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가 눈을 뜬다. 

정말 오랜만에 푹 잔 듯 개운한 느낌이다.  


바이올린 현이 목을 조르는 꿈이 두려워 잠들기를 거부하다 겨우 잠이 들면 똑같은 악몽에 시달리기를 몇년 째, 오늘처럼 편안한 잠이 얼마만인지 모른다. 아이러니하게도 목에 칼을 댄 낯선 남자에게 보호 받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얇은 이불이 시우의 목까지 덮여 있다. 현에 눌려 망가진 손가락 끝으로 제 몸에 덮인 이불을 만지작거린다. 얇은 이불에서는 사락사락 상쾌한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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