 있어.

차 : (홀랑 들어가버리는 서 뒤를 졸졸 쫓아가며) 그게 무슨 소리예요? 우리 집이라니?

서 : (시차 때문에 왕피곤+예민+짜증) 한 번에 좀 알아 들어. 우리 집이라고.

차 : ......이 집을 샀어요...?(동공지진)

서 : 정확히는 지었어. 마음에 안드는 곳 있으면 말 해. 주방이랑 다이닝은 1층 동쪽이야.

차 : ....(서이수 재산 정확히 몰라서 충격) (재산을 관리해 줄 사람이 필요한 거 아닐까) (따라가면서 취직하면 얼마씩 저축해야 할지 혼자서 계획 세움)

서 : 나 잘 건데, 너 안 잘 거야?(졸려죽음)(아무생각없음)

차 : 집 구경...좀...하고..갈게요...

서 : 어... 이따가 들어와 (이미 자고 있음)

차 : (침실이 왜 이렇게 커...?)(거실은 왜 이렇게 커...?)(심지어 엘리베이터도 있어?!)(수영장?! 그것도 두개?!)(마굿간?!?!?!) (충격의 연속)


2층에서 아래를 둘러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 차. 고용인들이 활동하는 공간은 지하 2층이고 지하 1층도 생활공간이었음

차 : (시어터 룸...?!?! 여긴 좀 좋네...)(피트니스... 좋다...)(엄청 큰 와인 셀러... 역시 내 남편..(??))


지하에서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지상으로 올라온 차.

온갖 조리 기구가 포진된 끝판왕 주방과 감탄 밖에 안 나오는 다이닝 룸을 보게 되는데...


차 : (당황)...

차 : (울먹울먹)...(감동)

차 : 선배가 나를 진짜 사랑하나 봐...(믿을수없음)(졸업한지 얼마 안 되어 오락가락하는 호칭)


기쁜 마음으로 달려간 침실에서 기절한 이수를 끌어안고 뽀뽀세례를 퍼붓는 차


서 : 아...씨발..뭐야...꺼져...(잘 때 만지는 거 개 싫어함)

차 : 선배, 형, (쪽쪽) 사랑해요. 응? 사랑해요...

서 : 알았으니까 비켜...... (짜증날랑말랑)

차 : 진짜요, 정말 정말. (꼬옥 끌어안기)

서 : .......응... 나도 (zzZ)

차 : 나도?

서 : 사랑해... (zzZ.....)


저택에서의 알콩달콩 신혼 생활은 다정선배 외전에서 확인하세요...!(그런데 없음...)



* * *



All about your timetable.



제목 : 지난 2년간 차랑 서 럽스타그램 정리해봄

내용 :


일단 작년에 분명 서는 휴학했음에도 계속 차랑 학교 나오는 거 보고 의심하기 시작했음ㅇㅇ

차 졸업이 1도 안급한데 학점까지 맞춰가면서 조기졸업한거 보면 둘이 진심 빼박임


증거 1. 작년 2월 사진 보면 설날 때 차 홍콩 감.

여기 2월 6일 사진에서 유리창에 비친 실루엣 잘보셈. 베이지색 롱코트 ㅇㅋ?

설 지난 2월 8일에 올라온 서 데일리룩 사진 보면 베이지색 롱코트 보일거임.

차가 올린 사진이랑 존똑


증거 2

그 후로 평소 올라오는 사진들 보면 둘이 동선이 비슷함.

3월 초에 차가 압구정 ㅁㅅㅋㅊ에서 찍은 사진 있음 ㅁㅅㅋㅊ이 어디냐?

압구갤러리아 근처임.

그 사진 올라오고 이틀 후에 서 갤러리아에서 누가 찍.어.준. 사진 올림


증거 3

여름에 둘 다 아이슬란드 감 ㅇㅇ

게다가 차가 빌린 렌트카 = 흰색

누가 운전하는 서 사진찍어준 거 보면 사이드미러에 흰색 차체 비침


증거 4

평소에 올라오는 사진은 겹치는 게 너무 많아서 일일이 쓰기도힘들다

궁금하면찾아보셈

작년 겨울엔 둘다 아프리카감

아무리 돈이 많다지만 여행지가 이렇게까지 겹칠수있을까? 

