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16.

*주문한 LP
Helado Negro - Far In 
Snail Mail - Lush 
Pulp - Different Class 
Blur - Blur
(김밥레코즈)

*구입한 용품
판유리 (8T, 2장) 
(문고리닷컴) 

예스에서 김바다 새 밴드 BAADA 첫 앨범 LP 단독 예약 판매 한다는 뉴스레터를 본 게 어제였나 오늘 아침이었나? 스포티파이로 들으면서 작업실 왔다. 첫인상은 조금 시규어로스 같았는데 어떤 곡은 김바다가 옛날에 하던 레이시오스 같기도 했다. 어떤 노래는 좋았고 역시 나는 김바다의 보컬을 좋아하는 거 같다. 언제부터? 내가 태어났을 때 바다라고 이름을 지으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쭉... 앨범은 사지 않기로 했다. 

드디어 YAQIN 포노 앰프 도착했다! 생각보다 가벼웠다. 언박싱 영상도 찍었는데 나는 진짜 어떤 종류의 호더가 맞는 거 같다. 딱히 유튜브를 할 생각은 없고 다른 곳에도 동영상을 올리지 않지만 만약 하게 되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언박싱 영상을 찍는 게... 

진공관을 직접 끼워야했던 라오첸하고 달리 선만 연결하면 되는 구조였다. 만듦새는 더 좋아보였는데, 더 비싸니까 QC가 더 좋은 건 당연한 건가? 미리 주문했던 RCA 케이블이랑 파워케이블 연결했다. RCA 케이블 길이가 애매하고 파워케이블은 너무 두꺼워서 각이 잘 안 나왔다. 결국 이리저리 시도하다가 엘피 박스를 아크릴 엘피 박스 위로 올려서 테이블 비우고 그 자리에 포노 앰프를 놓았다. 원래 JC-2 프리앰프 오면 놓을 자리였는데... 뭐 그때 되면 또 어떻게 되겠지...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소리를 들어볼 차례. 두근두근... 먼저 포노앰프를 켜고 볼륨을 0으로 낮춰 두었던 진공관 앰프를 켠다. 그리고 조금 기다린 다음 판을 올려놓고 스타트 버튼을 누른다. 물론 판은 휘어버린 맷 버닝거의 솔로 앨범이다. 그리고 서서히 볼륨을 높인다. 그런데 볼륨을 올리기 시작하자마자 우웅- 하는 잡음이 엄청 크게 들린다. 철렁. 턴테이블에 접지 단자가 없어서 못했는데 그것 때문인가? 아니면 불량품? 

일단 볼륨을 평소 12시보다 훨씬 작은 3시 정도로 줄여놓고 노래가 나오길 기다렸다. 내가 알던 맷 버닝거는 사라지고 [엑스파일]이나 기타 90년대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소리가 났다. 당황스럽고 착잡했지만 침착하게 볼륨을 줄였다. 어색한 침묵이 찾아왔다. 자, 이제 어떡하지?

일단 핸드폰으로 포노 앰프 접지 검색했다. 접지 단자가 없는 턴테이블은 앰프가 내장된 형태라서 그렇다는 글이 있었다. 내 AT-LP60X BT에도 포노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 그리고 나는 라인 출력을 포노 출력으로 바꾸지 않았다... 그거다! 외부 포노 앰프에 연결할 때는 내부 포노 앰프를 꺼야 하는데 깜박해서 내부 포노 앰프를 거쳐 외부 포노 앰프로 가면서 2중으로 증폭되어서 기괴한 소리가 났던 것이다. 야호! 살았다! 그렇지만 너무 방심하지는 말자. 나는 다시 침착하게 턴테이블 뒤의 스위치를 내리고 스타트 버튼을 누른 다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볼륨을 높였다.

잡음이 없다! 물론 엘피 특유의 크래클이 있었고 전보다 더 크게 들렸다. 하지만 그건 포노 앰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니 걱정할 것 없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었다... 곧이어 맷 버닝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My eyes are t-shirts, they're so easy to read, I wear 'em for you but they're all about me(내 눈은 티셔츠 같아 일기가 쉽지, 너를 위해 입었지만 실은 전부 나에 대한 것뿐이야)... 아아 좋다... 이래서 외장 포노를 쓰는구나... 

확실히 소리가 더 넓어졌다. 소리도 더 선명해진 거 같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그 정도다. 어쨌든 좋아졌다. 그래야 한다... 그런데 진짜 오디오는 불행한 취미가 맞는 거 같아. 뭔가를 바꾸고 투자해도 아... 좋아졌네... 정도의 감상이고 그마저도 곧 익숙해지는 반면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말이다. 다리를 불태우면서 어렵고 험한 길로 스스로를 몰아가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아마 극도로 하이-파이한 지옥이겠지...

