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멍멍이들이 사라졌다. 모든게 먼지로 그을려졌다. 그리고 울음이 터졌다. 무언갈 본능적으로 느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이렇게 갑자기 모든게 사라질리가 없다. 또 다른 누군가가 핑거스냅을 쳤고, 피터는 그게 누굴지 알고 있었다. 이 세상을 지킨 무적의 영웅, 지구라는 만화의 주인공일게 분명했다. 아니 어쩌면 피터라는 인생의 주인공일지도 몰랐다. 그 사람이 내 가족이었으면 좋겠다고, 내 아버지였으면.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뒤를 돌았다. 그 사람이 있었다. 냅다 거미줄을 날렸고, 그 사람 앞에 도착했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의 눈이 아니다. 그 사람의 눈은 비교 할 수 없이 빛난다. 모진말을 하면서도 미안해 하고, 혼자서 눈물을 삼키는 사람이고, 언제나 날 지켜줄 무적의 영웅인데.


"스타크씨?"


로드스 장군이 비켜가고 그의 앞에 무릎 꿇었다. 아니야 이렇게 잃을 순 없어. 또 내가 한 사람을 죽인 거야. 나 때문에 한명이 죽은 거야. 내가 너무..너무 약해서.


"스타크씨?


씩씩하게 말하고 싶은데 입이 멋대로 움직였다. 입술이 달달 떨리고, 세상이 뜨거워지고. 저 사람 앞에서 울기 싫은데. 항상 멋있고 싶은데. 왜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죽였어 피터 파커. 니가 너무 약해서야.


"스타크씨? 저 들리세요? 저 피터에요.."


들릴거야, 내게 대답해 줄거야. 이렇게 끝날리가 없어. 제발 고개를 끄덕여 주세요 스타크씨. 제발요. 제발 한번만. 한번만 더 안아주세요. 제가 정말 잘 할게요. 이렇게 죽지 마세요. 스파이디 센스가 온몸을 자극하면서 괴롭히면서 말하고 있었다. 이사람은 죽을 거야. 니 앞에 이 사람은 니가 약해서 죽는다고.


"저희가 이겼어요, 스타크씨. 저희가 이겼다고요."


그러니까 한번만 더 절 쳐다봐 주세요. 제발요. 제 잘못이 아니라고 해주세요, 아니면 전 살아갈 수가 없어요. 당신이 죽으면 전 일어나지 못해요.


"해내셨어요, 해내셨다고요 스타크씨"


울음에 목이 막혀 목소리가 이상했다. 이럴 순 없어. 아니야 정말로 이건 아니잖아. 제발 죽지 마세요. 제발 또 날 이렇게 떠나지 마세요. 또 제 인생의 주인공을 빼앗아 가지 마세요 하느님. 왜 항상 이러시는 거에요. 왜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저 때문에 죽게 하세요.


"죄송해요..-"


이 사람이 제발 이 말 한마디만 듣기를.


"토니.."


페퍼가 날 잡아당겼다. 스파이디 센스가 울부짖었다. 이러지 말라고.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어. 당장이라도 페퍼를 밀쳐내고 싶었다. 제발 눈 좀 떠 보세요. 토니, 토니 한번만. 토니 제발요. 내가 너무 약해서, 내가 너무 모자라서 한 사람이 또 죽었어. 다 나 때문이야.

고개를 숙였다. 그 사람이 또 내가 우는 걸 보게 하기 싫었다. 아니 어쩌면 그러길 바랄지도 모른다. 내가 토니를 죽였으니, 그는 내가 고통스럽길 바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토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내 행복을 빌었다. 언제나.

그저 흐느끼며 생각했다. 한번만 더, 그를 안고 싶다. 그를 따듯하게 안아주며,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다. 미련이 너무 크다. 후회가 너무 커서 날 집어 삼킬 것 같았다.


토니 전 지금 누구보다 빅허그가 필요해요.














전장에서 토니의 죽음 장면이 토니 스타크 역의 로다주, 페퍼 역의 기네스 펠트로, 제임스 로드스 역의 돈 치들, 그리고 피터 파커역의 톰 홀랜드가 아무 각본 없이 만들어졌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스파이디역 배우가 정말로 어린편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가장 감동적이었던건(개인적으로) 피터와 토니의 영원한 이별씬..

토모가 너무 가슴아프게 연기를 해서 전 정말 휴유증을 거의 3주를.. 아직도 완치 되진 않았지만요.

무엇보다 토모가 가장 잘했던 씬은 마지막에 거의 중얼거리듯이 '토니'라고 토니의 이름을 부르는 씬이에요, 피터는 항상 스타크시라고 토니를 부르곤 했는데, 제말 들리세요 라고 하면서 마지막에 토니라고 하는게 정말.. 톰 홀랜드 캐해가 쩔다는 거죠..

토사장 돌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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