사귀는ㄴ거아니면 말이안된다고봄ㅋ

그 이후로도 캐나다, 호주, 쿠바, 페루, 사진보면 정확한 시기는 몰라도 얼추 다비슷함.


증거5

가는데만 겹치는것도 아니고 옷 같은것도 존나많이겹침

잘보면 시밀러룩으로 입는 날 개 많고 아닌 날도 겹치는거 꼭 한두개씩은있음

서가 검은색 후드 입으면 차가 흰색 후드 안에 검은티 입고 이런 식임


증거 6

이게 진짜 결정적인데 재작년에 차 시계 바꾼 거 관심있는 사람은 다 알거임.

근데 아우디 타던 애가 갑자기 ㅍㅌㅍㄹ 10억짜리 시계를 찬다? 

급차이 말 된다고 생각하셈?? 

글고 작년 2학기부터 벤틀리를 끌고 다닌다?

우리 형이 얘네 회사에 관심많아서 잘아는데 글케 돈 쓸만한 호재없엇음ㅋ 오히려 지금은 내부분열로 경영진 불안하다면 불안한수준임 그 돈이 어디서났을까? 미국 부동산 재벌 2세라는 서가 사준건 아닐까?


이상 반박할 빡대가리있음?

호모새끼들 빨아재끼는거 역겨워서 정리해봄

진심 익게에서 얘네이름 그만좀봤으면;




[9시간 전 등록][신고하기(취소)]

댓글(249)

익명의 학우 1 : 얘네 데뷔했냐? 뭔 럽스타그램시발ㅋㅋㅋ싫다면서 지혼자 과몰입오지고요ㅋㅋㅋㅋㅋ

└진심 이게 익게인싸 현실아싸수준이다ㅋㅋ 익게에서나 갖다붙이지 실제로 둘이 별로 친하지도않음;

└둘이 친해요.. [삭제하기]

└ㄴㄴ나 경영이라서 아는데 서가 맨날 차한테 욕하던데 진짜 친하거나 사귀면그러겠냐

익명의 학우 2 : 네, 피고인 진술 끝나셨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의 학우 3 : ㅅㅂ 둘이 존나 친하던데 같이 여행다닐수도있지 나도 김병민이랑 세계일주 갓다왔는데 그럼 얘랑 나랑 사귀는 거냐?ㅋㅋ

└실명쓰지마 씨발아ㅋㅋㅋ

└병민이 ㅎ2

└병민이 어서오고~



* * *



미국으로 건너간 후 두사람의 걱정거리들


이수 : 재희가 일하는 식당이랑 집이랑 데들리라인 본사 거리가 너무 멀어서 헬기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중


재희 : 주전부리천국 미국에서 달달구리를 끊지 못하는 이수의 건강이 걱정됨

이수한테 추파 던지는 남자가 너무 많음

그 남자들한테 거절의사 내비치다가 끈질기게 굴면 결국 인성터트리는 서이수가 총 맞을까봐 걱정됨

이수가 모든 사람한테 영어로상냥하게 말하는게 싫음

회사 직원들 이름 잘 외우는 서이수 때문에 은근히 서운함

자기가 만든 음식보다 미국인 입주요리사가 만드는 거 더 잘먹는거 같아서 슬픔

결혼 후.. 가끔씩 차재희라고 부르면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음ㅠㅠ

화상 회의 할 때 서재 잘못 들어갔다가 꺼지란 소리들은거 이틀에 한번씩 생각남

그외etc...



* * *



서이수랑 차재희가 가장 최근에 다툰 이유.iu


같이 마트 갔다가 이수가 초코퍼지 아이스크림 세통 샀는데 재희가 그 중 두통을 몰래 무설탕으로 바꿈. 나중에 영화보며 아이스크림 먹으려던 이수가 알고 빡쳐서 주방에 설탕 다 치워버림. 주말에 프렌치 토스트 하려던 재희는 절망 



* * *


미국에서 이수가 재희를 부를때...


