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

 

금속이 내는 소리가 아닌 단단한 것들이 부딪힌 것 같은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자 의자에 앉아있던 샤를이 몸을 일으켜, 목검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다니던 두 아이에게 다가섰다.

 

“그만. 이제 그만하는 것이 좋겠군. 둘 다 수고했다.”

 “알겠습니다, 황제폐하.”

 

열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목검을 내려놓고 샤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 옆에서 제 허리까지 오는 목검을 낑낑대면서 들려고 애쓰는 네 살 난 포르티스는 왜인지 불퉁한 얼굴이었다.


그걸 발견한 샤를이 포르티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랬다.

 

“그런 얼굴하지 말거라. 검술은 차차 배우면 돼. 넌 아직 네 살밖에 안 되었다. 당연히 열 살 난 아이보다 서툴 수밖에 없지. 속상해말고 열심히 배우도록 해라.”

“네에..”


달래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찌푸렸던 얼굴을 핀 포르티스가 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소피아와 카일러에게 달려갔다. 아빠, 엄마-!

 

“아, 영식도 수고 많았다. 듣던 대로 기본기를 잘 배운 것 같군. 앞으로도 포르티스를 잘 부탁한다.”

“네, 영광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서 목검을 깨끗한 천으로 닦고 있던 아이를 부른 샤를이 잘 했다면서 어깨를 토닥여주곤 소피아와 카일러와 함께 있는 주영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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