이제는 거의 오디오 테스트용 노래가 된 'one more second'까지 듣고 듀크 조던 [Flight to Denmark] 틀었다. 들을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겨울엔'을 약간 호처럼 앞에 붙여야 한다. '겨울엔' 듀크 조던 [Flight to Denmark] 이런 식으로... 그런데 왜 소리가 작지. 볼륨을 높여도 뭔가 부드럽게 울리며 퍼지지 않고 단단하게 조인다는 느낌? 포컬 헤드폰이랑 약간 비슷한 느낌인데 내 느낌이 맞는지 모르겠다. 진공관에 진공관을 더했는데 이럴 수가 있나? 선재가 어울리지 않는 건가... 아니면 전기의 극성이 안 맞거나... (아님 그냥 한번 그렇게 생각한느 척해본 거임...) 어쩌면 아직 귀가 익숙해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계속 들어봐야 할 것 같다.

휘어진 레코드판 필 때 쓰려고 유리판도 두 장 주문했다. 전에 기성품으로 재단된 유리판 검색했는데 내가 원하는 사이즈가 없어서 말았는데, 오늘 생각나서 구글에 유리 재단 검색하니 크기, 두께, 모서리 재단 방식, 색깔 등등 내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는 곳들이 있었다. 

그런데 나도 참... 참이지 정말. 그냥 적당한 두께의 투명한 유리판 사면 되는데 색깔이 있는 게 예뻐 보여서 고민하다가 다크그레이 사려다가 두께가 8T는 없고 5T만 있어서 브라운으로 샀다. 장식용으로 쓸 것도 아니고 휜 레코드판 끼워서 피는 용도인데 그걸. 다 부질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거에 집착하게 된다. 가격은 3만원. 이제 정말 올해는 아무것도 사지 말자. 정말 정말로... 

유리판 주문하는 동안 [플라이트 투 덴마크] A면 끝나서 B면으로 뒤집었는데 어라? 소리가 좋아졌다. A면 들을 땐 이건 음반이고 턴테이블과 앰프와 스피커를 통해 녹음된 음악을 재생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지금은 뭔가 앞에서 연주하는 느낌이랄까? 그새 파워 앰프가 예열이 되고 포노 앰프가 에이징이 된 건지... 아무튼 오랜만에 B사이드의 매직이 다시 한 번. 

심지어 음반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소리가 더 좋아져서 끝으로 갈수록 음질이 더 나빠진다는 이야기에 새삼 의구심이 들었다. 뭘 믿고 뭘 믿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는 오디오 세상... 

다음은 자비스 코커와 칠리 곤잘레스의 [Room 29]. 소리로 꽉 차 있는 음악보다는 조금 비어 있는 미니멀한 게 전반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골라봤다. 판을 갈러 가는데 전에 없던 히스 노이즈가 양쪽 스피커에 들렸다. 소리를 증폭하는 단계가 하나 더 추가되니 어쩔 수 없는 걸까? 생각하며 스타트 버튼 눌렀다. 다행히 음반이 시작되자마자 노이즈는 들리지 않고 '오롯이' 칠리 곤잘레스의 피아노와 자비스 코커의 목소리만 들렸다. 텅 빈 방에 칠리 곤잘레스와 자비스 코커와 나만 있는 것 같은 이 느낌. 멈춰야겠으면 지금 멈춰... 우린 중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놓쳐... 

프리앰프를 괜히 주문했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지금도 만족스러운데 여기에 프리앰프를 추가하는 게 과연 좋은 선택일까? 물론 블루투스 수신기도 연결할 수 있고 여차하면 CDP 같은 것도 추가할 수 있겠지만 그럴 필요가 있나... 

그런데 'ice cream as main course'에서 자비스 코커가 고음 부르는데 약간 목소리가 두터워진다고 해야 하나? 디스토션이 살짝 걸린 것처럼 약간 도톰하고 지저분하게 들리는 게 신경 쓰인다... 이렇게 된 이상 다른 일정은 미루고 오늘은 음악을 들으면서 포노 앰프를 테스트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다음은 포티셰드(*'포티스헤드'라고 발음하는 게 맞다고 함) [Roseland NYC Live] 틀었다. 크... 나도 모르게 아저씨 소주 마시는 소리 내면서 슬롬 페이스가 되어버려... 

좋다 좋다 육박해오는 게 다르다 생각하면서 듣는데 두 번째 곡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또 고음 부분에 소리가 약간 이상하게 들렸다. 이건 디스토션보다는 뭔가 떨리는 소리인데... 하면서 아까 테이블 정리하고는 놓을 데가 없어서 스피커 위에 올려두었던 문진이랑 브러시랑 자동차 키 치우니까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제가 잘못햇습니다... 

