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마디마다 네가 있어. 정윤환의 그 장면은 언제고 많은 낙론단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그 당시 정윤환이 침식 중이었다는 사실이 또 하나의 눈물 포인트이기도 한데요, 그럼 과연 정윤환은 침식 몇 단계였을까요? 추측해봅시다!



Q. 내삶마네 당시 정윤환은 침식 몇 단계였을까요?


사실 간단히 말하면 4단계정도로 보입니다.

1권 서재희와 유은우의 가슴이 몽글거리는 시험 공부 장면과, 1권 초 유은우의 구조 장면에 바로 그 답이 있습니다. 1권 시험 공부 장면은 얼핏 보면 그저 다정한 서재희와 가슴 설레는 시험공부, 재희선배 저도 공부 가르쳐 주세요......지만요, 놀랍게도 엄청난 포인트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인데요,

일단 전체적인 구도를 이렇게 밑으로 퍼지는 사다리꼴이라고 생각하고. 첫 번째, 노출을 가장 위에 놓는 거야.(후략)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두 가지입니다.

첫 단계는 노출이며 / 4단계에서 갑자기 오염 수치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 부분만을 보면 그다지 알 수 있는 정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보충 설명은 강지원에게 찾을 수 있는데요, 작품 극초반 유은우를 마주한 강지원은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러나 도시연합이 주의하라고 한 독극물 몇 가지를 일정 비율로 섞어 정맥에 주사하면, 침식의 과정이 변질합니다.(후략)

여기서 '변질된'침식 단계를 보면 동공 확장-언어 기능 마비-절대적 호흡의 안정-무감정-심장마비 입니다. 물론 이건 '변질된'과정이지 진짜 침식 단계가 아니니까 완벽하게 참고하지 않을 거에요. 그저 증상만 따올 겁니다. 강지원의 대사에서 기억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공 확장

이제 이걸 대강 끼워맞춰서 대입해 보면,

처음 정윤환의 총에 금이 갔을 때를 1단계, 노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정윤환은 총을 내려놓지 않고 계속해서 사용했기에 더 이상 노출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금 간 상태로 계속 썼으니까요. 연회 이후로 2단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혁명 당일 정윤환은 총을 또 씁니다. 그리고 모함에서 정윤환의 독백을 보면 왼손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나옵니다. 그 전까지는 왼손에 대한 언급이 없어요. 단계가 하나 더 넘어간 3단계 정도로 생각해 두고, 21연발 때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눈앞이 탁 터졌다" 그리고 정윤환 하강 직전 마주한 유은우는 이런 말을 하죠 "너 지금 동공 커져 있어." 강지원이 처음 말했던 동공 확장이 된거에요. 또 다른 증상이 나왔으니 4단계로 두고, 4단계의 특징은 오염 수치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오염 수치가 거의 0에 가까울 테니 오염 수치가 내려가는 4단계는 침식의 증상이 급격히 줄어든다고 볼 수 있겠죠. 그 때 정윤환이 4단계라고 생각해보면 왜 그때 방어선이 놀랄 만큼 빠르게 회복됐는지에 관한 설명도 가능해집니다. 일시적으로 오염이 줄어드는 4단계라서요. 따라서 저는 네삶마네 당시 정윤환은 4단계였으며, 이후 총이 깨지고 5단계로 진입했다고 봅니다.



임시저장글에 있던 글인데 트친님이 혹시 아냐고 질문하셔서 올려봅니다.

정선우작가님광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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