서 : hey

차 : (못들음)

서 : hey puppy

차 : 응? (쫑긋)


반대의 경우


차 : (오로지) 형(꿀뚝떨)


종종 다른 사람(특히남자)에게 이수 호칭할때는 '수' 라고 해요. 재희만 이렇게 부를수있어서 어깨에 힘빡들어가는 호칭



* * *


무쓸모 tmi


이수는 다정선배 본편에서 '응' 이라고 대답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외전 '선생님'에서 처음으로 응이라고 대답했어요.


그에 반해 재희는 응? 하고 애교부리듯 되묻기 선수



* * *



놀이터에서 제일 좋아하는 거


재희 : 운동기구

이수 : 벤치



* * *



기억 잃은 '척' 이수가 했을 때 


서 : 누구야?

차 : (당황)...형...

서 : 누군데 나보고 형이래. 너 나 알아?

차 : .......(눈물 뚝뚝)

서 : 씨발, 뭐야;;  미안해, 장난이야;;; (실패)


기억 잃은 '척' 재희가 했을 때


차 : 누구세요...? (거짓말 못 하는 성격이라 표정관리 이미 실패했는데 자기만 모름)

서 : ....(뭔 개수작이지)

차 : 누구신데... 제 손을 잡고 계세요...?

서 : (이렇게 나오시겠다?) 나 니 남편인데.

차 : 네...? (이렇게 갑자기? 박력터지는 이수 표정에 심쿵)

서 : 너 나랑 결혼한지 일 년 됐는데 기억 안 나? 나한테 결혼해달라고 울고불고 쫓아다녀서 내가 해줬잖아.

차 : 제가요..? (뭐지, 이 사실 날조는? 눈치챘나..?)

서 : 어. 어젯밤에도 나한테 박히면서 질질 싸놓고... 진짜 기억 안나, 재희야? (엄근진)

차 : .... (동공지진...아직도 미련이..?)

서 : 기억 안나면 어쩔 수 없지. 집으로 가자. 침대에서 뒹굴다 보면 기억날 거야. (사악한 웃음..)

차 : 잘못 했어요, 형....ㅠㅠ

서 : 알면 까불지 마(엄근진)

차 : 네에.... (시무룩)

서 : 너 진짜로 기억 잃어버리면 큰일 날 줄 알아. 온몸에 내 이름이랑 어디서 만나서 언제 결혼했는지 새겨놓을 거야

차 : ...형 이름을 새길 거예요? 그럼 그냥 지금 하면  안 돼요? (솔깃)

서 : ....(황당)(얘가 제정신이 아니긴 하구나..)(집으로 끌고 가서 몸보신^^시켜줌)


해피 엔딩 :)



* * *


미국에서 살게 된 후 이수가 제일 좋았던 건 아무데서나(라고 쓰고 눈에 거슬리는 남녀가 보일때) 차재희가 내꺼라고 맘껏 티낼수있는 부분..(손잡기 키스하기 백허그하기 3종셋)

재희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새로 교류하게 된 사람들과의 관계를 굉장히 낯설고 또 재미있게 받아들일 거예요 : )

이수에게 어릴때 못부린 어리광도 마음껏 부리고, 진심으로 화도 내보고...


그런 재희와 부딪히고 부부라는 이름으로 좀 더 깊은 생각을 나누게 되면서 이수도 재희처럼 정신적 성장기를 거치고 한층 성숙해지겠죠

하지만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은 어디 안가서 타인에겐 코리안이수나 어메리칸이수나 그게 그거일듯.....



* * *



졸업 전에 재희는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땄고(서이수는 내가 지킨다) 

이수는 쿠쿠로 밥하기 자격증을 땄답니다 (발급인 : 한국 현모양부 협회장 차 모씨...)


비하인드


차 : 선배, 나 응급구조사 자격증 땄어요!