디스크 1 A면만 듣고 마일즈 데이비스 [A Kind of Blue] 틀었다. 여지없이 슬롬 페이스 나왔다. 포노 앰프 추가하고 뭐가 달라졌는지 확실히 알겠다. 소리가 더 분명해지고 단단해지고 무엇보다 전에는 장난감 소리처럼 챙챙챙 거리던 하이햇 소리가 이제 정말 하이햇 소리처럼 들린다! 이제 됐어... 

김밥레코드에서 엘라노 네그로 [far in] 할인 판매하고 있어서 이 정도면 아마존보다 싼데? 하는 생각으로 장바구니에 넣었다. 같이 살 앨범 찾다가 Snail Mail [Lush]도 할인하고 있길래 같이 넣었다. 이제 배송료를 안낼 수 있겠군, 생각하면서 Pulp의 [디퍼런트 클래스]랑 Blur의 [블러] 앨범이랑 Joy Division [섭스탠스]까지 넣었다. 다 할인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향뮤직에서 산 마지막 LP는 내일 올 것 같다.


21.12.17.

점심 먹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왔다. 유리판 주문 받은 곳인데 모서리 둥글리기 150미리 선택했는데 그건 추가 요금 내야한다고 해서 그냥 80미리로 해달라고 했다. 아예 안 해도 되지만 그냥... 

Bill LaBounty의 [this night won't last forever] 들으면서 작업실 왔다.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보고 틀어봤는데 좋았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약간 Helado Negro가 영향을 받았음직한 노래들이었다.

그래서 작업실 오자마자 Helado Negro의 [이것이 네가 웃는 방식] 틀었다. 오늘은 소리가 어떨까 여전히 좋은 느낌일까 어제는 미처 듣지 못했던 단점들이 들리는 건 아닌가 생각하면서 틀었다. 좋았다. 근데 틱틱 하는 팝노이즈가 자꾸 나서 그래... 이게 바로 LP 느낌이지... 아날로그... 생각해보려고 하는데도 자꾸 신경 쓰였다. 포노 앰프를 바꿔서 더 크게 들리는 건가? 생각하다가 A면 끝나서 뒤집으려는데 판이 뭔가 두툼했다. 펠트 매트가 정전기 때문에 판에 붙어서 빠진 것이었다. 떼어내는 데 틱틱 잡음이 났다. 심지어 매트를 떼어냈는데도 한동안 판에서 틱틱 정전기 튀는 소리가 났다. 이거였구나... 그래 내가 이것 때문에 가죽 매트를 샀었지... 구겨져서 배송되는 바람에 쓰지는 않고 있지만... 

잡음의 정체가 정전기라는 걸 알게 되니 마음이 편해졌다. 실제로 틱틱 거리는 소리가 좀 줄기도 하고. 판을 뒤집으며 정전기가 좀 방출된 걸까? 어쩌면 이게 B사이드 매직의 비밀 중 하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만간 프리앰프 들어온다고 생각하니까 멀티탭 4구짜리를 산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지금은 파워 앰프, 포노 앰프, 턴테이블 이렇게 3개가 연결되어 있는데 프리앰프 연결하고 나면 블루투스 수신기 전원을 끼울 자리가 없다. 이왕 사는 거 6구짜리 샀으면 얼마나 좋아. 사실 더는 무언가를 늘리지 않겠다는 다짐의 방식이었지만... 어차피 지키지도 못할 다짐 앞으로는 그냥 넉넉하게 6구짜리를 사라 나여...  

다음 노래는 뭐죠? 고민하다 스웨이드 베스트 앨범 틀었다. 처음 들었을 땐 조금 실망스럽기도 해서 포노 앰프 연결한 다음에 들으면 어떨지 궁금했다. 첫인상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다. 역시 진공관 앰프는 이런 종류의 음악에는 어울리지 않는 건가? 했는데 첫 곡 'The Drowners' 끝날 때쯤 미들톤의 기타가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오늘도 슬롬 페이스가 되고 말았다. 'Animal Nitrate' 듣는데 버나드 버틀러의 약간 퍼지한 기타톤이 두툼하게 나오는데 어떻게 그런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있겠냐고... 전체적으로 빵 쳐주는 타격감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소리가 쌓일 때 느껴지는 두터움과 거기서 오는 만족감 같은 게 분명히 있다. 

그러면서 어제 김밥레코드에서 블러랑 펄프랑 조이 디비전 충동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즐겨 들었던 앨범들을 다 모을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겠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앨범이나 베스트 앨범 정도는 있어도 좋을 것 같다. 그럼 이제 콜드 플레이 1집이랑 트래비스 2집을 사볼까... 하면서 검색했는데 다 품절이네. 한두 달 전만 해도 여기저기 보였는데. 젠장... 

