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를 찬찬히 읽어보았다

눈물이 날뻔했다

너무 따뜻하고 애틋해서

시에서 느껴지는 적당한 온기와 생기

한 글자 한 글자에서 말하고자 하는 너의 무언가가

나를 어딘가로 이끄는 듯한 그 단어들에 이끌려

마지막 마침표를 따라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욕망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너의 손을 잡고 있을까 싶어

내 두손을 꼭 모으고 믿지도 않는 신을 찾아 헤맨다

제 세상이 망가지려해요

어느 따뜻한 무언가로 인해 전부 무너질까 두려워요

횡설수설한 기도를 듣지도 않는 신에게 하다

어느 순간 문득

너의 시가 신이 준 답변일까 하는 생각

기도를 멈춘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기어이 나를 무너뜨리는구나

번아웃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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