서 : (잠도 안자고 뭘 하나했더니...)인간은 죽을 때가 되면 어떻게 해도 죽어

차 : 그런 말 하지 마요.....(속상)

서 : 쓸데없는 짓이야

차 : ...진짜 쓸데없는 짓 한거였으면 좋겠어요.

서 : .......고생했어 이리 와 (쓰담쓰담 이마 뽀뽀쪽)


비하인드 2


차 : 선배 나 지금 마트 빨리 다녀올게요 밥만 좀 해줘요!

서 : ? (할줄모른다고 대답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차)(씨발거리며 쌀 두컵에 물 한컵 부어서 취사누름)


30분 후

차 : 이게 뭐예요?(경악)

서 : 밥

차 : (황당)...

서 : 뭐.

차 : ...우리 이수 몇짤이에요?

서 : 처맞고싶어?

차 : 아니요..  아니, 밥 할줄몰라요?

서 : 왜 알아야 되는데?

차 : 한국인은 밥심인데..

서 : 난 미국인인데

차 : (그러네)(생각중..) 근데 선배 남편은 한국인이잖아요

서 : ?그래서 뭐

차 : 아니.. 그래서..어.. (이렇게는 안되겠군)(절반은 한국인인데 밥을 못짓다니 이런일은 있을수없어)

서 : ? 뭐. 말을 끝까지해(짜증)

차 : 아니에요 선배가 '못'해도 내가 할줄 아니까 됐어요

서 : 뭐..?

차 : 이렇게 '기본적인 거' 중에서 다른거 또 '못'하는 거 있어요? 말해봐요 내가 '대신' 배워서 할게요 (웃음)

서 : ...(뭐지? 묘하게 기분이 나쁜데)

차 : 요즘 밥짓는건 초딩이들도 하긴 하는데...

서 : 씨발 어떻게 해야되는데(초딩이도 하는걸 못한다는 부분에서 빡침)

차 : ㅎㅎ이리 와 봐요 (조련사 레벨 업)


그렇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게 된 이수...

재희는 뿌듯한 마음에 밥짓기자격증을 만들어서 숨겨두었답니다. 들키면 X되니까 이수에게 보여줄순 없고 혼자 모으는 중



* * *



질투 


재희 : 완전무장 되어있는데 쓸데가 없음. '저건 설마?!'하고 눈을 빛내며 돌아보면 이수가 이미 철벽치고 있고, 가끔씩은 재희가 '너무 심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싸늘하게 대해서 외려 이수의 인간 관계를 더 걱정하게 되는 편...


이수 : 핵미사일 탑재한 스텔스 기능 있는 폭격기 수준(이런게있나요?) 시도때도 없이 쪼개고 다니고, 아무한테나 인사하는 차재희 때문에 골머리가 아플 지경. 입에 보이지 않는 입마개를 채워놓거나 경주마처럼 눈 옆에 판떼기를 달아서 자기만 보고 다니게 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주딩이로 훼방놓고 다니는 편... 덕분에 대학다니는 동안 재희의 인간 관계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데.....

(차재희 : 사실은 내심 만족중)




* * *



아시다시피 이수는 조금(?) 예민한 구석이 있어서, 모르는 사람이 준건 안먹고, 배달 음식도 싫어하고, 여럿이서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도 싫어하는데 그 중 최악은 바로 공용 수영장!


때는 바야흐로 신혼여행. 두달의 신행 계획을 각자 한달씩 맡아서 짜기로 했는데 이수의 한달은 재희 입장에서 완전 개백수st 근육에 곰팡이 필 것 같은 지루한 한달이었고, 차례가 바뀌어 재희가 가이드로 나서자마자 이수는 사흘만에 뻗어버리는데...(이게 신혼여행이야, 패키지 여행이야...?)