며칠 전부터 스매싱 펌킨스 엘피도 사고 싶어서 검색 많이 했는데 없어서 좀 슬펐다. 과연 프리앰프 연결하고 블루투스 수신기 달아서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으면 구매 욕구가 사라질까?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LP 아닌 음원이 진공관 통해서 나오는 소리가 궁금하긴 하다. 

정리해보자. 내가 지금 사고 싶은 앨범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스매싱 펌킨스 앨범
  2. 트래비스 2집과 콜드플레이 1집
  3. 라디오헤드 2집
  4. 매직스 3집과 4집
  5. TLC 2집
  6. 스피리추얼라이즈드 앨범 (레이디스 앤...)

스태빌라이저도 사고 싶은데. 생각하면 사부작사부작 이것저것 많이도 샀다. 턴테이블 받침대, 가죽 매트, 레코드 세척액과 극세사 천, 마그낫 프라임원 받치는 오석, 스피커 스탠드, 파워 케이블과 선재와 멀티탭 등등. 카트리지 클리너랑 정전기 방지 브러시는 종종 쓰고 있으니 그렇다고 쳐도 대부분은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 돈이면 스피커나 앰프나 턴테이블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었을텐데. 차를 살 때 미국에서는 옵션이 없더라도 상위 기종을 선호하는 반면 한국은 낮은 기종 풀옵션을 선호한다던데 나도 한국 사람이라는 건가? 뭐 실제로 한국사람이기도 하고...

스웨이드 베스트 앨범 B면 듣는데 좋다 좋다 하면서도 중간중간 브렛 앤더슨 보컬이 날아가는 것처럼 들린다거나 하이햇 소리 같은 게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좀 부족하다거나 미들톤이 두터워져서 퍼지한 기타가 강조되는 건 좋은데 상대적으로 고음과 저음이 빈약하게 들린다거나 하는 느낌이 든다. 이래서 소리랑 음악은 다르다고 하는 건가. 다시 말하면 음악이 주는 전체적인 감흥, 느낌 같은 걸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하고 각각의 악기의 소리라거나 녹음된 음역대를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하느냐는 사실 갖지 않다는 건데... 이것도 정말 이상한 말이구나. 그냥 이 시스템이 아직 부족하다고 해야겠지... 

이래서 하이파이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투명함, 정확함, 균형 이런 것들을 찾아서 더 비싼 기기들로 가는 거고 반대로 음악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기 취향에 맞게 착색된 소리를 찾으려고 빈티지를 찾고 적당한 조합을 찾고 오버홀을 하며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걸까? 

그렇다면 나는? 나는 여기서 멈춰야지 정말... 원래 막귀이기도 하고 막귀를 벗어나고 싶지도 않고 내가 원하는 건 음악을 들으면서 기쁨을 느끼는 일이지 다른 게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쳇 베이커 [싱스] 들었다. 초반에 부틀렉 레이블에서 나온 건지도 모르고 샀다가 틀어놓고 그래 이게 엘피지! 감탄하면서 들었는데. 이번에도 소리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나치게 깔끔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CD 음원을 바탕으로 만든 건지 역시 부틀렉은 한계가 있어 하는 생각을 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21.12.18.

집에서 하루종일 집에서 비파 Oslo로 노래 들었다. 스포티파이가 추천하는 재즈들이었다. 근데 소리가 왜 이렇게 좋지? 한 통짜리 블루투스 스피커가 작업실보다 소리가 더 좋은 것 같아서 약간 현타 올뻔했다. 생각해보면 턴테이블, 스피커, 앰프에 포노 앰프까지 더한다고 해도 비파 스피커랑 큰 차이 없다. 역시 비싼 게 최고인가... 

작업실에 택배 도착했다고 문자 왔다. 김밥레코드에서 보낸 LP 같은데 괜찮으려나? 프리앰프도 발송했다고 떴다. 대충 12월 28일쯤 오지 않을까 싶다. 프리앰프 오면 달려고 블루투스 수신기는 집에서 벌써 챙겨놨다. 그리고 스태빌라이저 검색했다. 누가 나 좀 말려줘요... 

새벽에는 일기 쓰다가 김밥레코드 들어가서 구경했다. 커버가 마음에 드는 앨범들 위주로 올뮤직이랑 피치포크로 찾아보고 스포티파이로 들어봤다. 새로운 음악을 듣는 건 좋은 일이다. 근데 굳이 안 사도 되는 음반을 꾸역꾸역 사겠다고 음악을 찾아 듣는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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