재희는 결국 이수를 위해 두바이에서 일정을 포기하고 호텔에서 이틀 쉬기로 함. 근데 예약했던 방이 수리 문제로 수영장 없는 방에서 자게 된 두 사람.. 수영을 좋아하는 재희는 이 호텔의 루프탑 수영장에서 보는 노을이 기가맥히다는 걸 알고 이수와 함께 가려 했으나 이수는 극구 거절! 이에 서운함을 느끼는 재희...


차 : (생각해보니까 서운해서 순차적으로 삐지는중)

서 : (씨발..) 아니, 니 맘은 알겠는데 진심 생각해봐

차 : 뭘요(시무룩)

서 : 다른 사람도 같이 들어가는 물이 얼마나 더럽겠냐고

차 : 꼭 그런 얘길 해야돼요?(짜증남)

서 : 너, 씨발 아까 로비에서 나한테 윙크한 그새끼가 샤워실에서 딸치고 정액 묻힌채로 거기서 수영하고 있으면 어쩔건데?

차 : 그게 대체 무슨 소리예요? (황당)

서 : 내가 그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면 그새끼가 내 얼굴에 싸는 거랑 똑같은거 아니야? (개억지)

차 : 아니,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한숨)(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듯한 느낌적인 느낌...)

서 : (쐐기) 너도 못해본걸 그 새끼가 하는 거라고! 근데도 가고싶어? 진심으로? (엄근진)

차 : (생각중)


한참 후 빙긋 웃는 차...


차 : 형, 그럼 내가 먼저 해줄게요.

서 : 뭐?

차 : 지금 내가 형 얼굴에..그.. 첫번째 기회를 놓칠까봐 걱정하는거잖아요. 그럼 여기서 미리 하고가요. 그럼 되잖아?

서 : (말이 왜 이렇게 되지? 섹스에 미친 새끼..)뭔 개소리야. 꺼져 어쨌든 싫어, 안 가.


사실 여행스케줄 자체는 괜찮았는데  밤마다 이루어진 거시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져서 패키지여행처럼 느껴졌던것..!


차 : 이리 와 봐요.(꿀성대)

서 : 씨발, 꺼지라고! 이틀 쉬게 해준댔잖아! (도망침)

차 : 가만히 누워만 있어요(유혹의 미소)


그렇게..결국 방이 바뀔때까지도 수영장은 가지 못했고 재희는 두달간 신혼여행의 묘미를 만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빡친 이수 때문에 재희도 거의 늘 목이 부어있었다는 건.. 우리만 아는 비밀.....: )

(왜부었죠? 이유는 저도 잘...ㅎㅎ)



* * *


<선거>


이른 아침, 눈을 번쩍 뜬 재희. 여전히 한밤중인 이수에게 키스 세례를 퍼붓는데..


차 : 선배, 일어나요!!

서 : (자는중)

차 :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란 말이에요!

서 :(자다가 어이없어서 깸)뭐?

차 : 빨리요! 사람 없을때 가요!

서 : 안 해.. 너 혼자 가....(짜증)

차 : (충격)투표는 성숙한 시민의 증거어쩌구저쩌구

서 : 난 안한다고....(빡침)

차 : (내남편이 투표를 안하는 꼴은 못봐..!) 빨리 갔다와요! 응? (뽀뽀세례)

서 : (잠 다 깸) 난 미국인이야 미친놈아!! (개빡침)

차 : 아.. (당황) 맞다...

서 : (눈 동그랗게 뜬 거 귀여워서 봐준다...) 씻겨줘... 그럼 같이 가 줄게

차 : (귀여워..)백번이고 해줄게요!


이렇게 백년만의 아침형이수 완성 : )



* * *



야자타임


차 : 이수야

서 : 네... ㅎ...ㅕ..ㅇ.. (부들부들...)

차 : 대답이 왜 그래? 호칭을 똑바로 해야지(의기양양)

서 : 혀...형....

차 : 옳지, 잘한다(귀여워 ㅠㅠㅠㅠ)

서 : ...형.... 조....조..

차 : 조..? 좋아한다고?(두근두근..)


서 : (이악물고) 조..깥아서 못해먹겠어요...

차 : ....(어이없을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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